포르쉐, 718 GT4·스파이더에 DCT 탑재 계획..왜?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르쉐가 718 카이맨과 박스터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GT4와 스파이더 모델에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PDK를 추가할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각) 에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주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카이맨 GT4와 박스터 스파이더 등에 기존 6단 수동변속기 이외 PDK 변속기를 추가 장착할 것이라 전했다.

해당 외신에 따르면 운전의 즐거움과 극한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개발된 GT4와 스파이더 모델은 포르쉐 라인업 중에서도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PDK를 장착할 수 없는 몇 안되는 모델로 꼽힌다.

수동 변속기 사양만이 GT4와 스파이더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포르쉐의 판단아래 981 카이맨과 박스터 때부터 이어져온 방식이 718에 이르러 변화하는 셈이다. 포르쉐는 PDK 변속기 추가로 그동안 수동 변속기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던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편안함과 고성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GT4와 스파이더 모델 이외 지난달 공개한 카이맨, 박스터 GT4 4.0 모델에 대해서도 PDK 변속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4가지 모델 모두 4.0리터 배기량을 가진 수평대향 자연흡기 6기통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만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카이맨 GT4와 박스터 스파이더의 경우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1.9kgf.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4.4초로 최고속도는 300km/h에 이른다.

여기에 레이스카를 통해 성능이 입증된 서스펜션 기술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댐핑 시스템,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 토크 백터링, 기계식 리어 디퍼렌셜 등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맨 및 박스터 GTS 4.0의 경우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약 43kgf.m로 출력을 소폭 낮춰 운전의 편의성과 연비, 배기가스 배출 등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4.3초, 최고속도는 293km/h이다. 또한, 엔진의 부하가 적을 시 두개의 실린더가 작동을 멈추는 능동형 실린더 제어 기능도 탑재됐다.

GTS 4.0 모델 역시 스포츠 모드를 지원하는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기계식 리어 디퍼렌셜, 포르쉐 토크 벡터링 시스템(PTV)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포르쉐는 이르면 올해 말 듀얼 클러치인 PDK 변속기를 탑재한 카이맨 GT4 및 박스터 스파이더, 카이맨 GTS 4.0, 박스터 GTS 4.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