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소비자 인기 확산..QM6 판매대수 70%는 LPe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판매량이 9년만에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실적 부진으로 신음하는 르노삼성차가 최대의 수혜자로 꼽힌다.
14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202만293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등록대수 대비 1215대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년 11월 245만9155대를 기록했던 LPG차 등록대수는 이후 9년 넘게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3만대 가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1월에는 9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LPG 차량 등록대수가 증가됐다. 이에 대해 LPG협회는 "규제 폐지로 제한없이 LPG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가 장애인·국가유공자, 택시 등 일부만 LPG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면서 LPG 차량 등록대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정부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일반인에게 LPG 차량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경유차 판매가 주춤한 것도 LPG 차량 판매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등 경유차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국내 경유차 판매량은 주춤한 상황이다.
대한LPG협회는 "미세먼지, 디젤 연료 문제 등으로 LPG차량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판매량 반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차량별로 보면 특히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르노삼성의 LPG 차량인 QM6 LPe는 지난해 총 판매량(4만7640대)의 절반 가량(2만726대)을 차지했다(43.5%). 지난 1월에는 QM6 판매의 73%가 LPe 모델이었다.
르노삼성차의 또 다른 LPG 승용차인 SM6도 지난해 총 판매량(1만6263대)의 절반 가량(7441대)을 차지했고(45.8%), SM7 역시 지난해 판매대수(3801대)의 대부분(3487대)이 LPG 모델이었다(91.7%).
이밖에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승용차 LPG 모델도 일반인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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