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99km 스팅어 전기차' 준비 중?
전문가들에겐 호평받지만 판매는 저조한 스포츠 세단 기아 스팅어가 단종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잠재우듯 미국 기아차 디자인 책임자 카림 하빕(Karim Habib)은 “스팅어가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하빕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 브랜드가 진화하는 과정에 '스팅어 정신'이 남아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EV 쪽으로 가고 자동차에 대한 욕구가 변화함에 따라 콘셉트도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스팅어가 전기차로 진화할 수 있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이미 고속 충전 800볼트 충전 시스템을 갖춘 일부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1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쏘울 EV나 니로 EV보다 더 크고 강력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손잡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그러면서 하빕은 “스포티하고, 저렴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브랜드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팅어를 전기차로 바꾸면 기본 2.0L 터보 4기통 엔진에서 255마력을 뛰어넘어 최소 트윈터보 V6 엔진의 출력인 365마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팅어의 약점 중 하나인 연비를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대 499km의 주행거리를 가진 배터리 기술도 연구 중에 있다.
향후 스팅어가 어떻게 진화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기아차는 현재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기존 2.0리터, 3.3리터 엔진을 개선한 스팅어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