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물려받은 자동차 기술
안티 락 브레이크 시스템(Anti-lock Brake System, ABS)
1920년대 비행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개발했다. 브레이크의 강한 제동력으로 바퀴가 동체보다 먼저 멈추면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다.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접지력이 사라져서 심한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ABS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빠르게 떼고 붙이는 기술이다. 최초의 전자식 ABS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에서 사용했다. 자동차에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모노코크
자동차의 뼈대를 프레임 없이 외피가 차체 전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다. 1910년대 비행기를 가볍게 만들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모노코크 섀시 적용한 모델은 란치아 람다(1922년)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본래 소음이 심한 헬리콥터나 비행기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도입한 기술. 외부 소음을 차단하거나 상쇄한다. 처음 등장한 것은 1986년이다. 미국의 음향 기술업체 보스가 1978년 미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은 자동차는 물론 무선 이어폰에도 사용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
앞 유리창에 정보를 표시하는 증강현실 장치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의 광학 조준경으로 활용했다. 민항기에는 1970년대 도입했다. 자동차에는 1988년 GM 브랜드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에 최초 적용했다.
정속 주행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이라고도 부른다. 군용기가 3D 레이더로 방향, 거리, 고도 등 상대방 위치를 파악하는데 사용한 기술. 자동차에서는 2D 레이더나 초음파등을 사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사고를 방지하는데 사용한다.
리어 윙(Rear Wing) & 스포일러(Spoiler)
비행기의 날개 구조를 응용해 만든 부품. 날개 위 아래로 흐르는 공기 속도 차이를 이용해서 차체 뒷부분을 눌러준다(이때 발생하는 힘을 다운포스라고 부른다). 뒷타이어 접지력이 높아지면 퍼포먼스 주행시 주행 안정성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