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폭스바겐 골프 GTI, GTD, R, TCR 파워트레인 성능 유출

조회수 2020. 1.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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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성능을 가늠하는 요소는 여러가지다. 가속 소요시간, 제동력, 적재량, 최고속도 등이다. 그 중에서도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파워트레인의 출력이다. 엔진이 차량 성능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출력의 향상은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이고 또 눈에 보이는 숫자로 차량의 성능을 표시할 수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고성능 모델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출력과 무게로 구해지는 가속성능이다. 실제로 운전자가 항상 자동차 성능의 100%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만, 차량에 대한 관심 또는 소유의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폭스바겐 골프는 단순한 해치백이 아니라 화끈한 성능을 자랑하는 ‘핫 해치’의 대명사다. GTI를 비롯해 R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승용차 이상의 고성능 모델이 있으며 여기에 많은 운전자들이 열광한다. 실제로, 소유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고성능 차를 원하는 이들은 골프의 퍼포먼스 모델을 꿈꾼다. 2020년 공개예정인 신형 골프 고성능 모델 성능이 공개되었다. 정확히는 폭스바겐이 일반에 공개한 내용이 아니다. 브랜드 혹은 딜러 대상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자료의 내용이 해외 매체에 유출되었다. 실제로 차량을 인수할 고객과 만나 판매를 진행할 최전선 - 딜러십에 소개된 자료이니 만큼, 올해 출시되는 골프는 이번에 공개된 스펙 그대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ochespias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B7izkhdKbGM/)


이번에 스펙이 공개된 골프의 세부 모델(배리에이션)은 GTI와 GTD, GTE, R, GTI TCR을 포함한 5가지이다. 프레젠테이션 이미지에서 표시된 출력은 kW 단위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를 변환하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마력으로 치환이 가능하다. 그렇게 확인한 2020 골프 GTI의 최대출력은 241마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베이스로 개발되는 레이스용 버전 골프 GTI TCR은 최대출력은 296마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디젤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인 골프 GTD 역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지금 상황에 디젤 파워트레인?’ 하며 갸우뚱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시장에서는 디젤엔진의 수요가 있다. 게다가 단가는 낮으면서도 연구비는 똑같이 들어가는 연비형 모델이 아니라, GTI처럼 고성능인 GTD에 들어가는 디젤엔진이다. 일반 TDI 디젤 파워트레인은 최대출력이 197마력이다. 폭스바겐은 같은 형태의 엔진이지만 소소한 변화를 거쳐 여러가지 출력을 내도록 만들었다. 보다 화끈한 운전을 즐기고자 하는 이를 위해, 골프 R에는 기존 모델 대비 33마력이 증가한 최고출력 329마력의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2020 8세대 골프 GTI 파워트레인


폭스바겐은 당초의 계획과 달리 GTI 모델에 내연기관만을 사용한다. 무슨 얘기냐고? 원래 GTI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시대에 맞게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었다. 8세대 골프 GTI의 심장은 7세대 모델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개발된다. 아우디가 개발한 EA888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7세대 골프 GTI에 탑재되었던 바 있다. 이번에는 출력과 배기가스 규제에 맞춘 EA888의 최신 버전이 탑재될 것이다. 동일한 EA888 엔진을 기반으로 GTI 모델에는 241마력의 최고출력을, 레이스카인 GTI TCR 모델은 296마력을 낸다.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이 있다. 폭스바겐은 장기적으로 내연기관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일시적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컷 고생해서 만들어놓은 파워트레인을 그냥 버리긴 아깝지 않은가? 일반 차량용으로 300마력 가까운 최대출력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개발해놓은 GTI TCR 버전 엔진은 다른 후속 고성능 모델에 탑재해 출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최대토크는 GTI 일반 모델과 TCR이 각각 35.6kgf.m와 37.7kgf.m로 기존 핫 해치의 수준을 뛰어넘는 순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0-100km/h 도달시간은 6초 미만, 최고속도는 250km/h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변속기는 기존 골프의 6단 수동과 폭스바겐의 자랑인 7단 DSG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8년 말까지만 해도 골프 GTI에 가솔린-전기 방식의 경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임 마티아스 뮐러의 결정을 번복한 신임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에스의 지시로 골프 GTI에는 탑재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역시 EA888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48V 전기 모터 유닛과 결합되는 형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리터 디젤 엔진에 결합된 형태로, 다른 8세대 골프에 적용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내연기관과 함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함으로써 골프 GTI의 성능을 전기 부스팅으로 개선하고, 여기에 회생제동을 비롯한 연비개선을 위한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계획이 변경되면서, 2020 골프 GTI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기존의 순수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특성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2020 8세대 골프 GTI 차체와 서스펜션

신형 골프 GTI는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을,  리어서스펜션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여기에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을 더해 기존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더 발전시켰다. 댐핑 컨트롤 기능은 서스펜션 스프링의 상하 진동 - 요철이나 코너에서의 차체 꿀렁거림 -을 감쇄시켜주는 장치이다. 오프로드와 승차감이 중요한 차량들은 댐핑이 부드럽게 적용되어, 충격을 유연하게 흘려보낸다. 반대로 온로드를 주행하는 차량은 단단하게 댐핑을 설정해, 코너에서 차량의 롤을 억제하고 차량 조작성이 직관적이다. 반면 노면 충격에 취약해 무조건 단단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은 지형에 따라, 모드에 따라 직진 중일때와 코너링 중일때 등 조건에 맞춰 다양하게 댐핑 설정을 변화시키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은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의 세팅을 보다 정교한 조향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포르쉐나 아우디등 고급 모델과 고가의 스포츠카에 적용되던 기술이 대중차인 골프에까지 적용된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의 i30N이나 벨로스터 N의 퍼포먼스 모델에 적용된 액티브 댐핑 시스템을 떠올리게 된다. 더 직관적이고 높은 수준의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각 부분이 조화를 이뤄 동작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기-기계부 대부분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었다.

신형 골프 GTI는 5도어 해치백이라는 한 가지 바디스타일로 출시될 것이다. 아쉽지만 기존 3도어 모델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 차체 강성과 스타일 면에서는 미약하게나마 3도어가 좋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긴 도어와 2열 승하차의 불편함 등 실용성이 떨어진다. 요즘은 4도어 스포츠세단이 인기인 만큼, 3도어 모델의 단종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테리어의 변화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옵션)가 장착된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에  센터 콘솔을 포함한 새로운 스위치 기어 디자인이 적용된다. 신형 GTI에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포함된 새로운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눈에 띈다. 또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텍타일 컨트롤 시스템도 함께 통합되어, 진정한 차량 통합제어가 가능해진다.

 


GTE와 GTD 그리고 R


골프 GTE 역시 고성능 모델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시스템출력 241마력을 낸다. GTE 모델에는 전기 모터와 결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모터와 상호작용한다. 이외에도 최대출력 201마력의 저출력 버전 모델이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모터와 13kWh 배터리를 탑재해, 엔진을 사용하지 않은 EV모드만으로 70km의 거리를 주행 할 수 있다. 모터만으로 낼 수 있는 최고속도는 140km/h다.


GTD의 제원은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 물론 2리터 디젤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은 분명하다. R은 할덱스 시스템의 4륜구동 드라이브 트레인이 적용되며, 적어도 300마력 이상으로 출력을 높인 EA888 엔진이 탑재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400마력 모델이 아닌 최고출력 350마력의 R 플러스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 또한 있다고 한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내연기관은 끝났다느니, 더 이상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차는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을 기반으로한 고성능 차량 골프 GTI와, R이 준비되고 있었다. 물론 현재는 과도기이니 만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8세대는 이번 모델 외에도 또 한번의 연식변경(페이스 리프트)도 있을 것이며,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차량들(파사트, 티구안, 아우디 A3 등)도 있는 만큼 폭스바겐 그룹의 내연기관 차량들은 한동안 계속 나올것으로 보인다.

8세대 골프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점 정도이다. 기존에도 매년 출력과 토크, 주행성능을 높여왔다. 특이한 점이라면 현대 벨로스터 N과 i30N을 의식한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벨로스터 N에서 경험해본 전자식 댐핑시스템은 마치 마법처럼 코너링 성능을 높여준다. 신기술을 하위적용해 코너링 성능을 대폭 개선한 골프를 두팔벌려 환영한다. 핫해치의 대명사라 불리던 폭스바겐 골프가 후발주자인 현대 i30N을 벤치마킹 하여 내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핫해치 시장에서 충분히 위협적이기 때문일까. 현재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가격 비중이 너무 크다. 이를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로 치환하여 엔진을 돕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또는 간단한 장치와 48V 배터리를 이용해 시동과 회생제동, 출발 등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그 문제에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차량에서는 기계적인 순수한 맛이 없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핫해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골프가 더 좋아졌으니, 앞으로 경쟁사들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내연기관의 맛을 살리면서 재미있는 펀카(Fun Car)가 오래오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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