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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화려함 속에 감춰 둔 무난한 승차감..아우디 Q7

조회수 2020. 5.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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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가 2세대 대형 SUV Q7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외모뿐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실내까지 완전히 뜯어 고쳤다. 개과천선한 변화다. 최근 SUV는 시장 파괴자다. 소형 SUV는 소형 및 준중형 세단을 대체하면서 세단 시장을 압살한다. 3열을 갖춘 대형 SUV는 미니밴을 정조준한다. 최근의 자동차 시장은 ‘SUV’와 ‘비(非)SUV’로 구분될 정도다.

Q7은 지난 2005년 처음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997년 ML클래스를, BMW가 X5를 2000년에 출시한 것에 비해 늦은 행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한 Q7은 경쟁 모델에 비해 화려한 디자인과 덩치를 자랑했지만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당시 경쟁 모델에 비해 너무 큰 크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2세대 Q7은 기존 모델에서 지적된 둔한 움직임과 무거운 차체를 손봤다.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이전보다 가벼워졌다. 날렵하게 코너를 돌아나간다. 시승차는 지난해 7월 공개된 2세대 부분변경이다. 국내에는 4월 출시했다. Q7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등과 경쟁하는 대형 SUV다.

부분변경을 거치면 최신 아우디 스타일을 입었다


가로로 이어진 크롬바가 차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측면은 큰 변화가 없다

Q7은 S라인 익스테리어가 기본이다. 기존 모델 대비 스포티하다. 아우디 자랑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다. 크롬으로 장식한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키웠다. 흡사 입을 크게 벌리고 먹잇감을 뒤쫓는 야수 느낌이 난다. 5-스포크로 구성된 19인치 휠은 체구에 비해 작아 보인다. 프리미엄 트림을 선택하면 20인치 휠이 장착된다. 21인치라도 무난하겠다. 테일램프 역시 LED로 꾸몄다. 양쪽에 배치된 테일램프 아래로 얇고 긴 크롬바가 지난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다. 범퍼 하단엔 테일파이프의 형상이 남아있다. 실제 배기구는 범퍼 아래에 숨어있다.

하이테크 느낌이 물씬 나는 실내


스티어링휠 가운데 에어백 부분이 각지게 변했다


터치 감각이 부드럽다


작동 질감이 확실한 터치 스크린

5인승이 기본이지만 프리미엄 모델을 선택하면 3열이 제공된다.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시승차는 기본 모델이다. 2열까지 존재한다. 실내 전체적인 구성은 최신 아우디 모델과 동일하다. 3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싼다. 12.3인치 계기반은 주행모드 혹은 운전자 입맛대로 구성을 바꿀 수 있다. 10.1인치와 8.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빠른 터치 반응을 자랑한다. 마치 아이폰7의 홈버튼을 누르듯 햅틱 피드백을 준다. 대부분의 조작을 디스플레이로 해야 함에도 그리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를 밝힌다.

대형 SUV답게 편의장비는 풍성하다. 1열은 열선 및 통풍 시트를 지원한다. 무선 충전기도 매력을 더한다. 이 외에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마련했다.

2열은 슬라이딩을 지원한다


별도의 공조장치와 송풍구


스모커 패키지가 기본이다..아우디는 골초를 좋아한다

2열 공간은 충분하다. 후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별의 공조장치를 마련했다. 1열 좌우, 2열 좌우의 온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공간은 넉넉하다. 다리를 꼬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도 무리없다. 열선 시트도 달렸다. 2열 측면에 커튼이 빠진 점은 아쉽다. 머리 위로 넓게 자리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개방감을 더한다.

킥 모션을 인식하는 전동 트렁크는 손에 짐을 들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열을 접지 않아도 웬만한 큰 짐을 수월하게 넣고 뺄 수 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이 865L에 달한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더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에 충분한 실내다.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워도 어깨나 머리 공간이 여유롭다. 외부에 별도의 타프를 설치하면 더욱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10개의 스피커가 180W를 발휘하는 오디오 시스템을 받쳐준다.

넉넉한 트렁크 용량


2열을 접으면 완전히 평평하다. 차박에 제격이다.

Q7에는 V6 3.0L 디젤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50.98kg.m의 힘을 네 바퀴에 전달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발진 시 출력을 보탠다. 정차를 위해 속도를 줄이면 시동을 미리 꺼 연료 효율을 높인다. 공차중량 2245kg의 육중한 차체가 가뿐하게 나아가게 하는 버팀목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7.1초가 필요하다. 2.0L 가솔린 터보를 장착한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가속력이다. 높은 토크 덕분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됐다. 부드러우면서 탄탄한 하체는 안락한 승차감을 만들어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연료 효율도 준수하다. 리터당 10.5km/L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막히는 도심 주행에서도 좀처럼 9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고속 주행이나 예민한 발 컨트롤을 해주면 리터당 12km 수준의 연비를 뽑아 낼 수도 있다.

휠은 좀...못생겼다


부리부리한 눈매

고속에서 안정감은 상당하다. 시속 150km 이상 속도를 올려도 불안함은 없다. 육중한 차체에 비해 브레이크 세팅은 무른 편이다. 고속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깊숙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2톤이 넘어가지만 코너를 돌 땐 무거운 차체가 느껴지지 않는다. 스포츠카의 기민한 핸들링과는 거리가 멀지만 무게를 생각하면 날렵한 축에 속한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완성도도 높다. 고속도로 외에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은 빠졌다. 교차로 보조 시스템, 앞 차와의 충돌 방지 시스템은 적용됐다.

Q7은 단점도 장점도 찾기 어렵다...그야말로 무난한 럭셔리

Q7은 단정한 외모에 말끔한 실내 구성을 갖췄다. 눈에 띄는 장점도 없지만 꼬투리를 잡을 만한 단점도 없다. 모든 면에서 무난하면서 럭셔리하다.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Q3부터 시작,Q5,Q7,Q8까지 아우디 SUV 라인업이 완성됐다. 접혔던 날개를 펼치고 비상할 일만 남았다.

한 줄 평

장점 : 넉넉한 공간과 말끔한 실내외 구성,럭셔리한 소재

단점 : 차선 유지 시스템의 부재, 앙꼬없는 찐빵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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