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샅바 두른 천하장사, LS엠트론 MT4

조회수 2020. 4. 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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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농업 기계화는 90% 이상 진행됐다. 일찍이 자율주행은 물론 자율 군집 주행까지 가능한 세상이다. 최신 농업 트렌드에 발맞춰 편의성에 집중한 든든한 트랙터를 만나러 전라북도 전주로 달려갔다


동급 최대 중량

트랙터에 있어서 힘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무게다. 자동차는 조금이라도 무게를 덜어내려고 애를 쓰지만, 트랙터는 반대다.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땅 위를 견고하게 딛고 고르지 않은 노면을 꾹꾹 눌러가며 전진할 수 있는 육중한 무게가 뒷받침돼야 한다. 엠트론 MT4의 무게는 2662kg다. 경쟁 모델보다 30~50kg 정도 더 무겁다. 시승 장소는 한눈에 봐도 끔찍한 주행환경, 바퀴가 땅속으로 20~30cm씩 쑥쑥 빠지는 혹독한 진흙밭이었다. 그러나 트랙터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터다. 주저 없이 네바퀴굴림으로 전환한 후 앞머리를 진흙밭으로 들이밀었다. MT4는 예상대로 거침없이 내달렸다. ‘헤엄치듯 달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삼킬 듯 질퍽한 진흙도 슬러시처럼 쩍쩍 갈라지며 MT4의 네 바퀴에 길을 내주었다. 한 가지 더 궁금했던 부분은 불의의 전복사고로부터 사용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다. LS엠트론 엔지니어는 MT4에 든든한 롭스(ROPS, Roll Over Protection System) 설계를 적용했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답했다.



가변형 뒷차축

어떤 농작물인지에 따라 적합한 좌우 바퀴 간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고 바퀴로 이랑을 뭉개면서 작업할 수도 없는 일. 이럴 때 이랑과 고랑 폭에 따라 뒷차축 트레드를 조절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터. LS엠트론은 ‘뒷차축은 조절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 가변식 뒷차축을 MT4 에 적용했다. 쉽게 말해 뒷바퀴 간격을 최대 210mm 까지 늘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앞바퀴 간격은 뒷바퀴 최대 간격만큼 이미 벌어져 있다). 작업환경 폭이 좁건 넓건 상관없이 맞춤 트랙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복합농을 위한 최고의 기능이다.



외장형 유압 실린더

트랙터는 흙을 퍼 나르는 로더나 건초 집게 외에도 쟁기나 트레일러 등 작업기를 견인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외장형 유압 실린더를 장착한 MT4는 동급 최대 양력을 자랑한다(1750kgf). 강한 양력으로 무거운 작업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수행 가능한 작업 범위가 넓다. 트랙터가 좌우로 수없이 뒤뚱거리더라도, 작업기는 귀신같이 수평을 유지한다.



역회전 PTO

흙을 갈아주는 로터리 작업 시 사작지대에 흙이 계속 쌓이거나 땅속에 있던 작물이 엉켜서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로터리 회전 방향을 바꿔 흙을 털어내거나 작물 엉킴을 방지하는 기능을 넣었다. 사용자가 직접 나서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아치형 앞유리

트랙터 지상고가 워낙 높아 시야가 탁 트인 건 사실이지만, MT4는 앞유리가 높고 상단을 아치형으로 둥글게 만들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특히 로더 작업 시 시야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한눈에 작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파워 셔틀

트랙터 운전이 자동차보다 편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적어도 MT4는 그렇다. 일단, 주행 중에 발을 쓸 일이 거의 없다. 스티어링 칼럼 왼쪽에 달린 파워 셔틀 레버 하나만으로 손쉬운 전·후진이 가능하다. 주변속기와 부변속기에 적당한 기어를 물리고 나면 클러치에서 발을 떼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 원한다면 파워 셔틀만 사용해서 움직일 수 있는 셈이다.



LED 헤드램프

트랙터가 뭐 이렇게 잘생겼나 싶었는데, LED 헤드램프 덕이었다. LED가 적용되어 투박한 헤드램프 디자인에서 벗어나 날렵한 눈매를 완성했다. LED 작업등과 LED 헤드램프 덕에 야간 가시거리가 크게 늘었다. 해가 진 뒤에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에어서스펜션 시트

트랙터는 작업 시간 대부분을 거친 흙바닥에서 보낸다. 따라서 작업 중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적지 않다. 일반 시트에 앉으면 반나절도 버티지 못하고 허리에 골병이 생길지 모른다. MT4는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들어갔다. 꿀렁꿀렁한 쿠션감 덕에 어떠한 거친 주행 환경도 애교처럼 느껴진다.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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