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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안전과 타협 않는 엔트리 SUV..볼보 XC40

조회수 2020. 2.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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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이제는 볼보가 독3사 다음으로 인정해주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특히 한국에서 그렇다.

10년 전 진부한 아재나 할배차에서 세련되고 젊어진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다. 2010년 중국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내놓는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족족 대박이다. 3개월 대기는 기본이고 V60CC 같은 인기 차종은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XC40은 지난 2018년 6월 나왔다. 작은 크기, 세련된 외모, 적당한 가격과 엔트리 모델에도 빼지 않은 안전 시스템으로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밤이 되면 토르의 망치는 더욱 부각된다
​간결한 디자인이 매력인 XC40의 뒷태

XC40을 처음 마주하면 작지만 다부진 인상이 눈에 띈다. 귀여운 외모로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전면에는 볼보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자리한다. 복잡한 캐릭터 라인은 없다. 디자인은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한다. 측면도 말쑥하다. 강한 선을 사용해 단단함을 강조한다. 특히 윈도우 라인이 2열을 지나며 위로 솟아 올라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다. 두툼한 C필러는 단단한 인상을 더한다. 소형이라는 차급에 걸맞지 않는 19인치 크기의 대구경 휠도 듬직함을 더한다. 후면으로 돌아가면 볼보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디자인을 공유하는 테일램프가 눈을 사로잡는다. ‘ㄴ’자 모양의 테일램프는 좌우 끝까지 멀어져 있어 차체가 더욱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볼보의 장점이자 단점은 윗급과 차이없는 실내 구성이다
​볼보 XC40 R-디자인의 오렌지색 내장재

실내로 들어오면 익숙한 모습에 눈에 들어온다. 볼보는 전 모델에 동일한 레이아웃의 실내 디자인을 사용한다. 단순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한 구성이다. 12.3인치 계기반과 큼지막한 송풍구 사이로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대부분의 조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한다. 화려한 편의장비는 없다. 기본에 충실하다.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휠 정도만 갖췄다. 다른 볼보 모델에 사용하던 바워스앤윌킨스 스피커는 XC40에선 빠졌다. 대신 13개의 스피커를 갖춘 하만카돈 오디오 가 적용됐다.(인스크립션 전용) 볼보의 오디오 시스템은 명불허전이다. 작은 볼륨에서도 세세하게 모든 음을 짚어낸다. XC40 인스크립션엔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달린다. 다른 트림과 차별화한 특징이다.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밤이되면 간접조명이 켜진다
​기분좋은 금속재질의 도어손잡이

소형 SUV라는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운전석을 개인 사무실처럼 활용할 수 있다. 넓게 판 도어 포켓엔 15인치 노트북이 너끈하게 수납된다. 눈을 돌리면 이곳저곳에 아기자기한 공간 천지다. 심지어 1열에는 휴지통까지 마련했다. 작아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적어도 XC40은 예외다.

​2열은 준수하다

2열 공간은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넉넉하다. 덩치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답답함은 없다. 다만 2열 시트의 등받이가 서 있어 조금 불편하다. 2열 승객을 위한 별도의 송풍구와 열선 시트도 마련했다.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달아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트렁크 공간도 부족함 없다. 기본 460L에 60: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36L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국내 판매되는 XC40에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AWD가 달려 모든 바퀴가 지면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순간적인 가속이나 고속에서 재가속도 문제없다. 다만 볼보 특유의 터보랙은 존재한다. 급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한 박자 쉬고 가속이 진행된다. 엔진을 살짝 달래면서 타야 한다. 발진 이후 감각은 부드럽다. 다만 가솔린임에도 거친 엔진 진동은 신경을 거스른다. 

​XC40는 진중함과는 거리가 있다

운전석에 오르면 SUV 특유의 넓은 시야가 장점으로 다가온다. 시동을 거는 방식은 여느 볼보 모델과 달리 버튼식이다. 변속기 역시 다른 모델들이 기계식을 사용하는 반면 XC40만 전자식 기어봉을 채택했다.

서스펜션 감각은 XC60이나 XC90에 비해 단단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촐싹거린다. 중형이나 대형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와 짧은 휠베이스 등의 영향이다. 대신 승객에게 거북함을 줄 정도는 아니다. 요철을 만나기 전 충분한 감속은 필수적이다. 달리기 위한 용도는 아니지만 코너에서 지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차별없는 안전장비는 매력이다

XC40의 가장 큰 매력은 최신 안전장비를 트림별로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등이 포함된 인텔리세이프 어시스트는 물론 사각지대 경보, 측후방 경보, 후방 충돌 경보가 포함된 인텔리세이프 서라운드까지 전트림에 기본 장착된다.

볼보의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 기능을 기본 모델부터 경험할 수 있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는 물론 차선 유지 기능도 훌륭하다.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를 낮추기에 좋은 편의안전장비다.

​XC40를 손에 넣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XC40는 귀여운 외모와 준수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꼼꼼한 안전 장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XC40는 작지만 볼보만의 매력을 잘 담아냈다. 북유럽의 여유로움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차별 없는 안전장비 구성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한국에서 볼보의 인기는 여간해서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장점 : 엔트리 모델이지만 XC90과 실내는 동일하다

단점 : 통통튀는 승차감과 거친 엔진 진동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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