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수소 전기차 개발 포기 'GLC F-CELL' 생산 중단

조회수 2020. 4.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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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미래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 전기차 개발을 포기한다. 수소 전기차 개발에 쏟아부어야 하는 엄청난 비용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마친 수소 연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F-CELL’의 생산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벤츠는 지난 2013년부터 포드, 닛산과 협력해 GLC F-CELL을 포함한 수소 전기차 개발에 주력해 왔다. 포드와 닛산이 아직 수소 전기차를 내놓지 않아 벤츠는 유일하게 양산과 판매가 가능한 모델을 출시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GLC F-CELL은 일반에게 판매되지 않았지만 각종 모터쇼 등에 전시되고 시범 주행에 나서면서 벤츠가 수소 전기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도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수소 전기차의 미래에 확신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팔리는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해 수소 전기차 개발 25주년을 맞아 GLC F- Cell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1994년 NECAR(네카를 공개한 이후 연료전지 버스 NEBUS(네버스), A-클래스 F-CELL, B-클래스 F-CELL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 달려왔다.

이 가운데 GLC F-CELL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순수 전기 구동계를 이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독특한 모델로 백금 사용률을 낮춰 생산 원가를 줄이고 3분 만에 완충을 하면 최대 430km 주행할 수 있는 성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갖고 있다.

다임러는 승용 모델의 수소 전기차 개발은 포기하지만 볼보 트럭과 협력하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 모델 개발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두 회사가 투자한 2억 유로(2668억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투자 없이는 이 역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벤츠가 더는 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수소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면서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자동차 생산과 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른 수익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따라서 공동으로 수소 전기차를 개발해왔던 포드와 닛산의 포기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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