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지연 볼보..XC40은 1년, XC60은 8개월? 체증 언제 풀릴까

조회수 2018. 10.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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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XC60과 XC40을 잇따라 선보이며 SUV 라인업 영토를 확장했다. 두 모델은 이케아 가구처럼 깔끔한 겉모습과 기능적인 실내, ‘가성비’까지 갖췄다. 입맛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약 건수는 꾸준히 치솟고 있다. 하지만 도로위에선 도통 보이질 않는다. 차를 받는데 8개월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XC60’을 국내 선보였다. 무려 9년 만에 2세대로 거듭난 최신형이다. ‘스웨디시 다이내믹 SUV'를 표방하며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시 3주 만에 사전계약 1,000건을 넘겼고, 두 달 만에 판매계약 1,800대를 달성했다. 기존에 월 120~150대 팔렸던 XC60이 ‘대박’을 냈다.

흥행을 잇기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서둘러 D5, T8 등 지원군을 속속 호출했다. 가솔린, 디젤, PHEV 등 어느 브랜드 못지않게 다양한 메뉴판을 준비했다. 최근엔 막내 동생까지 등장했다. 유난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 90년 볼보 역사상 처음 만든 컴팩트 SUV ‘XC40’이 한국 땅을 밟았다.

볼보 XC60

볼보가 공들여 개발한 소형차 전용 플랫폼을 가장 먼저 적용했고 최첨단 사양을 아낌없이 넣었다. 겉모습은 군더더기 없고 실내는 사무실 책상처럼 손이 닿는 곳마다 수납공간을 만들어 태생적 패널티를 극복했다. 뛰어난 제품을 알아본 일부 소비자들은 먼저 움직였다.

XC40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7월 4일, 대리점에 전화해 문의한 결과 영업사원은 “주문이 폭주해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2017년부터 XC40을 기다린 소비자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500대의 XC40을 팔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시와 동시에 사전예약만 900대를 넘어 서둘러 물량수급에 나섰다.

현재 상황은 어떨까? 영업 일선은 난처하기만 하다. 주문은 밀리는데 팔 차가 없어서다. 2018년 1~9월, XC60 판매량은 749대. 월 평균 83대 수준이다. 지난 7월부터 인도한 XC40은 지난달까지 누적판매가 228대로 월 평균 76대 정도다.

최근 들어 꽉 막혔던 출고적체가 어느 정도 풀리고 있다. 약 8개월 기다려야 받을 수 있던 XC60은 지난 4월부터 매달 300대 정도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인기 옵션인 인스크립션을 무난한 색상으로 고른다면, 빠르면 넉 달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다. R디자인은 아직도 6개월 정도 걸린다.

반면, XC40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대리점 별로 매달 20대 정도 출고 중이다. 대기 순번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금 계약하면 2019년 겨울 또는 2020년에 차를 받을 수 있다. 

글 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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