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600만 원대 전기차로 테슬라 견제한다
로이터(Reuters.com)는 최근 폭스바겐이 2600만 원대의 전기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폭스바겐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디젤 모델의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쉐보레의 볼트, 그리고 테슬라 모델 3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를 선점하게 된다.
MEB 엔트리라고 가칭된 이 계획에서 폭스바겐은 해당 모델을 연간 20만 대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은 독일 내 위치한 엠덴 공장에서 이뤄지며, 차량 판매 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된다. MEB 엔트리는 테슬라의 모델 3를 직접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2019년 내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모델 3를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완전 전동화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을 포함해 그룹 내의 총 50대의 모델들이 전기차 대중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 밖에 폭스바겐은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십억 유로의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폭스바겐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SK 이노베이션과 기술 개발 협력을 도모하는 포드도 이 같은 계획을 함께 논의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위해 동유럽에 위치한 헝가리 혹은 불가리아에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기 때문이다. 투자 안이 실행된다면, 연간 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마련된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14000여 명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는 내연 기관 엔진 조립을 위한 공장이 126곳이 있으며 11만 2천여 명이
일하고 있다.
오토뷰 | 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