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랩에 3000억 '통 큰 투자'..동남아 34만대 전기차 시장 잡는다

조회수 2018. 11.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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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EV) 기반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제공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5000만달러(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1억7500만달러(1990억원), 기아차는 7500만달러(850억원)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500만달러(284억원)를 더하면 총 투자액은 2억7500만달러(3120억원)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기아차 측은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며 "그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자사의 전기차를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보다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는 내년 2,400여대 수준에서 2021년 3만8천대를 넘어서고 2025년에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작으로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공급한다. 향후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작은 싱가폴로, 이후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그랩의 밍 마 사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의 접근 방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용기자 sy.jeon@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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