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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질리지 않는 엄친아 오빠'

조회수 2018. 11. 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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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준대형 세단 `K7 하이브리드`는 아무리 만나도 질리지 않는 '오빠'같은 존재다. 지난 2016년 처음 만났지만 2년 여가 지난 지금도 만날 때마다 새롭고 근사하다.

공간성에서도 아주 넉넉한 오빠의 가슴팍이 든든하다. 성인 5명이 타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다. 만약 지금의 차체 보다 더 크면 베테랑 운전자도 부담스런 '어깨 폭'이다. 편안한 실내공간을 확보하는데 최대 지점까지 뽑아냈다고 할 수 있다.

K7은 전장 4970㎜, 전폭 1870㎜, 전고 1470㎜, 축거(휠베이스) 2855㎜로 한지붕 라이벌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거의 비슷하다. 그랜저는 전고 4930㎜, 전폭 1865㎜, 전고 1470㎜, 휠베이스 2845㎜다.

디자인은 개성있으면서도 젠틀하다. 음각의 그릴은 출시 초기 보다 훨씬 부담감이 없다. 친숙해진 음각 디자인은 그만의 개성이다. 잘 빠진 루프라인까지 안정적인 모습이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놀라운 연비는 말 그대로 부족함 없는 '엄친아'라 불릴만 하다.

시승한 모델은 지난해 연말인 12월 2018년형 모델로 출시된 K7 하이브리드다. 준자율주행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행 피로감을 확 줄였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스팅어에 이어 기아차에서 두 번째로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는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정 주행 시 스스로 활성화 된다.

서해안 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똑똑한 크루징이 시작됐다. 앞차와 거리 유지는 물론 차로 유지로 운전시 피로도가 역력히 적다. 고속에서 완만하게 굽은 도로를 돌아나가는데 스스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느낌이 아주 기특하다. 운전석에 나 말고 다른 누군가 함께 묵직한 스티어링휠을 잡아 돌리고 있는 느낌이다.

도로별 제한속도에 따른 주행 설정 속도 자동 변경 등의 기능이 포함된 첨단 주행 안전 기술 덕이다. 과속 무인카메라 구간에선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고속도로 출구로 빠져나갈 때 역시 스스로 약간 속도를 줄이며 방향 전환할 준비에 들어간다.

주행시 엔진과 모터의 역할 분담 부분에서도 이질감이 적다. K7 하이브리드에 얹힌 가솔린 엔진은 2.4 MPi로 가솔린 전용 2.4 GDi 보다 하이브리드에 적합하다. 순간적 토크는 GDi 보다 부족할 순 있지만 꾸준하고 길게 뽑아주는 힘으로 전기모터와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 시종일관 부드러운 주행감, 그리고 정숙성과 고연비에도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비 역시 고르고 높은 게 장점이다. 정체상황에서도 가솔린 차처럼 과도하게 연비가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건 도심 생활자들에겐 축복이다. K7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6.2㎞인데 통상 16㎞/ℓ 내외의 연료효율성을 보이며 정속주행 연비운전 뒤엔 리터당 20~22㎞까지 뽑아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한눈에 보기 편하다. 속도는 물론 스티어링휠 표시로 운전상황을 한눈에 컬러풀하게 보여준다. 열선과 통풍시트, 하이패스 룸미러 등 한국형 옵션은 두 말할 필요없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후방카메라의 선명성이 좀 더 요구된다.

K7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평생보증과 10년 20만km 전용 부품 무상 보증으로 더욱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10년을 타도 항상 설레는 그런 포근한 오빠인 셈이다. 가격은 3590~3975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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