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리지널의 가치, 포드 머스탱

김상준 입력 2018.10.31 13:41 수정 2018.10.31 13: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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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의 상징이자 문화인 포드 머스탱은 1964년 첫 등장 이후 오늘날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하나의 아이콘이다. 현행 머스탱은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꾸준하게 사랑 받는 머스탱을 시승했다.

현행 머스탱은 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멋을 표현한다. 덕분에 나이가 지긋한 원년 팬부터 젊은 세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분변경 모델은 범퍼 디자인을 날카롭게 다듬어 샤프해졌고, 차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19인치 블랙 휠을 적용해 기존보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꽤했다.

국내 판매중인 머스탱의 엔진은 5.0리터 V8 자연흡기와 2.3리터 4기통 터보 두 가지 버전이며, 휠 디자인을 제외하면 하위 모델인 ‘2.3L 에코부스트’도 동일한 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옵션이 차별 없이 탑재되어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실내는 머스탱의 마초적인 면모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1열 시트의 착좌감은 푹신해서 편안하지만 몸을 잡아주는 온전한 버킷 타입은 아니며, 2열은 공간이 여유롭지 못해 장거리 탑승은 힘들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멋을 부리진 않았지만 머스탱 특유의 호방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잘 담아낸 실내 구성은 알차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큼직한 버튼들은 조작이 편리하고,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해 한결 스마트해졌다.

또한 최초로 적용된 12인치 LCD 계기판은 30가지 색상과 보이는 정보를 원하는 대로 조합해 설정하는 기능을 지원하며, 주행 모드 설정 기능을 통해 서스펜션, 스티어링, 배기음 등을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의 포니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시승한 머스탱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 모델로, 엔진은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44.9kg.m 발휘하며 새롭게 개발된 10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부분변경을 통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성능 개선을 이룬 것이 특징인데, 전자제어 서스펜션(MRC) 탑재는 전반적인 주행 성향을 변화시켰다.

과거의 머스탱이 대배기량 엔진의 힘을 바탕으로 직선주로에 강한 우악스러운 드래그 머신을 표방했다면, 지금의 머스탱은 와인딩 코스를 만나도 수월하게 코너를 탈출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물론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춘 독일차들의 정밀한 하중이동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리감이 있지만, 불안했던 하체 세팅을 탈피했다는 것만으로도 한층 믿음직해졌다.

기존 6단에서 10단으로 업그레이드 된 자동변속기는 다단화를 통해 경제적인 효율을 추구했고, 고속주행 시 지속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낮추며 연료를 절약한다. 패들시프트를 통해 수동변속이 가능하며, 반응 속도는 평범하지만 의도적인 변속 충격을 발생시키며 조작하는 재미요소를 가미했다.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페달을 밟기 시작하는 초기부터 확실한 반응을 보여준다. 다만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제어는 가능하지만 반응이 민감해서 부드럽게 조작하려면 적응이 필요하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울컥거리기 때문에 유유자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노멀 모드가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편안하다.

특히 2,000~3,000 rpm 구간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중독성이 강하고, 한산한 고속도로를 여유롭게 크루징할 때 가장 잘 들리기 때문에 청각적인 즐거움이 배가된다. 머스탱에 최초로 적용된 ‘콰이엇 스타트’ 기능은 조용한 장소에서 배기음을 최소화해 주변을 배려하기도 한다.

부분변경으로 완성도를 높인 머스탱은 주행을 거듭할수록 만족스럽다. 덩치가 상당히 커서 아기자기한 운전재미는 덜하지만, 여유롭고 유연한 특유의 주행감성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인공지능이 각광받고 자율주행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머스탱은 여전히 독보적인 고유의 존재감으로 승부를 펼친다. 물론 머스탱 역시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 등 최신 트렌드에 발을 맞추긴 하지만, 제원표상의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는 오리지널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머스탱의 국내 판매 라인업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와 컨버터블, 5.0L GT 프리미엄 쿠페와 컨버터블 총 4가지 모델이다. 가격 대비 가치는 모든 모델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딱히 하나의 모델을 추천하기 어렵다. 적당한 성능과 고성능, 쿠페와 컨버터블 중에서 취향에 맞는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기사, 사진 / 김상준 기자

편집 /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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