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민차의 과감한 일탈, 현대 아반떼

김상준 입력 2018.11.13 09:50 수정 2018.11.13 09: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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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국민 가수 등 일반적인 관심을 넘어 오랫동안 대중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대상에는 '국민'이라는 칭호가 붙게 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여서 '국민차' 하면 떠오르는 몇 안 되는 차종 중에 국민 준중형 세단이라 불리는 현대 아반떼가 있다. 역대 아반떼 중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화제의 중심에 선 6세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을 만나봤다.

지난 2015년에 출시된 6세대 아반떼 AD는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역대급' 아반떼로 평가받았다. AD는 출시 3년차를 맞이해 부분변경을 단행했고, 파격적인 성형을 통해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삼각형의 뾰쪽한 헤드램프와 쩍 벌어진 라디에이터 그릴, 삼각형 안개등과 각을 세운 범퍼 형상까지 전부 날카롭기 때문에 개성은 강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측면은 기하학적인 형태의 새로운 휠이 적용되어 기존과 다른 느낌을 주지만 큰 변화는 없다. 후면은 쏘나타 뉴 라이즈와 비슷한 모습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차체 폭은 넓지 않은데 리어램프가 길쭉하다보니 더 좁고 껑충해 보인다. 다만 번호판 위치를 범퍼로 내리고 AVANTE 레터링을 큼직하게 넣는 등 준중형급에서 보기 힘든 구성이라는 점에서 전면보다는 후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겠다.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실내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공조기 버튼과 각종 조작부의 품질을 개선해 눈에 잘 띄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최근 현대차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형태인데, 운전 중 손을 떼지 않고도 반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트림과 옵션에 따라 구성은 다르지만 어지간한 중형차 부럽지 않은 풍부한 편의장비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전동 및 통풍 시트는 기능적으로도 우수하고 1열과 2열 시트 모두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비좁지 않다. 풍부한 편의장비와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은 분명 아반떼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엔진(MPI)과 무단변속기(CVT)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발휘한다. 앞서 출시된 형제차인 기아 K3와 동일한 구성이며, 전반적인 주행 질감도 비슷하다. 다만 K3보다 아반떼가 더 부드럽고 편안한 감각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스펜션의 탄성은 꽤나 무르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고, 부분변경 이전보다 더 포용력이 있다. 코너를 주행하면 낭창거릴 정도로 좌우 쏠림이 나타나는데, 시종일관 말랑말랑한 승차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브레이크 역시 비슷한 성향으로, 이전보다 초기 반응은 부드럽고 페달을 세게 밟을수록 점진적으로 제동력이 증가하는 타입이다.

정숙성은 곧바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더 조용해졌다. 엔진 회전수 4,000rpm 이하에서는 소음이 거슬리지 않으며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도 기존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인증 받은 공인연비는 14.1km/L이며, 다양한 구간을 테스트한 결과 13~13.5km/L 수준의 실제 연비를 기록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은 완전히 상반된 요소다. 특히 누가 봐도 과하다 싶은 디자인은 대중적인 차종에 함부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 관행인데, 아반떼는 그런 관행을 비웃듯이 탈피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엇갈리겠지만, 부드러운 주행 질감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장점으로 어필될 듯하다. 국민차는 과감한 일탈을 감행했고,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아반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라인업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트림과 옵션 조합을 소개해본다. 추천 트림은 '스마트스트림 G1.6 스마트'이며, IVT 무단변속기와 1열 열선시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등이 기본 적용된다. 선택 옵션으로 하이패스 시스템, 디스플레이 오디오 패키지, 컴포트 패키지 I 등을 추가하면 충분한 구성이 갖춰지며 총 차량 가격은 1,949만원으로 맞춰진다.

위의 추천 트림을 할부로 구매하면 취등록세와 부대비용 등 초기비용 199만 3,660원, 48개원 기준 월 할부금은 43만 3,190원이며, 장기렌트의 경우 초기비용 없는 무보증금, 26세 이상, 2만km, 48개월 조건 시 월 36만 8,000원이 현재 최저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사진 / 김상준 기자

편집 / 신일화 편집 기자,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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