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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100% 업그레이드 버전'

조회수 2018. 10. 6.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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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시된 폭스바겐 티구안은 사연 많은 모델이다. 벤츠 E200이나 BMW 520d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던 모델이자 디젤게이트로 우리 눈앞에서 순식간에 삭제된 비운의 모델이기도 하다.

무난하면서도 순발력도 있고, 무엇보다 예쁜 뒷모습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했던 모델이다. 연비도 막 밟아도 15km/l를 넘어서는 기특한 모범생이다.

디젤게이트 공백을 넘어 돌아온 티구안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좀 더 날렵한 앞뒷 모습으로 남성미를 살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이제 운전자의 손발이 편안하도록 한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3년 전에도 이 '빠지는 구석이 없어'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그런 느낌이 딱 100%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시승한 티구안 2.0 프레스티지 모델은 4천만원 중반대다. 전륜 구동의 ‘2.0 TDI’,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과 '2.0 TDI 4MOTION 프레스티지' 사륜구동 모델 총 4가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만 하다. 4개 트림에는 모두 2.0 TDI 엔진과 7단 DSG 가 적용됐다.

프레스티지에는 실로 없는 게 없다. 크루즈 컨트롤로 한층 편한 장거리 운전이 가능해졌다. 15초 가량 손을 떼고 달려도 차선을 스스로 잘 맞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속도와 크루징 기능은 물론 내비 정보도 나온다. 커진 사이즈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감지형 터치방식으로 모든 차량 세팅이 가능하다.

달리기 성능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 가벼운 주행성이다. 가속패달을 조금 더 가볍게 세팅해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확실히 줄여줬다. 골프나 파사트에 비해서도 한층 부드러워진 패달링 복원력이다. 다소의 불만꺼리였던 초반 가속력을 보완해 주는 역할까지 한다. 출발부터 마치 경차처럼 가볍게 튀어나가는 느낌은 기존 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최고출력은 150마력(3,500~4,000 rpm), 최대토크는 34.7kg.m (1,750~3,000rpm)로 실용영역에서 넉넉한 힘을 뽑아낸다. 특히 넓은 RPM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구현되어 저속 및 시내 주행에서도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9.3초, 최고속도는 202km/h로 개선됐다.

다만 노면을 좀 탄다. 처음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이 차선 중앙을 맞추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수차례 노면을 타면서 핸들링 방향을 이탈하는 경향이 있었다. 18인치 타이어였는데 그 이상의 타이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TDI와 단짝을 이루는 DSG 변속기는 나무랄 데가 없다. 초창기 울컥이던 TDI+DSG의 조합은 완전히 잊은 지 오래다. 단 0.02초 만에 기어 변속이 가능한 동시에 시프트다운시조차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아주 부드럽고 주행성능까지 경쾌하니 운전시 피로도가 확 낮춰졌다 할 수 있다.

편안한 주행인 만큼 패달을 밟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패들시프트를 딸깍거리는 재미도 상당했다. 막 밟아도 실연비 15.5km/l가 나왔다. 연비운전으로 20km/l를 기록하는 건 문제도 아니다.

실내도 고급스러워졌다. 과거 단점이던 단순 플라스틱 재질로 대부분을 치장했다면 신형 티구안은 곳곳을 새롭게 장식했다. 특히 12.3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는 확연하게 대형화된 터치감응형으로 조작이 편리하다. 프레임리스 백미러도 맘에 쏙 들고, 시트는 새롭게 디자인된 제품을 넣었다.

물론 뒷자리 역시 확실히 레그룸이 넓어졌다. 180cm 신장의 남성이 타도 무릎이 닿지 않는다. 등받이 각도는 조금 더 뒤로 젖혀 장거리 주행에 제격이다. 1열시트 뒷편에 붙은 플라스틱 테이블도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의 기능으로는 트렁크 밑에 발을 갖다대면 전동식으로 개폐되며 지붕의 거의 80%를 덮은 글래스루프는 낙엽지는 가을녘 정취를 한것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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