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경제성 '굿', 젊은층에게 매력 더하는..토요타 '프리우스 C'

조회수 2018. 7.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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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C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사실 경차나 소형차는 완성차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세그먼트에 속한다. 대형차나 SUV는 생산원가 대비 이윤이 높지만, 경차나 소형차는 상대적으로 훨씬 낮기 때문이다. 때로는 팔수록 적자가 생기는 경우도 적잖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가 이 세그먼트를 소홀히 할 수만은 없는 건 소비자들이 ‘생애의 첫 차’로 경차나 소형차를 주로 애용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가 급변해 더 큰 중형차나 더 안전하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된 SUV가 대세긴 하지만, 어쨌든 업체 입장으로서는 상징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C

토요타가 지난 2011년부터 선보인 ‘프리우스 C’는 소형차로서 또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아쿠아(Aqua)’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상징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프리우스 C’로 사용한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프리우스 C는 출시 후 작년까지 6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51만9758대가 판매됐다. 이중 일본에서만 127만7863대가 팔렸다. 해외보다는 일본에서의 소비자 반응이 좋다. 토요타는 37개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프리우스 C는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10%에 달하는 정도다. 그런만큼 토요타 입장으로서는 중요한 모델이라 하겠다.

■ 톡톡 튀는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

토요타 프리우스 C

프리우스 C의 디자인 감각은 생동적이다. 뭔가 톡톡 튀는 유니크한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소형차로서 실용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이미지가 더해졌다는 건 호소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보닛 상단은 편평한 디자인에서 벗어서 굴곡을 줘 입체적인 모양새다. 헤드램프는 곡선과 직선 라인이 어우러져 후드 측면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날카로다. 사람 얼굴로 치면 좀 사나운 인상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사이즈에 비해서는 큰 편이어서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측면 루프 라인은 소형차로서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선이 강조된 모습이다. 사이드 미러나 도어 손잡이는 바디 색상과 일치한다. 하이브리드 로고를 붙인 건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타이어는 15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175mm의 투란자 타이어다. 편평비는 65R로 세팅됐다.

토요타 프리우스 C

스톱 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는 디자인 밸런스를 살짝 무너뜨린다. 수직으로 이어지는 리어램프는 강한 이미지다. 얇게 처리한 리플렉터는 깜찍하다.

실내는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이 강조됐다. 대시보드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주행중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하단은 수평형이어서 무릎 공간을 확보해준다. 센터페시아 감각은 산뜻한 모습이다. 버튼류는 최소화 시켜 조작감을 높였다.

콤팩트카로서 노란색이나 빨간색 등 원색의 윗옷을 시트에 덮히면 실내의 분위기를 개성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C

■ 민첩함과 실용적인 주행감각..도심 주행에 적합

프리우스 C는 1.5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스템 출력은 101마력(4800rpm), 최대토크는 11.3kg.m(3600~4400rpm)에 달한다. 트랜스미션은 무단변속기(e-CVT)가 탑재됐다.

연비 등 경제적인 효율성이 강조된 소형 해치백이다. 그런만큼 달리기 성능이 중심이 되는 외곽도로나 고속도로보다는 오히려 출쾨근길 등 도심 주행에 더 적합하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C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실내는 조용할 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시동이 걸렸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서행으로 주행하면 차량 옆을 지나가던 행인도 차가 다가오는지 잘 모르는 정도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즉답식은 아니다. 물이 천천히 끓듯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무단변속기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운전자의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행감이나 승차감은 부드럽게 세팅됐다. 주행은 비교적 안락한 느낌이다. 서행에서는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살짝 들릴뿐이다. 풀액셀에서는 엔진회전수 3000rpm을 넘기면서부터 탄력을 받는다. 이 구간에서는 부밍노이즈가 발생한다.

토요타 프리우스 C

고속주행에서는 나름대로 민첩함도 살아있다. 전장이 4050mm로 차체 사이즈가 작은 콤팩트카인데다 차체 중량도 1475kg 수준이어서 민첩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급회전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기대치만큼 맛깔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프리우스 C는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가 강조된 차량이라기 보다는 경제성에 무게를 둬 설계된 하이브리드차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연비효율성은 만족스럽다. 프리우스 C의 공인연비는 도심에서 19.4km/L, 고속도로 17.7km/L 등 복합연비는 18.6km/L 수준이다. 실제 시승과정에서의 평균 연비는 23.0km/L를 기록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구간에서는 연비효율성이 뛰어난 만큼 출퇴근길에 적합한 차량이다.

■ 프리우스 C의 시장 경쟁력은...

토요타 프리우스 C

프리우스 C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350만원 정도의 구매 혜택이 지원되는데다, 콤팩트카로서 도심혼잡통랭료 감면과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80%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화이트나 블랙, 오렌지, 엘로, 실버 등 12가지의 컬러풀한 바디 색상이 제공된다. 한 개 차종에서 이처럼 다양한 색상이 구성되는 건 국산차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프리우스 C는 퍼포먼스가 강조된 차량은 결코 아니지만,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면서도 생애의 첫차를 수입차로 구매하려는 젊은층에게는 적합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국내 판매 가격은 2490만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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