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김상영] 르노삼성 너마저

조회수 2018. 11.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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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날, 국산차 제조사는 지난달의 판매 실적을 공개합니다. 모터그래프는 이것을 기반으로 매달 ‘국산차 판매량’을 집계하고, 수많은 숫자 중에서 유의미한 것을 솎아내 기사화합니다. 지난달 판매실적 자료 중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숫자는 ‘8814’와 ‘8273’이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모든 국산차 브랜드의 판매가 뚝 떨어졌습니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있었지만,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생산일수가 감소됐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난 10월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국산차 판매가 급증하긴 했죠. 개소세 인하 혜택과 더불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신차 판매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차는 승용 및 RV 8천대에 한해 3~15% 할인을 진행했고, 기아차는 주요 7개 차종에 대해 2~7%의 할인을 진행했습니다.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등에 한해 3~7%를 할인했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최고 300만원 할인 및 5년 무이자 할부를 꺼내들었고, 한국GM은 5~11%의 할인을 진행했습니다.


할인의 힘은 대단합니다.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카드를 긁게 만들죠. 지난달에는 총 13만9557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간 자동차 판매는 무려 23.8% 증가했습니다. 모든 제조사의 판매량이 급증했죠.


그 중에서도 쌍용차는 지난 9월에 비해 판매는 31.1%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6% 높아졌습니다. 쌍용차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넘버3’로 올라섰고, 한국GM과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의 판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롭게 신차를 투입했고,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죠. 야심차게 준비한 이쿼녹스는 월 판매 200대를 팔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스파크가 한국GM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고, 말리부, 트랙스 등이 이를 보조하고 있을 뿐이죠.


그러는 사이, 한국GM은 르노삼성차에게도 추월당했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8814대를 팔았습니다. 한국GM은 8273대였죠. 일시적인 판매 역전일 수도 있지만, 르노삼성차는 가능성을 보았고, 한국GM은 최악을 경험한 셈입니다. 한국GM의 판매 회복이 더딘 만큼, 예정됐던 신차 출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또 신차 출시가 소리만 요란한 잔치가 돼버릴까 걱정도 됩니다. 한국GM의 계속되는 부진은 브랜드의 영속성과 평판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상영기자 sy.kim@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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