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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트너, MAN TGX 트랙터 시승기

조현규 입력 2021. 05. 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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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의 TG 시리즈가 20년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했다그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녀석인 TGX 트랙터의 운전대를 잡았다똑똑한 전자장비는 물론이고 경제성을 위한 다양한 장비들을 통해 훌륭한 사업 파트너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글 사진 | 조현규

만트럭의 새로운 TG 시리즈를 만나기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이번에 새롭게 발표되는 TG 시리즈는 대형 트랙터인 TGX와 중대형 트럭인 TGM, 중소형 트럭인 TGL이다. 20년만에 풀체인지를 하는 모델이며 반자율주행과 같은 첨단 전자장비를 가득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풀체인지 모델을 위해 전 세계 300여개의 운송회사와 700여명의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설계 및 제작에 반영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 시승의 주인공인 TGX 트랙터는 엔진과 마력캡의 크기에 따라 총 6개의 모델이 있다. D38 엔진을 탑재해 640마력, 580마력을 발휘하는 모델과 D26 엔진을 탑재해 510마력, 470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 있으며 그 중 580마력, 510마력 모델은 캡의 크기에 따라 각각 두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D38 엔진은 배기량이 무려 15.3에 달하고 최대토크는 모델에 따라 296~30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D26 엔진의 배기량은 12.4에 최대토크는 모델에 따라 245~265kgm이들은 모두 전진 12단 후진 2단의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맞춘다.

이번 시승에서 경험해볼 모델은 바로 580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는 TGX 트랙터다. 2021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한 TGX의 바위처럼 단단해보이는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남성미가 물씬 넘친다이전 세대 모델에서는 대부분 직선과 각으로만 이루어진 딱딱한 디자인이었지만 이번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과 같은 곳에 약간의 곡선을 그리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더했다대형트럭이 선사하는 특유의 멋을 한껏 살린 모습이다.


큼지막한 도어를 열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차에 올라타기 위해 밟아야 하는 계단이다계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또한 도어의 안쪽에는 만 이지 컨트롤이라 불리는 버튼들이 있다이는 비상시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급하게 시동을 꺼야 할 상황에 굳이 차에 탑승하지 않고도 시동과 비상등을 켜고 끌 수 있다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올라 운전석에 앉으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웬만한 세단 두 대를 쌓은 것 보다 높은 곳에 있는 운전석은 광활한 시야를 제공한다성인 남성이 일어서 있어도 머리 공간이 남을 만큼 높은 천장에는 틸팅 기능을 지원하는 자그마한 썬루프가 장착되어 있다트럭이 사무실이면서 생활공간인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조수석 대시보드에 펴고 접을 수 있는 작은 책상이 있고 좌석 뒤편에는 푹신한 매트리스와 커다란 냉장고 역시 구비되어 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움직여 볼 차례다우선 아이들링시에도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되어 있다승용차에서 느껴지는 그러한 정숙도는 아니지만다른 대형 트럭들을 타 본 경험을 떠올려 보면 제법 조용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도로에 나가 달리기 시작해도 마찬가지다시속 80km로 달리는 와중에도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외부에서 들리는 소음은 아주 잘 잡아냈고 그릉그릉하는 소리를 내뱉는 커다란 엔진음도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만트럭이 자랑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이피션트 크루즈3’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일반적인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작동된다차선 인식은 물론 앞차와의 간격과 뒤에 실린 짐의 무게까지 계산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인다특히 놀라웠던 점은 속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닌 탄력적으로 조절을 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시속 80km로 속도를 설정하면 엔진 회전수를 최적화함에 따라 오르막이나 저항이 걸리는 부분에서는 시속 72km까지 속도가 내려갔다가 내리막과 같은 곳에서는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면서 탄력 주행 역시 가능하다.

속도를 내리고 올리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고 특히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났다크루즈 컨트롤은 정차까지 스스로 해내며 출발할 때에는 가속페달을 살짝 건드려 주기만 해도 알아서 움직인다속도를 줄일 때는 보조 제동장치인 리타더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이를 통해 브레이크 패드를 아낄 수 있고 이는 곧 소모품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이피션트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운전의 피로도 감소는 물론 최대 9.5% 향상된 연비를 제공한다는 것이 만트럭의 설명이다.


한 시간 정도의 운전을 마치고 차에서 내렸다오랜만에 운전한 대형 트럭이라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차에서 내려도 피로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차선 유지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덕분에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는 덕분이었다운송업계에 직접 종사한 경험이 없으니 사업에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지만적어도 운전자가 경험할 수 있는 TGX가 가진 매력 그 자체는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다.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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