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 올리는 현대차..그래도 美선 여전히 '저렴이'

조회수 2021. 1.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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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판매 가격을 무섭게 올리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시장 조사업체 에드먼드닷컴은 최근 분기별 자동차 구매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의 평균 신차 가격은 4만 달러(4300만 원)였다.  

구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신차 구입을 위해 평균 4734달러(520만 원)의 계약금을 내고 신차를 구입했다. 이들이 구입한 차량의 평균가는 4만 107달러(4400만 원)이다.  

또한 이들은 전체 차량 가격의 80%가량을 대출로 충당했다. 지난해 4분기에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약 3만 5373달러(3800만 원)를 빌렸고, 70개월간 4.6%의 연이율로 차를 할부 구매한 뒤 매월 581달러(63만 원)를 납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 단가는 평균 3340만 원이었다. 미국에서 팔린 신차와 비교하면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물론 현대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급격히 올리고 있긴 하다. 2년 전인 2018년 현대차는 신차를 평균 2800만 원에 팔았다. 불과 2년 만에 판매가를 19.3%나 올린 것이다. 


이처럼 현대차의 신차 가격 상승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한몫했다. 신차로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옵션이 붙으면 대당 가격이 8000만 원이 넘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또 최근 현대차가 각종 신기술을 신차에 적용한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현대차는 소형차와 준중형차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장치나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장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또한 고급 모델이 없는 기아차는 더 저렴하다. 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평균 판매가는 3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가 2018년에 판매하던 신차 단가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의 SUV만 놓고 보면 가격이 미국에서도 꽤 센 편이다. 현대차 레저용차량(RV) 해외 평균 판매가는 5115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나 오른 가격이며, 사상 최초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많이 팔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월 4000대가량 팔리던 팰리세이드는 2020년 상반기 월 5900대로 판매량이 늘었고, 3분기에는 월 8000대나 팔렸다. 

현재 미국 팰리세이드 가격은 3만 2525달러부터 시작해, 인기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3만 2225달러)나 혼다 파일럿(3만 2250달러)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다. 

여기에 제네시스 SUV GV80이 미국 시장에 가세하면서 단가가 급상승하는 추세다. GV80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4만 8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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