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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를 위한 모터바이크, 가스가스 TXT GP 280

조회수 2021. 4. 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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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를 위한 모터바이크 


GASGAS TXT GP 280

가스가스는 그 시작이 트라이얼이었던 만큼 트라이얼 바이크 시장에서는 아주 강력한 브랜드다. 그래서 가스가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트라이얼 바이크를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트라이얼은 일반적인 모터바이크에 비해 매우 가벼운 무게와 폭발적인 출력이 특징이다. 대부분 2행정 엔진을 사용하며 별도의 시트 없이 스탠딩 상태로 주행하도록 설계되었다. 모토크로스나 엔듀로 바이크와 달리 서스펜션 트래블이 짧고 출력이 아닌 토크 위주 세팅의 엔진과 기어비가 탑재된다.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트라이얼을 접하면서 모터바이크 감각을 높였고 장르를 불문하고 기본기를 쌓기 꾸준히 주행한다고 한다. 트라이얼은 실내에 구조물을 두고 주파하는 인도어 레이스와 산악지형을 이용한 코스를 주파하는 아웃도어 레이스로 분류되며 정밀한 스로틀워크와 균형감각, 유연성, 탄력 등을 요구한다. 


전방에 웨이브 디스크와 브레텍 4피스톤 캘리퍼가 조합되며 플라스틱 소재의 디스크 가드가 기본 장착된다

고성능을 풍기는 TXT GP

가스가스의 TXT GP 시리즈는 TXT 레이싱의 고성능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GP 모델 전용의 팩토리 데칼이 적용되어 있으며 강성이 높은 렌탈 핸들 바와 바 패드, CNC 가공된 트리플 클램프, 카본 에어 박스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한 TXT GP에는 트래블 167mm의 39mm 골든 테크 포크가 장착되고 리어에 미국 서스펜션 브랜드인 라이거Reiger의 3-웨이 쇽 업소버가 장착된다. 프레임은 강성이 높은 크로 몰리 강을 사용하여 라이더에게 더욱 또렷한 감각을 전달하고 가볍고 강성이 높은 알루미늄 스윙암이 장착되어 강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 두꺼운 실린더 헤드는 압축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고 냉각 효율을 고려했다. 


콤팩트한 272.2cc 2행정 카뷰레터 엔진이 탑재되었다. 실린더 헤드 상단의 절삭 파츠 마감이 돋보인다/유연한 움직임을 돕는 알루미늄 스윙암이 장착되고 리어 스프로켓의 형상이 견고하다

배기 머플러는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이라서 다양한 자세에서도 거슬리지 않고 티타늄 챔버와 어우러져 강력한 출력과 두터운 배기음을 낸다. 풋 패그는 강성이 높은 재질을 사용했으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3가지 스타일로 변경할 수 있다. 휠은 CNC 가공된 허브와 경량 스포크, 철제 니플, 알루미늄 림으로 이루어졌으며 160g의 경량 프런트 액슬이 조합되었다. 전후 브레텍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고 전방에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 후방에 2피스톤 캘리퍼를 갖췄다.


불안감에서 즐거움으로

가스가스의 엔듀로 머신을 시승한 뒤, 그 상태 그대로 트라이얼 바이크에 올랐다. 트라이얼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272.2cc 2행정 엔진을 탑재한 TXT GP 280은 킥스타터로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압축비가 높은 탓에 요령이 없다면 시동을 걸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시동을 걸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모터사이클과 달리 시트가 없다는 점은 꽤나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중심을 잡는 것도 어렵다. 양발로 스탭에 무게를 고르게 싣지 않으면 무게중심이 크게 흔들린다. 거기에 강력한 토크 위주의 엔진 세팅으로 스로틀을 부드럽게 조작하기 어렵다.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이번에는 모터사이클이 아닌 자전거를 다룬다는 생각으로 주행했다. 이내 가벼운 무게에 적응했고 기울어지는 차체를 자세와 핸들링으로 바로잡았다. 스티어링 각도가 크고 자세에 따라 차체가 쉽게 따라오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잡는 법을 익히기 좋다. 또한 초반에는 어느 정도 속도를 높여서 좌우 흔들림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주행 속도를 낮췄다. 긴장이 좀 풀리고 나서부터 여느 바이크처럼 과감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리어 웨이브 디스크는 타공 처리하여 경량화했으며 리어 브레이크 캘리퍼는 스윙암 안쪽에 위치했다


킥 스타터 방식을 사용하며 미션 오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오일창이 있다/라이거의 3-웨이 쇽 업소버가 장착되고 프리로드를 포함하여 압축과 신장을 조절할 수 있다

엔진의 토크가 세고 차체가 가볍다 보니 윌리와 스토피가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콤팩트한 차체 안에 엔진을 포함한 모든 부품이 들어있고 외부로 돌출된 부위가 없기 때문에 전후로 극단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는 윌리나 스토피 등을 시도할 때 자세 이동이 효과적이고 머신의 출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체중 이동 즉, 라이더의 감각을 기르기 좋다. 이때 서스펜션은 잔잔한 노면 충격부터 단번에 받게 되는 큰 충격까지 쉽게 처리하며 무게중심을 꾸준히 바닥에 깔아준다.


계속해서 솟는 도전 욕구

트라이얼에 재미가 붙자 다양한 도전 욕구가 솟구친다. 먼저 장애물로 향했다. 평소에 쉽게 넘어 다니던 통나무부터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구조물까지 순차적으로 도전했다. 흔히 오프로드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모터사이클의 성능이 좋아져서 박치기만 해도 넘어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TXT GP 280이 그렇다. 대부분의 장애물은 스로틀 유지만 해도 쉽게 주파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확실한 장점은 장애물을 넘을 때 받는 충격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스로틀 전개량과 타이밍, 자세 등을 교정하며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수하더라도 차체가 가벼워 부담이 적기 때문에 평소에 엔듀로 바이크로 엄두 낼 수 없었던 장애물에 도전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었고 자세와 스로틀을 교정하며 시도했다. 얼마 걸리지 않아서 목표로 한 장애물을 넘었고 몇 차례 더 성공한 뒤 그 감각 그대로 엔듀로 바이크로도 주파할 수 있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지금까지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면서 속도와 선회, 점프나 윌리 같은 기술 등에 집중했다. 더 빠르게 달리고, 더 높게 점프하고, 겁 없는 주행이 ‘잘 탄다’의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라이얼을 접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기준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바이크를 다룰 수 있는지, 얼마나 힘을 들이지 않고 바이크를 즐기는지가 관건이다. 2행정 272.2cc 엔진을 탑재한 TXT GP 280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바이크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부터 경력이 오래된 숙련자까지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 알면 알수록 어렵고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쯤 다시 불편하다. 그렇게 완성도를 높여주는 장르가 트라이얼이고 TXT GP 280은 그중에서도 강력하고 똑똑한 녀석이다.









엔진형식 수랭 2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76 × 60(mm)    배기량 272.2cc    압축비 미발표    최고출력 미발표    최대토크 미발표    시동방식 킥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카뷰레터 방식    연료탱크용량 2.4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39mm 정립식 (R)링크 모노 쇽    타이어사이즈 미발표    브레이크 (F)모노블럭 4피스톤 (R)2피스톤    전장×전폭×전고 미발표    휠베이스 미발표    시트높이 630mm    건조중량 67.9kg    판매가격 1,230만 원






윤연수 기자 사진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취재협조 가스가스코리아 02-790-0999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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