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두카티 몬스터

조회수 2021. 1.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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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몬스터

DUCATI MONSTER

두카티의 네이키드 몬스터가 유로5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의 몬스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음 세대의 몬스터는 이런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 내린다.

이름은 그냥 ‘몬스터’다. 이전 모델과 달리 뒤에 배기량을 나타내는 숫자가 없는 이유는 새로운 세대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내에서 포지션으로 말하면 몬스터821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 ‘몬스터’의 포지션은 명확하다. 두카티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라이더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줘야 하는 것, 결과적으로 그 역할에 아주 충실한 모델이 되었다.


원형을 마름모꼴로 살짝 찌그러트린 형태의 새로운 헤드라이트는 테두리에 면발광의 DRL을 둘러 공격적인 인상을 만든다. 연료탱크에서 시작된 라인은 차체를 감싸듯 전면으로 확장되고 그 끝에 방향지시등이 매립되어 기존의 몬스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외형에서 반가웠던 변화는 시트가 앞뒤 높이가 보다 수평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몬스터 821과 1200의 시트는 뒤로 갈수록 확 높아지는 형태로 만들어져 강제로 앞으로 쏠리게 되는 형태였는데 이제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승차 위치와 풋패그가 앞쪽으로 당겨져서 좀 더 차량의 중앙에 가까워졌다. 이는 무게중심 배분에 유리한 변화다.

두카티=트렐리스?

이번 몬스터의 발표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중에는 트렐리스(격자형) 프레임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트렐리스 프레임은 사실 두카티 입장에서는 상당히 오래된 카드다. 2009년부터 모토GP머신에서 트렐리스 프레임을 쓰지 않았고 슈퍼바이크도 1199파니갈레부터 트렐리스 프레임을 쓰고 있지 않다. 현행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 V4도 마찬가지다. 몬스터의 상징성도 당시의 슈퍼바이크가 쓰는 프레임을 쓴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차량 전체에서 트렐리스 프레임의 비중도 점점 줄어들어 이전 세대는 프런트 둘레에 살짝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몬스터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 떨어졌다. 신선함도 부족하고 더 이상 슈퍼바이크와 연결점도 찾을 수 없다. 지난해 등장한 스트리트파이터 V4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지만 트렐리스 프레임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몬스터도 이제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렇게 트렐리스 프레임을 포기하고 파니갈레V4에서 콘셉트를 따온 새로운 프레임을 얹었다. 사실 ‘슈퍼바이크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네이키드’라는 몬스터의 기본개념을 따르면 이게 당연한 선택이다. 그리고 이 변화만으로 4.5kg을 줄였다.


경량화와 질량의 집중화

그럼 새로운 몬스터가 왜 대단한지, 그리고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다시 생각 해보자. 위에 설명한 프레임 말고도 차체 전반에 장식적인 요소를 다 배제하고 운동성에 모든 걸 집중했다. 엔진을 감싸며 내려오던 배기 매니폴드는 간결한 라인으로 아래쪽으로 빼버리고 차체의 가장 낮은 곳에 촉매와 중통을 배치했다. 유리섬유 소재의 서브프레임, 경량화된 스윙암, 그리고 경량 휠까지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그렇게 줄인 무게가 차량 전체에서 무려 18Kg이다. 엔진 사이즈는 그대로인데 주변에서만 이만큼의 무게가 덜어진다는 것은 무게 중심이 엔진, 그러니까 차량 중앙에 훨씬 많이 집중된다는 뜻이다. 스펙만 보고도 하루빨리 타보고 싶어질 정도다. 166kg의 건조중량에 111마력, 93.1Nm의 토크를 내는 바이크라니 그 재미가 얼마나 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고작 트렐리스 프레임하나 빠졌다고 낮춰 볼 모델이 아니란 말이다.

테스타스트레타 11°

엔진의 배기량은 937cc, 2021년 라인업 중 테스트스트레타11° 엔진을 쓰는 멀티스트라다 950과 슈퍼스포츠, 그리고 하이퍼모타드까지 같은 937cc의 배기량으로 통일되었다. 좀 더 수월한 유로5 인증을 위해서로 추측된다. 3가지 주행모드와 코너링ABS를 비롯해, 트랙션 컨트롤과 윌리컨트롤은 물론 빠른 출발가속을 위한 런치 컨트롤, 퀵시프트 풀컬러 TFT계기반 등 다양한 전자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몬스터 기본모델과 계기반 앞을 가려주는 작은 플라이스크린과 시트캐노피가 더해진 몬스터+모델이 준비된다.

미카엘 루벤 리날디

이번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신형 몬스터를 타고 등장한 젊은 라이더는 미카엘 루벤 리날디Michael Ruben Rinaldi로 WSBK의 떠오르는 신예 라이더다. 95년생 이탈리아 리미니 출신으로 현재 GOELEVEN팀 소속으로 두카티 파니갈레 V4R로 출전하고 있다. 2020년 시즌에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스페인 아라곤에서 열린 5전에서는 레이스1에 챔피언인 조나단 레아를 6초 앞서는 기록으로 우승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도전적이고 미래가 기대되는 새로운 몬스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사진 두카티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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