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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플래그십 세단..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파주=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입력 2021. 04. 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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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파주=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볼보자동차는 ‘탈 디젤’ 선언 후 발 빠르게 주요 차종의 전동화를 진행한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B' 파워트레인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 가장 빠르게 투입할 정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공을 들인다.

볼보차는 가솔린 터보의 강력한 성능을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B6로 대체코자 한다. 잘 조율된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통해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플래그십 세단 S90은 이러한 볼보차의 전략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다.

S90은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를 정조준했다. 독일 3사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볼보차는 차 크기나 파워트레인 구성 등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인기차종들에 식상한 소비자를 겨냥, ‘새로운 리더를 위한 플래그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 무르익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독일차와는 다른 매력

S90 B6는 2020년 10월 한국땅을 밟은 신형 S90의 디자인과 큰 차이는 없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알리는 'B6' 배지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모습이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신형 S90의 디자인은 ‘간결함 속 세련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꾸밈새가 적지만 심심하지 않고, 전통적인 브랜드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지만 고루하지 않다. 여기에 볼보차 특유의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져 멀리서도 볼보차라는 걸 알아볼 수 있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전면부 인상에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그릴 중앙에 볼보차 ‘아이언 배지’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는 플래그십으로서 브랜드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차 크기는 길이 5090㎜, 너비 1880㎜, 높이 1450㎜, 휠베이스 3060㎜ 등이다. 숫자에 비해 차가 커보이진 않는다. 쿠페를 연상케 하는 매끈한 지붕선, 짧은 리어행에 공기역학 요소를 고려한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등의 효과다. 볼보차는 큰 덩치로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플래그십 세단을 날렵하게 다듬는 선택을 했는데, 최근 소비자 취향에 잘 맞는다는 판단이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실내는 플래그십에 걸맞은 고급감과 공간감을 강조했다. 3m가 넘는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공간이 대형 세단과 견줄 만큼 널찍하다. 여기에 실제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시보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천연 나파 가죽 시트, 스웨덴 오레포스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탈 기어노브 등 소재와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게 느껴진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풍부한 편의품목도 S90의 강점이다. S90은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통풍 기능 포함),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측면 윈도우 선 블라인드, 리어 선 커튼 등으로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 모두를 만족시킨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여기에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 4:15 디지털 앰프와 1,400W 출력 및 19개 개별 하이엔드 스피커로 구성된 영국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는 요소다. 사운드 시스템은 ‘콘서트 홀(Concert Hall)’과 ‘재즈클럽(Jazz Club)’ 모드를 비롯한 총 4개의 음향 모드는 물론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탑재, 주행소음을 억제하는 미덕도 갖췄다.

■ 하이브리드 B6, 넉넉한 힘에 친환경성까지 갖춰

새 차의 핵심은 볼보차의 신형 B6 엔진이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를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 전압 시스템을 활용, 발전기 모터가 구동에 일부 관여하는 방식으로 효율과 성능을 높이는 구조다. 모터가 주행에 적극 개입하진 않지만, 정차 상태에서 출발할 때나 고속주행 시 영리하게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새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f·m, 0→100㎞/h 도달시간 6.6초 등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B5보다 출력은 50마력, 토크는 7.1㎏f·m 향상됐다.

여기에 연료효율은 복합 10.3㎞/ℓ를 인증 받았다. 차의 크기는 물론 사륜구동(AWD)을 탑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준수한 수치다. S90 B6는 국내서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 공영 주차장 할인이나 남산 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성능과 효율을 양립하기 위해 볼보차는 B6 엔진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내연기관은 저마찰 엔진기술과 커먼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등으로 보완하고,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정숙성과 산뜻한 출발 가속감이다. 샌터패널 좌측에 위치한 작은 시동 버튼을 돌려 차를 깨우면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시스템을 점검하며 조용히 준비상황을 알린다. 아이들링 소음 및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면 차가 부드럽지만 경쾌하게 거동을 시작한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시내 주행에서도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금세 경험하게 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회생제동 시스템은 부지런히 배터리를 충전하고, 운전자에게 지금 효율적으로 운전하고 있다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차선을 바꾸거나 정차 후 재출발 할 때 느낌도 차 크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동이 가뿐하다.

고속주행 성능도 준수하다. B5보다 한층 더 여유 있게 속도를 붙여간다. 급출발·급가속에 어울리는 세팅은 아니지만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S90 B6는 어지간한 상황에선 전력을 내지 않았다. 일정 속도 이상에 도달하면 제법 카랑카랑한 소리도 낼 줄 알지만, 힘을 쥐어짜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안전의 볼보’ 답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성능도 무르익었다. 스티어링휠 좌측 버튼을 눌러 크루즈 모드를 활성화한 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파일럿 어시스트 II가 활성화된다. 앞차와의 거리 및 상대속도를 유지하고, 차로 중앙을 세련되게 유지한다. 주행 중 스티어링휠을 완전히 놓을 순 없지만,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여주기엔 충분하다.

여기에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도로 이탈 완화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는 물론 보행자나 자전거 및 대형 동물까지 감지해 위험 상황에서 차를 세우거나 충돌을 회피하는 ‘시티 세이프티’ 등이 꼼꼼하게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준비돼있다.

■ 볼보차 S90 B6, 시장 경쟁력은..

볼보차는 주문 후 수 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플래그십 S90 역시 마찬가지다. ‘안전의 볼보’로 시작된 브랜드 명성은 ‘합리적인 럭셔리’에 희소성이 더해지며 각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생산규모를 고려했을 때 볼보차 S90이 독일 3사 고급 세단과 물량경쟁을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S90만의 차별화를 꾸준히 알린다면 적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에 충분한 저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가격은 7090만원이다.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fig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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