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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을 위한 차, 토요타 뉴 시에나

유일한 입력 2021. 06.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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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가족의 삶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 줄 편안한 미니밴이 꼭 필요한가디젤은 싫지만 연비는 중요하다고그렇다면 당신에게 딱 맞는 미니밴신형 시에나가 있다.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소가족이 거대한 자동차를 원하는 현실을 알고 있는가언뜻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가족 구성원은 3명 또는 4명에 불과한데, 7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차가 꼭 필요하다니 말이다필자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아직 가정을 꾸리지 못했기에 그랬다고 생각한다그런데 현실은 7명 이상이 탑승하는 자동차를 원하게 된다그것을 가속화하는 것이 소가족이라는 것이 모순된 점이면서도 흥미로운 것이다.
가족의 개념이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이 이 몇 년 사이에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경쟁이 심화되고 돈이 많이 필요해진 시대에 가장만의 벌이로는 모든 것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고이제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그 상황에서 만약 계획에 없던 아이가 생긴다면따로 돌보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꽤 힘든 일이다그 시점에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처가 또는 시댁을 찾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받았다면자신도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이제 평안을 얻어도 되실 시점에서 휴식 대신 아이를 돌봐준 어르신들을 주말 즈음에 근사한 곳으로 모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그런데 이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만약 4인승 자동차를 가졌다면어르신들에게 별도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 달라고 말해야 한다그러기엔 꽤 죄스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사람이고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을 같이 모실 수 있는 7인승 이상의 자동차를 원하게 된다.
버스가 아닌 다이내믹 미니밴
이 시점에서 시에나와 같은 미니밴이 등장한다물론 대형 SUV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승차감 면에서 예민하신 분들도 있으니 말이다최근 십여 년간 소비자들이 SUV만 찾고 제조사들도 SUV만 내놓아서 다른 장르들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미니밴은 알게 모르게 꾸준히 팔려 오고 있다국내에서 새로 등장했다는 미니밴이 매달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것은 시에나이니 이번엔 여기에 집중해 보자. 4세대로 큰 변화를 거치면서 디자인도파워트레인도그리고 플랫폼도 일신했다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차체다미니밴의 정석인 박스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어깨에 강하게 힘을 주고 펜더에도 엑센트를 부여해 근육질의 차체를 만들었다거대한 캔버스를 갖게 된 디자이너가 눈에 띄는 근육을 여기저기에 그린 것처럼자유분방하면서도 역동적인 라인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미니밴에서 포인트가 되는 전면에 상대적으로 눈길이 가지 않는다그래도 앞모습에 집중해 보면공기를 고속으로 가르며 나갈 것 같은 부드러움이 보인다일본의 고속 열차, ‘신칸센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헤드램프는 중앙에서 바람에 의해 자연스럽게 측면으로 밀려 나간 것처럼 자리를 잡았고그 아래로는 거대한 공기 흡입구가 있다후면의 테일램프도 자연스럽게 아래로 갈라져 내려가는 형상으로멋은 물론 공기 역학도 고려하고 있다.

실내로 시선을 옮기면광활하면서도 승용차와 비슷한 공간이 만들어진다소비자들이 미니밴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버스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인데, 1열에서 그런 느낌을 완전히 지워내고 있다그 핵심은 바로 이번에 적용된 ‘브릿지 콘솔인데이전과는 달리 센터 콘솔에 기어 노브를 정확하게 배치했고 이를 잡아보면 팔이 자연스럽게 굽는다마치 승용차에서 기어를 잡은 것처럼 말이다.

브릿지 콘솔과 대시보드를 연결한 곳에 물품 수납을 위한 넓은 공간이 있고휴대폰 무선 충전기도 여기에 있다. 1열에 컵홀더가 4개나 있으니장시간 주행에서도 음료 걱정은 없을 것 같다콘솔 아래에 있는 공간은 책가방도 넣어둘 수 있을 정도로 넓다센터페시아 상단에는 9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는데시인성이 꽤 좋고 터치가 편해 자주 사용할 것 같다. JBL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는 생각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도 미니밴에서 중요한 건 1열보다 가족을 위한 2열일 것이다거대한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2열에서 오토만 시트가 편안함을 제공한다등받이 조절 각도가 생각보다 적지만다리 받침을 180도로 펼 수 있는 데다가 2열이 앞뒤로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편안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주행 중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3열은 성인이 앉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트렁크 역시 꽤 넓다평상시에는 3열을 접어두고 트렁크를 넓게 쓰게 될 것이다.

이렇게 좋은 하이브리드
이전까지만 해도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던 시에나지만이번에는 하이브리드를 받아들였다아마도 이것 때문에 시에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미니밴의 특성상 힘은 필요하지만국내의 특성상 기름값이 많이 드는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차선으로 디젤을 선택하지만진동과 소음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하이브리드는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준다실제로 주행하면서 가장 놀란 것이 연비인데딱히 연비 주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리터당 12km를 넘는 주행거리를 가볍게 달성할 수 있다연비 주행이라는 글자는 예전에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린 사진 기자가 잠시 거칠게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7~8km는 기본적으로 달성해 준다이 크기에 이 정도의 연비이니이제 더 이상 다른 연료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는 기대대로 조용할까일단 주행 조건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시속 50km 이하의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때 조용한 공간이 만들어진다엔진이 깨어나면 그때는 조금 시끄럽다고 느껴지는데전기모터와 엔진 간 소리 차이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사실 이것도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2.5ℓ 가솔린 엔진의 소리인데 말이다대신 주행의 주 무대가 될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는 그 소리를 잘 느끼지 못한다.

조금 놀라운 것은 하이브리드의 세팅이다그동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는 고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계속 가동시키다시피 해 왔고그것 때문에 극단적으로 조용한 공간은 만들어지지 않았었다그런데 시에나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속 주행 중에도 필요하다면 엔진을 끄고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그래서 한층 더 조용한 그리고 자잘한 진동마저 없는 공간이 만들어진다주행이 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저속 주행 중 들려오는 엔진 소리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이것도 1열에서 잘 들리는 것뿐이다. 2열에서 시트를 편안하게 조정하고 누워 있으면그 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다주행 중 노면 상태가 조금 나빠도요철을 만나게 되어도 큰 충격 없이 넘어가기 때문에 뒤에 있는 가족들은 안심하고 이동을 즐길 수 있다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즐기는 데 있어서도 전혀 지장이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가족을 생각하는 미니밴의 덕목이 아닐까 싶다.

4세대로 진화하며 하이브리드를 받아들인 시에나는 국내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강력한 모델이 되었다그동안 가솔린 엔진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배기량의 부담 때문에 선택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라면시에나의 이러한 변화가 꽤 마음에 들 것이다게다가 예전부터 실내 공간의 편안함을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이번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어쩔 수 없이 현재를 살아가는 소가족들에게 시에나의 유혹은 벗어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SPECIFICATION _ TOYOTA NEW SIENNA
길이×너비×높이  5175×1995×1775mm  |  휠베이스  3060mm
엔진형식  I4+전기모터가솔린  |  배기량 ​​​ 2487cc  |  최고출력  ​​189ps
합산출력 ​​246ps  |  변속기  e-CVT  |  구동방식  FWD
복합연비  14.5km/ℓ  |  가격  6400만원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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