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경제성·편의성 살린 산업 일꾼..MAN TGS 510

조회수 2021. 3. 5. 0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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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산업현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상용차 시장 또한 건설경기 침체와 물동량 감소로 지난해 점유율이 하락하며 산업현장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 건설현장의 든든한 일꾼 역할을 맡아 도로 위를 누비는 국내 상용차 시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 기준에 따라 더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기존과 달리 실험실이 아닌 실제 도로에서 측정되는 값을 통해 더 적은 배출가스를 내뿜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규제에 맞춰 유로 6D 엔진을 탑재한 덤프 시리즈를 선보이며, 트랙터와 카고로 이어지는 상용차 3인방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건설현장의 짐꾼으로 수십톤의 자재를 싣고 달리는 TGS 덤프 시리즈는 엔진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출력과 토크를 높이고 연비를 4% 개선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했다.

신형 TGS 덤프 시리즈는 거친 현장의 비포장 도로와 매끈한 아스팔트 주행 모두를 염두해 둔 높은 지상고와 고상형 범퍼, 스트레이트 등을 적용해 트랙터와 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두터운 크롬으로 마감된 그릴과 반짝이는 엠블럼을 감싸는 패널 등은 만트럭만의 특징이 물씬 묻어나는 부분이며, 기교를 부리지 않은 각진 헤드램프, 안개등 등으로 캡 디자인을 완성했다.

손잡이를 잡고 올라야 탑승할 수 있는 실내는 거친 이미지의 외관과 달리 오랜시간 머물 수 있는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직경만 클 뿐 승용차의 감각을 덧댄 운전대와 운전석을 중심으로 치우쳐진 대시보드에는 조작의 편의성을 위해 각종 버튼의 크기가 큼지막하게 배열돼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냉장고가 위치하며, 상단 수납공간도 충분히 마련돼 각종 짐들을 어지럽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여느 대형 상용차와 달리 캡 뒤편에 침대와 같은 편의 공간은 없다. 장거리 주행보단 단거리를 자주 운행하는 덤프의 특성이다.

대형 캡 하단에는 기존 대비 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내구성을 높인 직렬 6기통 D26 엔진이 위치한다. 유로 6D 규정을 충족하는 12.4리터 배기량을 통해 510마력(1,800rpm)의 최고출력과 265kgf·m(930~1,350rpm)의 최대토크를 저회전 영역부터 고르게 뿜어낼 수 있다.

신형 엔진은 내구성을 높임과 동시에 연비를 최대 4% 개선했다. 연간 주행거리가 수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상용차는 1%의 연비 향상으로도 운영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되는 비용절감 효과는 이보다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진 12단, 후진 2단 자동 변속기는 적재함에 실린 짐의 무게와 도로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단수로 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실제 약 10여톤의 짐이 실린 상태에서 온로드 주행을 할 때는 3단과 4단을 번갈아가며 구동축에 출력을 전달한다. 이후에는 빠르게 최고 단수를 물려 연비를 높이며 항속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모드인 DX 모드에서는 잦은 변속 대신 끈질기게 엔진 회전수를 물고 늘어진다. 엔진의 최고출력이 자주 필요한 만큼 변속 시점을 최대한 늦춘다. 8X4 구동계는 1, 2축이 조향을, 3, 4축이 구동을 담당한다.

버튼 조작만으로 2단계로 잠글 수 있는 디퍼렌셜은 한쪽 바퀴가 접지력을 잃더라도 문제 없이 건설 현장을 누빌 수 있다. 실제 임의로 꾸며진 오프로드 코스에서 조향을 담당하는 1축과 구동력을 담당하는 3축이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잠깐의 휠 스핀 이후 나머지 바퀴에 구동력이 일정하게 전달되며 험로를 탈출할 수 있었다.


무거운 무게를 멈춰 세우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총 3가지로, 공압으로 작동되는 풋 브레이크와 전자식 엔진 브레이크, 리타더 등이 있다. 특히 TGS 덤프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리타더는 3,500N.m의 제동력을 내며, 엔진 브레이크와 결합해 최대 1,200마력의 보조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풋 브레이크의 사용 빈도를 줄여 브레이크 관련 소모품 비용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리타더는 상용차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보조 제동장치다. 변속기의 회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오일을 분사해 저항을 키우는 리타더는 운영 능력에 따라 최대 5배 이상의 브레이크 계통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안전 및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GS)과 긴급제동 시스템(EBA),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안정성을 높여 전복을 방지하는 제어장치(ESP) 등이 적용돼 장시간 주행에서도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만트럭이 내놓은 새 TGS 덤프 시리즈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국내 실정에 맞게 내놓은 최신 모델이다. 등 뒤에 실린 수십 톤의 짐을 잊게 만드는 엔진 성능과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연비개선 및 리타더 적용, 오프로드 전용 주행모드, 운전자 주행 보조 장치 등은 최신 상용차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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