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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대'적인 현대 스타리아

나경남 입력 2021. 05. 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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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MPV 스타리아는 지극히 '현대' 적이다

스타리아가 등장과 동시에 받고 있는 엄청난 관심의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눈길을 잡아끄는 새로운 디자인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이 관심을 끄는 것이야 무척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새로운 디자인이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이끌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스타리아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디자인에 대한 개개인의 호불호는 둘째로 치더라도 '그럴싸하게' 보이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 4월 14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스타리아를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예상보다도 훨씬 더 호감형. 스타리아라는 이름이 전혀 유치하거나 우습게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닐까. 전면 유리가 기존 스타렉스와 같은 모델들과는 달리 매우 깊숙한 각도로 뉘여진 것이나 모든 측면 창이 크게 설정된 점 등에서 나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를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다는 피아트 멀티플라를 떠올렸다. 멀티플라의 실용적 가치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은 일단 미뤄두더라도, 멀티플라와 스타리아의 호감도 차이는 그야말로 전혀 다를 것이다. 서로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지만 멀티플라가 '기괴함'과 '우스꽝스러운' 편이었다면, 스타리아는 '진기함'과 '근사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2열 시트는 편안하고 안락했다

시승차는 먼저 공개된 디젤 VGT 2.2를 사용하는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버전. 하지만 이번 시승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프리미엄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2열 시트에 앉아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무척 특별했다. 주최측은 VIP를 위해 만들어진 2열 탑승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중이던 모델 소개를 시청하길 권했다. 2열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내가 경험해 본 어떤 여객기의 비즈니스 시트보다 편안하고 안락했다. 특히나 11인승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을 사실상, 2열 시트 두 개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여유로웠다. 거대한 창 밖으로 한강의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들어 라이브 영상을 시청했다. 이 지점에서 사용자의 휴대 디바이스를 거치할 수 있는 옵션을 적용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호화로운 2열 시트에서의 시승은 경기도 김포 부근으로 이동하며 끝났다. 현대자동차는 마치 우주공간처럼 연출해 놓은 별도의 스튜디오를 준비해, 이 공간에서 또 다시 스타리아의 지향점과 그 분위기에 확실히 빠져들도록 했다. 여기에는 2021년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정된 스타리아 라운지의 리무진 버전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2023년까지 수소전기차 버전의 스타리아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예고된 것은 물론 LPG를 사용하는 V6 3.5L 엔진을 적용한 스타리아도 곧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스타일과 기능성에 비해 주행 감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후, 시승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온전히 직접 스티어링 휠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운전 공간은 분명히 낯선데도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고 또 익숙하다. 없으면 섭섭할 주행 보조 기능들도 충실하다. 2.2L 디젤 엔진의 소음이 억제되었다고는 해도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최대토크가 저회전 영역에서 발휘되는 특성 덕분에 가고서는 것이 반복될 때도 가뿐하게 움직일 순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회전 고속 주행 상태에서의 가속감은 다소 희미하다. 동력 성능 측면에서 아쉬운건 분명하다. 하지만 스타리아 라운지의 7인승 모델이 과연 7명을 위한 차량인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사실상 2열의 한 사람 또는 한 두 사람을 위한 차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넉넉한 공간을 우선시하는 3~4인 가족에게 가장 적합할 수도 있겠다. 그게 아니라 한 회사의 CEO나 특별한 VIP를 모시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면 또한, 운전 즐거움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현대'적인 것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맞다. 현대자동차답다는 것의 의미 말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의 우리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국인인 우리는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에 익숙해져있고, 새로운 가치를 빠르게 찾아내 그것을 영위하고 있다. 새로운 MPV로 등장한 스타리아를 실제 수요층이 받아들이고 있는 속도가 그것을 증명한다. 스터리아는 그야말로 '현대'적이었다. 

 Fact File  스타리아 라운지 디젤 7인승 인스퍼레이션 AWD

개소세 5% 인하 (인스퍼레이션 트림 + HTRAC(7인승) 
+ 듀얼 선루프(7인승) + BOSE 프리미엄 사운드 + 빌트인캠 + 컴포트II)

가격     4680만 원
크기(길이 x 너비 x 높이)    5255 x 1995 x 1990mm
휠베이스    3275mm
무게(공차중량)    2390kg
엔진    직렬4기통, 2199cc,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최고출력    177마력 / 3,800rpm
최대토크    44.0kg·m / 1,500~2,500rpm
연비(복합)    10.3km/L 
CO2 배출량    189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 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235/55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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