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 그리고 즐거움, 라라클래식 마이크로레이서
조회수 2021. 4. 15. 10:29
전기차의 시대가 와도 자동차는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만드는 법이다. 그리고 여기 시제작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주는 전기차가 있다. 그 개발 과정에 살짝 편승해 보았다.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차량협조 | 라라클래식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디자인도, 성능도 평준화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클래식카를 찾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제작 기준이 완화되어 있던 과거에 태어난 모델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영혼을 가진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긴 세월을 지내는 동안 클래식카를 직접 운전해본 것은 서너 번 정도고 제일 오래된 모델이 1950년대에 등장했던 소형차이지만, 그때마다 ‘영혼을 울리는 자동차’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차량협조 | 라라클래식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디자인도, 성능도 평준화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클래식카를 찾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제작 기준이 완화되어 있던 과거에 태어난 모델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영혼을 가진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긴 세월을 지내는 동안 클래식카를 직접 운전해본 것은 서너 번 정도고 제일 오래된 모델이 1950년대에 등장했던 소형차이지만, 그때마다 ‘영혼을 울리는 자동차’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클래식카는 그래서 쉽게 탈 수 없는 하이퍼카와 더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 그러나 실질적으로 클래식카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과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나마 (?) 하이퍼카는 수리 센터에 맡겨놓으면 돈으로라도 해결되지만 , 클래식카는 집 근처에서 믿을 만한 수리 및 관리 센터를 찾는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 클래식카를 수리하다가 정비의 달인 (!)이 되어 정비소를 직접 차렸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말이다 .
클래식을 느끼고 싶지만 그러한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 레트로 모델을 찾으면 된다 . 최신 엔진이라 감흥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 그 외형만으로도 즐거움이 살아난다 . 그리고 여기에 1930~60년대에 등장했던 자동차들의 독특한 외형을 갖고 전기모터를 품은 , 시대에 맞게 전기차가 된 레트로 모델이 있다 . 국내에서 클래식카를 취급하는 ‘라라클래식 ’에서 제작한 전기차 , 마이크로레이서다 . 양산형이 아닌 프로토타입 모델이지만 , 자세는 당당하다 .
클래식을 느끼고 싶지만 그러한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 레트로 모델을 찾으면 된다 . 최신 엔진이라 감흥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 그 외형만으로도 즐거움이 살아난다 . 그리고 여기에 1930~60년대에 등장했던 자동차들의 독특한 외형을 갖고 전기모터를 품은 , 시대에 맞게 전기차가 된 레트로 모델이 있다 . 국내에서 클래식카를 취급하는 ‘라라클래식 ’에서 제작한 전기차 , 마이크로레이서다 . 양산형이 아닌 프로토타입 모델이지만 , 자세는 당당하다 .
마이크로카가 무엇입니까 ?
그 전에 이 차가 왜 나왔는지 잠시 살펴보자 . 국내에서는 이런 장르가 생소하지만 ,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초소형 자동차를 가끔이라도 볼 수 있다 . 바로 옆 나라인 일본만 가도 그런데 , 작은 크기의 1인승 자동차를 ‘마이크로카 ’라고 따로 분류해 놓았다 . 주로 모터사이클에 탑재하는 소배기량 단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50km로 묶어놓는다 . 등록이 간단하고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거리 이동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 모터사이클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하는 모델들이 늘기 시작했다 . 몇 개의 회사가 전기차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 양산과 출시 , 판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의외로 적다 .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 전기차가 아무리 구조가 간단하다 해도 근본은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 엔진만 덜어냈을 뿐이지 차체에 적용되는 수많은 공학 , 관련 규제 등 여러 제약을 극복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
그 전에 이 차가 왜 나왔는지 잠시 살펴보자 . 국내에서는 이런 장르가 생소하지만 ,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초소형 자동차를 가끔이라도 볼 수 있다 . 바로 옆 나라인 일본만 가도 그런데 , 작은 크기의 1인승 자동차를 ‘마이크로카 ’라고 따로 분류해 놓았다 . 주로 모터사이클에 탑재하는 소배기량 단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50km로 묶어놓는다 . 등록이 간단하고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거리 이동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 모터사이클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하는 모델들이 늘기 시작했다 . 몇 개의 회사가 전기차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 양산과 출시 , 판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의외로 적다 .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 전기차가 아무리 구조가 간단하다 해도 근본은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 엔진만 덜어냈을 뿐이지 차체에 적용되는 수많은 공학 , 관련 규제 등 여러 제약을 극복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
이번에 라라클래식에서 제작한 마이크로레이서는 바로 이 ‘마이크로카 ’를 모티브로 한다 .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아무리 작은 크기의 전기차라고 해도 개발은 꽤 어렵다 . 디자인만 하고 구체적인 설계 및 생산은 중국 업체에 위탁하는 경우도 꽤 된다 . 그러나 마이크로레이서는 라라클래식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개발을 담당하는 김주용 관장이 과거 대우자동차 (현 쉐보레 )에서 근무하며 ‘누비라 ’ 등 자동차 제작 과정에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
프로토타입 ? 즐거움은 MAX!
이번에 등장한 마이크로레이서는 2차 프로토타입이다 . 즉 , 아직 온전히 완성되지 않은 , 양산까지는 아직 넘을 벽들이 있는 자동차라는 뜻이다 . 그런데도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인지는 알 수 있다 . 길고 가는 차체 , 유선형으로 마무리한 후면은 과거 ‘인디 500’에서 활약했던 레이스용 자동차를 연상케 한다 . 그때는 이 디자인이 공기역학의 정점이었겠지만 , 세월이 흐른 지금은 과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하는 요소다 .
이제는 이렇게 차체에서 온전히 돌출된 형태의 헤드램프를 보기 힘들다 . 법규 때문에 헤드램프는 무조건 차체에 딱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 그 유명한 영국의 ‘모건 ’에서 만든 클래식 스타일의 자동차도 이제는 헤드램프가 차체에 딱 붙어있다 . 원형 헤드램프와 그 아래 작게 달린 방향지시등을 보고 있으니 , 마치 1930년대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메시를 품은 거대한 그릴도 그런 느낌을 더욱 부각시킨다 .
이번에 등장한 마이크로레이서는 2차 프로토타입이다 . 즉 , 아직 온전히 완성되지 않은 , 양산까지는 아직 넘을 벽들이 있는 자동차라는 뜻이다 . 그런데도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인지는 알 수 있다 . 길고 가는 차체 , 유선형으로 마무리한 후면은 과거 ‘인디 500’에서 활약했던 레이스용 자동차를 연상케 한다 . 그때는 이 디자인이 공기역학의 정점이었겠지만 , 세월이 흐른 지금은 과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하는 요소다 .
이제는 이렇게 차체에서 온전히 돌출된 형태의 헤드램프를 보기 힘들다 . 법규 때문에 헤드램프는 무조건 차체에 딱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 그 유명한 영국의 ‘모건 ’에서 만든 클래식 스타일의 자동차도 이제는 헤드램프가 차체에 딱 붙어있다 . 원형 헤드램프와 그 아래 작게 달린 방향지시등을 보고 있으니 , 마치 1930년대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메시를 품은 거대한 그릴도 그런 느낌을 더욱 부각시킨다 .
시트는 1.5인승 .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운전하고 그 옆에 아이가 탑승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다 . 그래서 스티어링이 차체 중앙에서 왼쪽으로 가 있는데 , 스티어링을 중앙에 두고 한 명만 탑승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 전기차이기 때문에 계기판에는 속도계와 배터리 게이지만 있다 . 조작 스위치도 전원 , 변속 , 경적 등으로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 스티어링 디자인은 양산 모델에서는 바뀔 것이다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 보자 . 전기차이기 때문에 전원 스위치만 돌리면 곧바로 깨어난다 . 앉아서 운전해보려고 하는데 , 조금 불편함이 있다 . 페달과 스티어링의 위치가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 양산 모델이라면 당장 화를 낼 일이지만 , 프로토타입 모델이니 이 정도의 오차는 인정하고 넘어가자 . 대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도 프로토타입 시절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 그것을 양산 전까지 잡아나가는 것도 엔지니어가 할 일이다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 보자 . 전기차이기 때문에 전원 스위치만 돌리면 곧바로 깨어난다 . 앉아서 운전해보려고 하는데 , 조금 불편함이 있다 . 페달과 스티어링의 위치가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 양산 모델이라면 당장 화를 낼 일이지만 , 프로토타입 모델이니 이 정도의 오차는 인정하고 넘어가자 . 대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도 프로토타입 시절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 그것을 양산 전까지 잡아나가는 것도 엔지니어가 할 일이다 .
전기차의 특성상 초반에 꽤 속도가 잘 붙는다 . 최고속도는 시속 40km이지만 , 이 정도라면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의점 또는 가게를 들르는 데 문제가 없다 . 그것보다 사실 더 중요한 건 , 레트로 모델이 주는 과거의 감성이다 . 운전자의 조작을 마음대로 판단해 제한을 두는 ‘너무 똑똑한 차 ’가 아니라 운전자의 조작을 그대로 따라주는 , 그래서 다소 과격한 조작을 해도 이를 그대로 받아주는 감성 말이다 . 그래서 운전의 재미가 있다 .
그래서 직선 도로를 주행하는데도 괜히 스티어링을 잡고 좌우로 차체를 흔들어 보았다 . 차체가 왼쪽으로 때로는 오른쪽으로 잠시 기울었다가 곧 반발하면서 빠르게 돌아오는 게 마음에 든다 . 자동차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 그렇게 반응한다 . 그래서 이런 레트로 모델은 ‘조율 ’이 필요하다 . 운전자가 자동차와 궁합을 맞춰야만 , 그 시점부터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
그래서 직선 도로를 주행하는데도 괜히 스티어링을 잡고 좌우로 차체를 흔들어 보았다 . 차체가 왼쪽으로 때로는 오른쪽으로 잠시 기울었다가 곧 반발하면서 빠르게 돌아오는 게 마음에 든다 . 자동차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 그렇게 반응한다 . 그래서 이런 레트로 모델은 ‘조율 ’이 필요하다 . 운전자가 자동차와 궁합을 맞춰야만 , 그 시점부터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
그리고 마이크로레이서는 의외로 그 궁합을 맞추기가 쉽다 . 엔진이 아니라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 전기차라는 것이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으니 ‘전기차가 최신의 기술 ’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 사실 전기차는 과거부터 가솔린 엔진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지배하고 있었다 . 사람들의 이동 거리가 늘어나면서 전기차가 거기에 대응하지 못해 잠시 사라진 것 (처럼 보였던 ) 뿐이다 .
본래는 잠깐 시승할 예정이었지만 , 운전의 재미가 느껴지다 보니 어느새 배터리가 다 떨어질 때까지 달리고 있었다 . 꽤 긴 거리를 달렸고 , 충분히 느꼈다 . 감성이 더 높은 와이어 스포크 휠을 사용하지 않았다든지 ,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 마이크로레이서는 꽤 잘 만들어진 자동차다 .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 아쉽지만 운전석에서 내렸다 . 더 개량되어 좋은 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
본래는 잠깐 시승할 예정이었지만 , 운전의 재미가 느껴지다 보니 어느새 배터리가 다 떨어질 때까지 달리고 있었다 . 꽤 긴 거리를 달렸고 , 충분히 느꼈다 . 감성이 더 높은 와이어 스포크 휠을 사용하지 않았다든지 ,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 마이크로레이서는 꽤 잘 만들어진 자동차다 .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 아쉽지만 운전석에서 내렸다 . 더 개량되어 좋은 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