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뭐야! 전기차야?"

조회수 2021. 2.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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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투어링의 동반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혼다의 기존 SUV 모델인 ‘CR-V'의 높은 가성비와 넉넉한 실내공간은 그대로이고, 구동 시스템에는 전기차의 장점을 더했다.

원래 CR-V는 유럽 브랜드와 달리 존재감이 뚜렷하진 않지만 높은 기술력과 잔고장 없는 모델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 온 모델이다. 매년 2만대에 이르는 판매에서 보듯 구매 뒤 후회 없을 모델로 CR-V가 첫 손에 꼽혀왔다.

친환경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혼다의 첫 SUV로 CR-V가 낙점받은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국내 고객들에게 가장 친숙한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성공 런칭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핵심은 더욱 부드러운 SUV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하면 엔진이 메인에 전기모터가 서포트라면 혼다는 전기모터가 메인이고 엔진이 서브 역할을 한다. 때문에 연비가 우수하고 부드러운 파워로 SUV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실내 공간이 넓어 차박도 문제 없을 정도의 안락함을 선사하며, 주행시엔 혼다센싱 기술 접목으로 높은 안전도를 보장한다. 더 안전한 패밀리 SUV임을 강조하기 위해 혼다센싱 기술에 방점을 찍은 것.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차선 유지, 추돌 경감 제동, 오토 하이빔이 작동한다.

시승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이뤄졌다. 한파와 폭설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지쳐있던 겨우내 마음을 사르르 녹인 시승이었다. 남쪽 지역에서 따뜻한 분위기로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고, 혼다 ‘CR-V 하이브리드’를 몰고 나서는 순간 벌써 봄 기운을 느끼는 듯했다.

그만큼 부드러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영암과 해남을 오가는 한적한 도로 150km 시승 구간에서 운전 피로도를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편안함을 줬다. 마치 원래 내 차를 몰고 나선 듯한 기분을 받는 시승이었다. 내외관이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함께 해온 마이 카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엔진 보단 전기모터가 메인이기에 변속충격이나 힘의 굴곡이 거의 없었다. 혼다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의 모터 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ㆍm를 발휘한다.

2개의 전기모터가 먼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니 원하는 순간에 즉시 파워를 낸다. 주춤거려야할 필요가 있는 언덕 등에서 엔진을 돌려 파워를 충당하는 식이다. 평소 운전에선 마치 전기차 처럼 달려줘 부드럽고 달콤한 시승이다.

그러다 경쾌한 주행을 원할땐 스포츠 모드로 살짝 바꾸기만 하면 된다. 차체가 단단해지면서 무게중심 역시 바닥으로 깔리는 강인한 녀석으로 성향을 바꾼다. 또한 ‘리얼 타임 올휠 드라이브’을 작동하면 전륜의 힘은 후륜으로 나눠주며 살짝 묵직한 느낌을 준다. 오프로드나 가파른 노면에서 유용하다.

연비는 아주 흡족하다. 제원 수치상 복합연비는 14.5km/ℓ인데 자유롭게 주행을 마치고 나니 17km/ℓ대가 찍히면서 세단에 버금가는 경제성을 보였다. 시속 60km 이하에서는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달리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높은 연비가 보장된다. 거기다 여유가 있다면 수시로 에너지 회생용 패들시프트를 작동시켜 더 높은 연비를 내는 재미는 덤이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동급 대비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실내 탑승 공간은 2914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94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넓은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1026mm의 넉넉한 2열 레그룸을 마련해 탑승객도 신경을 썼다. 2열 폴딩시 시트를 접어도 시트와 트렁크 플로어 간의 단차 없이 평평한 플로어를 즐길 수 있다.

기타 편의기능도 다양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ㆍ전 좌석 열선 시트ㆍ열선 스티어링 휠ㆍ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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