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급증하는 현대차, 급기야 이런 사태까지..

조회수 2021. 6. 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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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난 사건 급증 뉴스를 전하는 위스콘신ABC 방송사

현대차그룹이 블루링크 등을 통해 도난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절도범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현지에서 줄곧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다.  “차량 탈취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라는 것이 폭스6밀워키 뉴스의 최근 보도다.

상황이 나빠지자 급기야 밀워키 의회까지 나섰다. 미국 방송사 위스콘신ABC가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밀워키 카운티 의회 의원들은 현대차와 기아에 서면 편지를 발송했다.

서면에서 앨더만 레이니 카운티 의원은 “최근 차량 절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과 차량 절도가 우리의 도시에 가져온 혼란을 처리하기 위해서 우리는 경찰력과 도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이와 같은 현상에 직접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현대차와 기아는 그들이 만든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의원들의 생각을 전했다. 

실제로 밀워키에서는 올해 4월까지 총 2949건의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1~4월 누적 기준). 그런데 이중 현대차(947건)와 기아(973건)가 1920건으로 65%를 차지했다.

의원들이 보낸 서신

의원들은 이와 같은 수치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밀워키 도난 건수는 181% 증가했다”면서 “두 회사에서 제조한 자동차가 2021년에 도난당한 전체 자동차의 66%를 차지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 지역 차량 절도범들은 2015년 이전에 현대차가 생산한 모델과 2011년 이전에 기아가 생산한 차량을 범죄의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는 스마트키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 보안상 허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지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공개할 경우 도난 사고가 더 급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카운티 의회의 또 다른 의원인 엘더워먼 콕스 의원은 지난 15일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훔치던 절도범이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자동차 절도범이나 절도범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절도 과정을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우리 도시가 겪고 있는 일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며 “현대차와 기아 소유주들은 이제 단지 그 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받고 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차를 노리고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투싼을 소유한 모건 길모어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도시를 돌아다니는 젊은 여성은 확실히 신경 쓰이는 일”이라며 “되도록 주변 환경과 주차 장소가 안전한 곳에 주차하려고 의식하고 있으며, 주차할 때 차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회의 서한에 대해 제임스 벨 기아 미국 홍보 담당은 “기아는 밀워키에 있는 일부 기아 차량의 차량 도난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기아 차량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하거나 초과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차 기업 마케팅 홍보 담당도 “최근 밀워키에서 일부 현대차 도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지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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