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투싼' 현대차 캐나다서 선루프 또 폭발

조회수 2019. 4.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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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선루프가 주행 중 또다시 폭발했다. 이번 폭발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현대차 투싼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선루프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체는 지난 9일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하고 하루 만인 10일에도 다른 현대차 소유주가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427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마크 바섬(Mark Barsoum)은 “폭발음이 들렸고 곧바로 유리가 물을 뿌리듯 차 안으로 쏟아져 내렸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가 내 차에 볼링공을 떨어뜨린 것처럼 선루프가 산산조각이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섬이 타고 있던 2017년형 투싼은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았다. 그냥 어떤 경고음도 없이 주행 중 선루프가 부서져 내려 차 내부와 뒤따라오던 차량 주위로 쏟아졌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루프 폭발 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은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직 법정 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현지의 현대차 운전자들은 바섬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랜서 사진작가 파타쉬 레자이(Fartash Rezaei)는 지난달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 2013년형 현대차 ‘엘란트라’를 타고 도심의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했다. 순간 차의 선루프가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 그의 블랙박스엔 당시의 소리가 그대로 녹음됐다.

다행히 선루프 아래에 커튼이 쳐져 있어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 여행 중이던 레제이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그는 “현대차는 이 문제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아이가 차에 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레제이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현대차 딜러점 두 곳에 문의했으나, 수리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현대차 캐나다 본사에 문의를 해도 “리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소유자가 직접 돈을 내 수리해야 한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또 다른 캘거리 주민인 데이브 애스턴(Dave Aston)도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중 2016년형 제네시스의 선루프가 산산조각 나는 일을 당했다. 그는 “현대차가 (선루프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주장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1200달러의 수리비가 들었으며, 트렁크의 페인트가 손상돼 추가 수리비를 지출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자사의 차량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관련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품의 품질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5년 품질 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교통 당국에는 2017년 말 현재 현대차의 선루프가 부서지는 사고로 6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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