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아 쏘울 부스터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모터트렌드 입력 2019.03.22 10:52 수정 2019.03.25 12: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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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에디터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아 쏘울을 살폈다. 시선은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결론이 궁금하다면 기사를 끝까지 읽거나 <모터트렌드> 유튜브에 접속하자

고정식(이하 고) 2019년 1월 23일. 기억해요, 123. 그날 출시된 기아 쏘울 부스터.

김선관(이하 김) 저희가 지금 타고 있는 쏘울은 우리나라 최초의 박스카고 이번이 3세대죠?

류민(이하 류) 공개 행사에서 이게 박스카가 아니라 소형 SUV라고 그랬다며?

당연히 크로스오버나 CUV 등으로 설명할 줄 알았더니 소형 SUV라고 하는 거예요. 판매량 때문이겠죠? 요즘 소형 SUV 시장이 뜨겁잖아요. 그런데 쏘울은 많이 팔리는 차가 아니니까 소형 SUV의 인기에 좀 기대고 싶었겠죠? 월평균을 보니 재작년에는 250대, 작년에는 200대 정도 팔렸어요. 국내에서. 그런데 미국에서는 달라요. 미국에 처음 출시된 게 2009년인데 2011년부터 연 10만 대 넘어가고, 2015년에는 14만7133대 팔렸어요. 그해 전 세계에서 20만 대 조금 더 팔았으니까 한 4분의 3을 미국에서 판 거죠. 쏘울은 작년에도 11만 대 가까이 팔렸어요. 미국에서. 미국 비중이 굉장히 높죠.

그런데 형태나 크기가 비슷하니까 소형 SUV라고 우길 만도 한 것 같아. 고 사실 요즘 소형 SUV들은 해치백에 가까운 비례를 갖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을 보면 그렇게 얘기하는 게 어불성설까지는 아니긴 해요. 실제로 쏘울은 스포티지와 높이 차이가 20mm밖에 안 나요. 소형 SUV 중에 쏘울보다 높은 건 트랙스 하나밖에 없어요.

그런데 쏘울 1, 2세대는 둥글둥글하고 귀여웠는데 이번에는 날카로운 느낌이 강해요. 테일게이트 모양도 밑부분이 조금 좁아지고. 실용성이 떨어지진 않을까 했는데 또 전보다는 좁아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25mm 늘어났죠.

테일램프는 세로로 하면 뭔가 ‘짐차’ 같고 가로로 하기에는 ‘박시한’ 디자인과 안 어울리니까 ㄴ자로 둥글게 연결해서 멋지게 보이려 애를 엄청 쓴 것 같아. 머플러도 가운데에 있더라?

벨로스터 N처럼요. 이번 쏘울은 20대가 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 선관아, 이거 블루투스도 2개 연결된다며?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인데 이게 동시에 활용하는 건 아니고요. 연결만 두 개 해놓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오디오만. 전화 같은 건 따로 안 돼요. 그러니까 만일 류민 선배가 운전하다 음악이 별로야. 있지의 ‘달라달라’가 없어. 그럼 넘어갈 수 있어요.

앞은 현대·기아의 준중형 해치백과 구성이 다를 게 없어. 뒷자리는 편해?

뒷자리는 엉덩이 쿠션이 살짝 짧고 암레스트 손잡이가 없어요. 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빼야 돼요. 그런 건 좀 불편한데. 박스카 뒷자리는 헤드룸이 넉넉하니까 되게 여유로워요.

파워트레인은 사륜구동도 없고 디젤도 없어요. 가솔린 1.6ℓ 터보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에요. 전기차도 나왔지만 더 이상 다른 파워트레인은 추가하지 않아요.

204마력에 듀얼클러치. 그거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골프 GTI 스펙이잖아? 그런데 달리는 느낌까지 그렇지는 않아. 변속은 의도적으로 변속 충격을 일으키거나 스포티한 세팅은 아닌 것 같아. 힘 부족을 느끼지 않는 가솔린 버전? 그 정도로 느껴져.

근데 이게 뒤에 서스펜션이 토션빔이에요. EV는 멀티링크가 들어가고요.

EV에는 아마 뒷좌석 아래쪽에 배터리 들어가잖아? 그래서 공간 확보하려고 조금이나마 공간을 덜 차지하는 서스펜션을 쓰는 거지.

사실 토션빔에 대한 논란이 많고 멀티링크가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일상이라는 전제에서는 토션빔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쏘울의 서스펜션은 조금 단단한 편이지만 거세게 밀어붙이면 휘청거리는 게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무게중심 자체가 높으니까. 그런데 굳이 쏘울까지 역동적인 주행감을 위해 무리하게 매만질 필요가 있나 싶어요. 선배는 어때요?

나도 동의해. 이 차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면서 타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런데 돌발 상황에서 이 차가 얼마나 안전하게 회피기동을 하느냐, 이런 것도 중요한 문제니까. 다만 도심 시승에서는 알 수 없는 문제니까 다음에 헤드투헤드에서 다뤄볼 수 있으면 그때 확인해보자. 그런데 일상 운전에서는 딱히 불만은 없어. 내 취향은 아닌데, 차는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

저도 솔직히 제가 쏘울을 살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누가 새로 살 차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리스트에 충분히 올릴 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소형 SUV 같은 이야기 쓰는 게 조금 안타까워. 기아에는 스토닉도 있고 니로도 있잖아. 기아는 원래 크로스오버에 강하거든. 그런데 요새 기아차 타보면 희한하게 보수적이야. 동급 현대차랑 비교해보면 이상하게 장년층을 위해 만든 느낌이 좀 나.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많이 아쉬워. 쏘울이 잘돼서 기아가 자기 색깔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아차가 가격도 꽤 괜찮아. 가격에 비해 취할 수 있는 성능이나 옵션이 꽤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쏘울은 최고급 트림에 모든 옵션을 다 넣어도 2577만원이야.

어쨌든 다음 달에도 하는 거지, 우리?

독자들이 아주 궁금해할 만한 차로 하고 싶은데. 어떤 차로 하지?

댓글로 신청을 받아. 어때?

아! 그럴까?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기서 끝내자.

기아 쏘울 부스터
기본 가격 1914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직렬 4기통 1.6ℓ 터보, 204마력, 27.0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공차중량 1375kg
휠베이스 2600mm
길이×너비×높이 4195×1800×1615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1.2, 13.7, 12.2km/ℓ
CO₂ 배출량 137g/km



CREDIT

에디터 고정식    사진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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