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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캠핑카 살펴보니..

조회수 2019. 1. 3.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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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이하 R.S.칸) 출시 행사장. 이상하게도 행사장 정면에 일반 신차가 아닌 캠핑카로 개조된 R.S.칸이 자리 잡았다. 그저 이렇게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장식일까? 그런데 웬걸, 실제 출시 준비 중인 모델이었다. 쌍용차는 조만간 제대로 된 캠핑카를 공개할 거라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캠핑카를 둘러봤다.

글, 사진 윤지수 기자

캠핑카엔 5링크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달렸다(사진은 일반 렉스턴 스포츠 칸)

먼저 뒤쪽 서스펜션부터 확인했다. R.S.칸은 승차감에 중점을 둔 5링크 코일 스프링(적재량 500㎏)과 최대 적재 무게를 700㎏까지 늘린 리프스프링 두 가지 서스펜션이 들어가기 때문. 직접 보니 캠핑카 하체엔 굵직한 리지드액슬 위로 코일스프링이 달려있다. 가족과 함께 타는 캠핑카답게 승차감에 집중한 모양이다.

보통 애프터마켓에서 손본 렉스턴 스포츠 캠핑카는 적재함 위에 캠핑 공간을 실어 올리지만, R.S.칸 캠핑카는 적재함은 물론 뒷좌석까지 들어내 모두 캠핑 공간으로 꾸몄다. 길이 5.4m가 넘는 R.S.칸 위에 뒷좌석까지 없앴으니, 본격 캠핑카다운 공간을 마련한 셈. 다만 이동할 땐 두 명밖에 못 탈 듯하다.

뒤쪽이 서랍처럼 늘어난다. 주행 중엔 다시 넣어 줄일 수 있다

길쭉한 길이 덕분에 공간은 작은 카라반 부럽지 않다. 특히 침실을 운전석 위, 그리고 뒤쪽 서랍처럼 늘어나는 공간으로 따로 빼놓아, 거실과 부엌, 화장실이 자리 잡은 생활공간이 널찍하다. 창문은 캠핑카답게 사방으로 뚫렸다. 모두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활짝 열리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블라인드가 달려있다.

운전석 위 침실. 위로도 유리창이 뚫렸다
뒤쪽으로 확장되는 침실

비록 2인승이지만 캠핑공간은 4인승으로 꾸몄다.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했고, 침대도 앞뒤 두 명씩 총 네 명이 누울 수 있을 만큼 너비가 넓다. 그러나 캠핑용품이 대개 그렇듯 성인 남성 넷이 쓰기엔 너무 북적거릴 듯하고, 어른 둘과 아이 둘 정도는 넉넉히 쓸 수 있겠다. 운전석 위 침실은 천장이 낮지만, 하늘로 뚫린 큼직한 유리창과 양옆 유리창까지 총 3방향으로 뚫려있어 답답지 않다.

싱크대 주변엔 요리할 수 있는 공간과 작은 냉장고, 그리고 여러 수납함이 자리했다. 냉장고 위와 싱크대 아래까지 ‘뭐 이리 수납함이 많나?’ 싶겠지만, 트렁크가 따로 없는 캠핑카로서는 이 정도는 마련해야 남은 실내를 말끔히 쓸 수 있다. 그런데 급하게 살펴봤을 때 전기 렌지는 찾을 수 없었다.

재밌는 건 자동차 실내와 캠핑 공간이 연결됐다는 점. 동반석 시트만 접으면 무리 없이 드나들 수 있을 만큼 큼직하게 뚫렸다. 비틀림 강성을 모두 사다리꼴 철제 골격이 담당하는 프레임 구조답게 과감하게 차체를 썰어냈다. 여러 캠핑카를 타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캠핑 공간과 연결돼 아늑한 분위기는 좋지만, 주행 중엔 뒤쪽 집기 흔들리는 소리가 다소 요란하게 들릴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캠핑카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캠핑 전문 업체와 협업 중이며, 판매는 월 30~50대 정도로 예상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적재함을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의 다양한 가능성을 캠핑카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1월 3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를 바탕으로 적재함을 늘린 모델이다. 110㎜ 늘인 휠베이스와 함께 전체 길이를 310㎜ 늘였으며, 적재함 역시 310㎜ 늘었다. 최대 적재량은 서스펜션에 따라 500㎏, 700㎏ 두 가지. 가격은 2,838만~3,36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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