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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다이어트 효과는? 쉐보레 말리부 1.35 터보

김상준 입력 2019.03.13 14:05 수정 2019.03.13 14: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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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을 줄이고 터보차저를 적용해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대세인 상황에서, 쉐보레의 중형 세단 말리부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1.35리터 3기통 엔진을 탑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격적인 다운사이징을 감행한 말리부 1.35 모델을 시승했다.

관심의 대상인 엔진의 스펙을 살펴보면, 1.35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기존의 1.5리터 엔진을 대체한 것인데, 무단변속기와 결합된 조합이 의외로 매끄럽게 잘 어울린다.

배기량이 줄어든 탓에 가속 성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부족함 없이 대중적인 중형차에 걸맞은 무난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면서도 3기통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유입되어 정숙성은 부족한 편이다.

스티어링 반응은 저속에서 상당히 가볍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묵직해진다. 여성 운전자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이며, 전방 시야가 트여있어 쾌적한 주행 환경이 조성된다.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주를 이루고, 브레이크의 제동력 역시 출력에 비례하는 부드러운 세팅으로 마무리됐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얻고자한 연비 효율은 어떨까? 도심의 정체 구간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한 실제 연비는 11.5~12.0km/L 수준을 기록했다. 내심 기대했던 드라마틱한 수치와는 거리가 있지만, 배기량이 더 큰 동급의 중형차들과 비교하면 실제 연비는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변화의 폭이 크지 않지만 기존 모델보다 젊어진 모습이다. 전면 범퍼 하단을 더 날렵하게 디자인해 날카로움을 강조하고 싶었던 의도가 엿보이는데, 아쉽게도 기존 모델보다 차체 폭이 좁아 보이는 탓에 중형 세단다운 풍만함은 덜하다.

후면은 LED 리어램프의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존의 중후함에서 탈피하면서 날카로운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야간 시인성도 개선됐다. 측면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하며,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19인치 휠을 적용하면 연비가 하락하기 때문에 17인치 기본 휠을 적용하는 것이 1.35 모델의 성격과 맞아떨어진다.

실내의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며, 새롭게 마련된 밝은 베이지색 내장재와 가죽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보다 반응이 빨라졌고, 세부 구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해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으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은 세부 디테일 변경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2열 공간의 여유로움은 충분하다. 평균적인 신장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으며, 시트의 등받이 각도도 알맞기 때문에 편안한 탑승을 보장한다. 전체적인 실내 공간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 세단으로서 공간 구성이 알차고 넉넉하기 때문에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트렁크 공간 역시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구성이다.

결론적으로 말리부 1.35 모델이 배기량을 파격적으로 줄이며 감행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거나 장거리 주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숙성과 연비가 기대했던 수준보다는 아쉽고, 상위 트림의 경우 2.0 터보 모델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하위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사, 사진 / 김상준 기자

편집 / 신일화 편집 기자,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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