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승기]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쌍용의 준중형 SUV 코란도

남현수 입력 2019.06.15 08:00 수정 2019.06.16 16: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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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국산 자동차모델 중 ‘코리아 캔 두(Korea can do)’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모델이 있다. 바로 국내 최장수 단일 모델 기록을 가지고 있는 쌍용차 코란도다. 모든 면에서 환골탈태한 4세대 코란도는 이전 세대의 부진을 보란 듯이 씻어냈다. 지난해 월평균 300대 팔리던 코란도가 올해 신차가 나오면서 3~5월 석달간 총 4538대를 팔아 치웠다. 출시 당시 목표(월 3000대)에는 못 미치지만 월 1512대 가량 판매되며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코란도를 출시하며 쌍용차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 변화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운전대를 잡았다.

​LED의 적극적인 사용은 환영이다
​조금만 더 얇게 디자인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결론적으로 코란도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부진 인상을 가진 코란도의 가장 큰 변화는 LED를 아낌없이 사용한 점이다. 단정한 디자인에 LED를 곳곳에 박아 최신 트렌드를 따랐다. 헤드램프와 안개등까지 LED로 치장했다. 쌍용차 가장 상위 라인업인 G4 렉스턴에서도 볼 수 없는 호화사양이다. 직선을 유독 많이 사용한 코란도 측면은 과감하게 부풀린 펜더가 눈에 띈다.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 만족도가 높은 전면과 측면과 달리 후면 디자인은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출시된 신차가 양각 라인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음각 디자인을 적용했다. 경우에 따라 다소 맹하게 보일 수 있지만 2개의 테일램프를 잇는 트렌디한 반무광 크롬라인과 램프 안에 삼각 디테일을 더했다. 디자인적 반감을 중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단정한 코란도의 센터페시아
​버튼 배치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변화도 크다. 쌍용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신 장비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마치 종합 선물세트를 보는 듯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은 다양한 정보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전달한다. 운전자의 집중도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타협했다. 현재 주행 정보나 내비게이션, 반자율 주행 등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고 큼직큼직한 버튼을 적용해 사용감을 높였다. 공조장치 조절부나 윈도우 스위치 등 사용빈도가 높은 버튼의 배열이 만족스럽다. G4 렉스턴을 시승하며 터치감이나 UI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코란도에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폰 커넥트 기능이 가능한 것은 물론 라디오, HD를 지원하는 DMB 등과 같은 편의장비도 부족함이 없이 채워 넣었다. 동승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조수석 정면과 1열 도어트림에 심었다. 색깔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는 없지만 은은한 조명이 감성을 자극한다.

​32인치 캐리어 2개와 기내용 캐리어 1개가 들어가고도 여유공간이 있다
​2열 에어덕트가 없어 아쉽지만 공간은 넉넉하다
​2열 승객을 위한 열선시트도 마련했다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으레 넉넉한 공간을 기대한다. 코란도는 실망감 없는 공간과 활용성을 보여준다. 트렁크에 32인치 캐리어 2개와 기내용 캐리어 1개를 싣고도 보스턴백 2개 이상은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는 적재능력을 갖췄다. 기본 551L 공간에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매직 트레이도 마련했다.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2열 시트는 무릎공간이나 헤드룸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성인 4명이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을 무리없이 떠날 수 있는 수준이다. 2열을 위한 별도 송풍구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열선 시트를 2단계로 마련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디젤엔진이 얹힌 코란도의 엔진룸

이번 시승해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부분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코란도는 보닛 아래에 1.6L 터보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품고 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은 부드러움이 매력 포인트다. 폭발적인 가속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저속이나 고속에서 디젤 특유의 떨림과 진동을 잘 잡아냈다. 도심 주행이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답답함은 줄이고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정숙성과 승차감을 챙겼다. 노말, 스포츠, 윈터 등 총 3가지 주행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스티어링휠 뒷편에 패들 시프트까지 달았다.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껴보라'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실력은 꽤나 발군이다. 게다가 의외의 부드러움과 정숙성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승객과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이전 코란도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부드러움이다. 다소 단단하게 조율된 하체는 과속방지턱이나 포트홀을 지날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

화려한 그래픽의 10.25인치 계기반
​반자율 주행을 위한 버튼들은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모여있다

감각적인 주행 성능과 더불어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은 쌍용차가 자랑하는 일명 ‘딥컨트롤’이다. 쌍용차의 반자율주행 기능은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차선 중앙을 유지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을 맞춰 부드럽게 가감속하는 능력은 현대기아 경쟁 차량과 비교해도 뒤지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코란도는 앞 차가 주행한 궤적을 쫓을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과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차별 포인트도 갖추고 있다.

전면에 위치한 카메라와 레이더가 차량 주변을 살핀다.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전운전을 돕는 요긴한 안전옵션이다. 코란도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외에도 각종 안전 장치가 넘쳐난다. 기본 트림부터 긴급제동보조, 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알림, 부주의 운전경보, 안전거리 경보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사각지대 감지, 차선변경경보, 후측방점근경보,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 등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코란도는 부족함 없는 공간과 화려한 편의 및 안전장비가 매력이다. 거기에 더해 넉넉한 힘을 가진 파워트레인은 운전 스트레스를 줄인다. 코란도는 쌍용차 내 다른 모델에 비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아직은 미비하다. 세련된 스타일과 화려한 편의장비는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충분한 포인트다. 앞으로 코란도의 힘찬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 줄 평

장점 : 부드러운 파워트레인과 넉넉한 편의장비

단점 : 다소 딱딱한 서스펜션 세팅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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