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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페라리, 애스턴마틴을 사지 않고 타는 방법

모터 트렌드 입력 2019.01.23 13:31 수정 2019.01.24 17: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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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당 기자도, 엄청난 재력가도 아닌 일반인이 페라리나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같은 몸값 비싼 차를 타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이다

석 달 전 박호준 기자가 암행 시승을 진행했다. 기자가 아닌 척 여러 자동차회사의 시승센터에 찾아가 다양한 차를 타보는 기사였다. 하지만 그는 계획의 절반만 성공했다. 캐딜락, 쉐보레, 토요타, 혼다, 폭스바겐, 렉서스는 온라인으로 시승을 신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거나 시승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고,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맥라렌, 롤스로이스 같은 몸값 비싼 브랜드는 온라인으로 시승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나를 비롯한 <모터트렌드> 편집부 기자들은 다행히 자동차 잡지에서 일하고 있는 덕에 국내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차를 시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값비싼 차도 서슴없이 살 수 있는 재력가가 아니라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맥라렌, 롤스로이스 같은 차를 영영 타볼 수 없는 걸까? 이번 생엔 어려운 걸까? 음,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단, 돈이 좀(경우에 따라 많이) 들 수 있다. 그래도 차값만큼은 아니다.

롤스로이스 타는 법

세계에서 롤스로이스를 가장 많이 거느린 주인공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브루나이 국왕도 아닌 페닌슐라 호텔이다. 세계 곳곳에 호텔 체인을 두고 있는 페닌슐라는 롤스로이스로 공항을 왕복하거나 1시간 동안 도심을 투어하는 리무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롤스로이스 뒷자리에 앉고 싶다면 페닌슐라 호텔을 예약하시라. 참고로 페닌슐라 홍콩은 2006년 14대의 팬텀 롱휠베이스 모델을 주문했다.

페닌슐라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보디를 칠하고, 바닥엔 고급스러운 양털 매트를 깔고, 도어 발판엔 페닌슐라 홍콩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는데 페닌슐라 홍콩에 묵으면 이 고급진 팬텀 뒷자리에 타서 우아하게 호텔이나 공항으로 갈 수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도는 1800홍콩달러(약 25만원), 왕복은 3200홍콩달러(약 45만원)가 든다. 일본 도쿄에 있는 페닌슐라 호텔에도, 태국 방콕 페닌슐라 호텔에도 롤스로이스 리무진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페닌슐라 호텔이 없다.

애스턴마틴을 눈밭에서!

애스턴마틴을 가장 화끈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은 ‘애스턴마틴 온 아이스’에 참가하는 거다. 애스턴마틴 온 아이스는 애스턴마틴이 매년 겨울 눈밭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다. 지난해 뉴질랜드와 유럽, 미국 등에서 열렸는데 올해 일본 홋카이도가 추가됐다. 2월 14~18일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애스턴마틴은 삿포로 시내에서 동쪽으로 200km 남짓 떨어진 도카치 인터내셔널 서킷을 눈과 얼음으로 뒤덮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애스턴마틴 DB11으로 짜릿한 아이스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눈밭에서 실컷 구른 다음에는 최고급 료칸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뜨끈한 노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비용은 85만 엔(약 870만원)부터로 조금 비싸지만 5일 동안 애스턴마틴으로 눈밭을 내달리고, 최고급 호텔과 료칸에서 묵는 걸 생각하면 영 납득이 안 되는 비용은 아니다.

죽기 전에 페라리를 타는 게 소원이라고?

만약 당신의 소원이 ‘죽기 전에 페라리 한번 타보기’라면, 그런데 친구나 친척 혹은 옆집 아저씨가 페라리 오너이거나 딜러가 아니라면 그 소원을 가장 빨리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 당장 두바이로 가시라. 두바이에는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롤러코스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페라리월드가 있다. 이름 앞에 페라리가 붙은 것으로 짐작했겠지만 페라리가 만든 놀이동산이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야스 아일랜드에 자리하는데, 9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스무 개가 넘는 놀이기구를 비롯해 페라리 스토어와 레스토랑, 쇼룸이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다.

페라리 모델을 타고 페라리월드 주변을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달리는 프로그램인데 그냥 달리기만 할 거면 795디르함(약 24만원), 달리면서 사진과 영상도 찍을 거면 895디르함(약 27만원)이 든다. 페라리월드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100디르함을 더 내야 한다. 페라리 모델은 주로 캘리포니아가 준비된다. 인스트럭터가 가이드를 하기 때문에 짜릿한 달리기를 기대할 순 없다. 그러니까 페라리 맛보기 드라이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페라리 타봤다”고 두고두고 자랑할 순 있다.

‘가성비’ 갑! <모터트렌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여기 소개한 방법들은 일단 돈이 꽤 든다. 국내에서 가능한 건 아래의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밖에 없다. 해외에 나갈 시간도, 돈도 없다면 정말 이번 생엔 페라리나 애스턴마틴 같은 차를 타볼 수 없는 걸까? <모터트렌드>가 지난해 10월 23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었다. 아우디 R8 LMS 컵을 비롯해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와 488 스파이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쉐 911 등 쟁쟁한 차가 서킷에 모였다. 이날 하루 동안 익스피리언스 데이 참가자들은 다양한 차를 서킷에서 모는 것은 물론 서킷 주변에 마련된 코스를 따라 뒷자리 시승도 경험했다.

미니는 B 코스에서 속도와 횡가속 등을 잴 수 있는 코치 드라이빙을 준비했다. 이날 모인 차종만 17대에 달했다. 인제스피디움에서는 하루 종일 우렁찬 엔진 소리와 타이어 비명 소리가 울렸다. 이 값지고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비용은 10만원이었다(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10만원으로 이토록 다양한 차를 서킷과 서킷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어쩌면 올가을 <모터트렌드>가 두 번째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지 모른다. 지난해 아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모터트렌드>가 전하는 소식에 계속 귀를 열어두시길.

AMG GT를 서킷에서 타고 싶다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11월부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AMG 본사의 인증을 받은 국내 인스트럭터가 기본적인 안전운전 교육부터 서킷 주행에 이르기까지 운전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냥 교육만 할 거면 서킷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도 않았다. 이론 교육 후에는 4.3km의 서킷을 진하게 내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지난해 11월 16~17일 첫 번째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열렸는데 메르세데스 AMG GT와 C 63 S, A 45와 CLA 45, C 63 S 쿠페가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AMG를 몰고 서킷을 달리고, 돌고, 미끄러졌다.

지난해 프로그램은 ‘AMG 퍼포먼스’와 여성 운전자만 참가할 수 있는 ‘AMG 포 레이디스’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벤츠는 오는 4월부터 아카데미를 새로 열고 두 프로그램에 ‘AMG 어드밴스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AMG 어드밴스드는 보다 전문적이고 화끈한 주행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심화 교육과정으로, AMG 퍼포먼스를 이수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운전면허가 있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AMG 오너가 아니어도 된다. 지난해 참가비는 AMG 퍼포먼스가 100만원, AMG 포 레이디스가 60만원이었다.


CREDIT

글_서인수 사진_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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