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제나 짜릿하다, 쉐보레 카마로 SS

모터트렌드 입력 2019.03.10 15:55 수정 2019.03.10 16:01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카마로 SS는 가격과 힘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상황을 가리지 않는 주행 능력과 운전 재미가 핵심이다

여전히 존재감은 뚜렷했다. 보닛 위에서 날카롭게 각을 세운 선과 뒤로 잔뜩 드러누운 A 필러, 볼륨을 강조한 펜더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날렵함과 우람함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부분 변경되면서 앞모습이 조금 바뀌었다. 헤드램프는 얇아졌으며 포지셔닝 램프가 밑에서 위로 치켜 올려 또렷한 인상을 각인시키고, 옆으로 길게 뻗은 글로시 블랙 그릴이 헤드램프까지 감싸며 입체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지상고와 시트 포지션이 낮은 탓에 바닥에 주저앉은 듯이 운전석에 앉아야 한다. A 필러가 잔뜩 드러눕고 앞유리도 작아 시야가 좁다. 실내는 가죽과 플라스틱을 적절히 혼용했다. 고급스럽진 않지만 깔끔하다.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새롭게 바뀐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전보다 해상도가 높아 시인성은 좋아졌지만 터치 후 응답성은 큰 차이가 없다.

쿠션이 두툼한 버킷 시트는 볼스터 조절과 요추 지지대가 없지만 몸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준다. 캐딜락에서 가져온 리어뷰 카메라 미러는 쓰임이 쏠쏠하다. 두꺼운 C 필러와 작고 좁은 뒷유리 탓에 룸미러만으로는 뒤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밋밋했던 실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전 모델에서 4가지 색상으로 설정 가능했던 앰비언트 라이팅을 24가지로 늘렸지만 여전히 뜨뜻미지근하다.

카마로 SS는 이전 모델의 섀시와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다만 변속기가 달라졌다. 새롭게 들어가는 10단 자동변속기는 뒷바퀴굴림 전용으로 포드와 GM이 공동 개발했다. GM에서 기존에 쓰던 8단 자동변속기와 크기가 거의 같아 차의 구조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다. 알루미늄 합금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변속 신호를 전기로 전달하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더했다. 변속 속도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기어가 다단화되면서 주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10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항속 주행에서 엔진 회전수를 낮게 사용하며 고속도로 연비는 10.2km/ℓ에서 10.5km/ℓ로 개선됐다. 다만 복합연비는 7.8km/ℓ에서 7.4km/ℓ로 떨어졌다.

주행은 재미있고 활기차다. 토크감이 풍부해 가속감도 상당히 경쾌하다. 댐핑 스트로크는 짧아 하체가 뻣뻣할 것 같지만 여유로운 세팅으로 반응이 부드럽다. 요철 구간을 지날 때 부담스럽지 않고 장거리 여행에서도 승차감이 편하다. 고속 안정성도 인상적이다. 속도를 차곡차곡 올려도 차가 떨리거나 불안한 기색이 전혀 없다. 연속으로 이어진 급한 코너를 돌아나갈 땐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이 제 몫을 톡톡히 한다. 1초당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파악해 댐핑 압력을 조절하며 접지력을 끝까지 쥐어짜낸다. 물론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다. 언제든 뒷바퀴가 미끄러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며 다뤄야 한다. 믿음과 의심의 교집합 안에서의 주행은 언제나 짜릿하다.

여유로운 교외 드라이브부터 맹렬한 고속주행, 격렬한 굽잇길 달리기 등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재능이 눈부시다. 인테리어가 심심하고 시야가 답답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카마로 SS와 함께 달리면서 얻는 운전의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격은 5428만원. 이 가격에 이만한 운전 재미를 선사하는 고성능 쿠페는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 카마로 SS의 영원한 라이벌인 포드 머스탱조차 6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쉐보레 카마로 SS
기본 가격 5428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4인승, 2도어 쿠페
엔진 V8 6.2ℓ OHC, 453마력, 62.9kg·m
변속기 10단 자동
공차중량 1725kg
휠베이스 2812mm
길이×너비×높이 4785×1895×1350mm
복합연비 7.4km/ℓ
CO₂ 배출량 240g/km



CREDIT

EDITOR : 김선관    PHOTO : 최민석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