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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리지 않는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6 HSE

조회수 2019. 5. 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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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하면 영화에서 종종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밀림을 해치며 달리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1세대의 투박한 디자인과 뒤쪽 3열 트렁크 부분 지붕이 볼록 올라간 디자인은 무척 실용적이다. 최근 5세대부터는 SUV 붐과 함께 모난 곳을 더욱 많이 부드럽게 바뀌면서 도시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디스커버리 특유의 실용성이나 오프로드를 돌파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다재다능한 5세대 2019년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6 HSE를 시승했다.

랜드로버는 영국의 사륜구동차 전문 제조사이다. 처음 시작은 로버의 자회사였다. 로버는 현대차나 폭스바겐처럼 여러 가지 차량을 만드는 제조사다.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높아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었다. 랜드로버는 이들을 타겟으로 하여, 1989년 디스커버리 1세대를 출시했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카뷰레터 방식 3.5 V8 가솔린, 2.5 200Tdi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또, 3도어 모델도 출시했다. 실내는 레인지 로버의 프리미엄에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구동계와 섀시를 사용함으로써 디스커버리는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르는 대형 SUV로 인기를 끌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오프로드를 주행하기 위해 상시 사륜구동을 적용했으며, 높은 토크로 급경사와 견인에 편리한 로우기어, 휠 미끄러짐을 막아 험로탈출에 편리한 센터락 디퍼런셜을 장착했다. 주차브레이크는 앞뒤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트렌스퍼 박스 뒷편에 장착되어, 경사로에서도 네 바퀴를 모두 잠궈 안정적인 주차를 도왔다. 외형은 지금까지 계속 변화해왔지만,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성능과 실용성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도심에 어울리는 외관디자인

기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하면 실용적으로 만들어 투박하고 각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도심주행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트렁크의 계단식 루프는 그 흔적만 남았지만 여전히 단차를 만들어 디스커버리의 대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프로드를 주행하기 위한 최저지상고와 3열까지 시원한 개방감을 유지하는 랜드로버 특유의 3열 유리도 그대로다. 이전보다 모난 부분을 쳐내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면서도, 두터운 C필러를 돋보이게 해 여전히 디스커버리의 든든한 이미지를 유지한다.

전폭은 넓게 되어 안정적으로 보인다. 전장, 전폭, 전고는 4,970x2,220x1,888mm다. 휠베이스는 2,923mm이다. 최근 엄청난 인기를 얻은 대형 SUV 현대 펠리세이드보다 전장은 10mm 짧지만 폭 45mm, 전고 138mm, 휠베이스 23mm가 더 크다. 프레임보디인 기아 모하비와 비교하면 전장 40mm, 전폭 55mm, 전고 78mm, 휠베이스 28mm가 더 크다.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

여느 오프로드 차량이 그렇듯, 랜드로버 역시 실내 디자인은 실용성을 중시했다. 7인승 차량은 3열 2인 좌석 수납형으로 만들어, 7명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수납하고 나면 평평한 바닥이 나와 화물을 적재하는데 편리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258리터에, 3열만 접었을 경우 1,137리터, 2열까지 접었을 때, 최대 2,406리터까지 늘어난다.

변속기는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도입하는 전자식 다이얼 변속레버를 적용했다. 평소에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드라이브 모드(D)로 전환되고, 스포츠 모드는 D모드중 레버를 살짝 누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된다. 처음부터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싶다면 레버를 누른 상태에서 돌리면 된다. 변속레버 아래쪽에는 지형 선택다이얼이 있다. 내리막 속도를 제어해 전복을 방지하는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Hill Decent Control)과 로우기어 선택 버튼이다. 옵션으로 지형에 따라 스스로 주행모드를 전환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2) 또한 적용 가능하다. 그 밑에는 차량 자세제어 OFF와 엔진 오토 스톱/스타트 버튼, 그리고 에어서스펜션 차고 조절버튼이 있다.

계기판에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뛰어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준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인포테인먼트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10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유심을 장착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Wi-Fi 테더링을 지원한다.

사운드 시스템은 영국 프리미엄 사운드 업체인 메리디안(MERIDIAN)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듀얼 서브우퍼와 10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뛰어난 음질을 재생한다고. 메리디안 승객석 보정기능(Cabin Correction)은 실내의 구조와 반사음 특성을 분석하고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있다. 7인이 부담없이 탑승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는 USB전원 또한 인원수만큼이나 넉넉하게 확보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6 HSE모델은 3리터 세로배치형 V6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306마력(3,750RPM), 최대토크 71.38kgf.m(1,500-1,750RP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2,450kg으로 8단 변속기와 맞물려 0-100km/h까지 가속하는데는 7.5초가 걸린다. 복합연비는 9.7km/l다. 확실히 일반 4기통 디젤과 달리, 실내에서 무척 정숙하다. 물론 밖에서 들으면 디젤 특유의 소음이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고 가속페달을 밟거나, 킥다운을 하며 깊숙하게 밟으면 경쾌한 가상 엔진사운드가 귀를 자극한다. 오프로드를 주행하도록 설계되다보니, 기본적으로는 최저지상고가 꽤 높다. 디스커버리에 적용된 에어서스펜션은 시동을 끄거나, 안전 벨트를 풀면 차고를 15mm 낮추는 자동 승하차 높이 조절 기능이 있다. 차량 문을 열면, 차고를 40mm까지 낮춰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돕는다.

또한 트렁크쪽에서도 서스펜션의 높이조절이 가능해, 화물을 실을 때도 쉽게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 후 출발하면, 자동으로 원래 높이로 돌아온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원활한 장애물 돌파를 위해 기존보다 차고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정속 주행 중에는 차고를 13mm 낮춰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인다.

속도감응형 전자식 스티어링 휠은 고속에서 무겁게 해서 제어하기 쉽도록 하며, 저속에서는 가볍게 하여 빠른 코너링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차체 크기에 비하면 비교적 가벼운 편이지만 저속 코너에서는 나름 손맛이 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는 처음에 차량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지만, 스티어링휠을 직접 잡고 운전하다보면 의외로 가벼운 움직임에 무게나 크기를 잊게 된다. 시야는 높은 지상고 덕분에 넓게 트여있다.

차체는 과거 프레임 보디였던 것과 달리 통짜 알루미늄으로 보디 전체를 찍어내는 모노코크 방식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무게는 가벼워져 주행성능도 덩달아 높아졌다. 일반적으론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 차체가 뒤틀리는 문제 때문에, 프레임 위에 차량 보디를 얹는 프레임 온 더 보디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모노코크 보디로도 비슷한 강성과 성능을 내며 경량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론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SUV들은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길고 부드럽게 세팅한다. 그렇기 때문에 겉모습만 본다면 오프로더인 디스커버리는 온로드 성능이랄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디스커버리는 태생부터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를 아우르도록 만든 차다. 의외로 탄탄한 하체가 롤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모습이다. 물론 차고가 높다보니 아예 롤이 없다곤 할 수 없다. 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대형 SUV들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디스커버리 Sd6 HSE는 온로드 주행에서 그런 느낌을 줄여 편안한 주행을 만든다. 아무래도 차고를 조절해 성향을 바꿔주는 에어서스펜션의 역할이 가장 클 것이다. 디스커버리도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차고를 높이면 롤을 충분히 허용하며 다른 SUV들처럼 부드럽게 바뀐다. 그만큼 충분한 롤 억제능력과 온로드–오프로드 주행 밸런스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장치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에 장착된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차폭이 넓은 차량이 원치 않는 차선이탈을 방지해준다. 덕분에 다른 차량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또 레이더를 이용해 차간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크루즈 콘트롤이 적용되어 있어 장거리 주행이 무척 편리하다. 옵션으로 360도 주차 보조센서, 긴급제동장치 AEB, 뒷자석 탑승객에게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 또는 자전거 등을 알리는 클리어 엑시트 모니터링(Clear Exit Monitoring)기능이 있다. 또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제한해주는 어댑티브 속도 제한장치, 차선 중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적용되는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옵션으로 장착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만능 차량이다. 처음에는 높은 차고와 커다란 덩치 때문에 온로드 성능이 부족하리라 생각했다. 부드럽고 긴 스트로크의 서스펜션을 장착한 대형 SUV라면 일반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디스커버리 Sd6 HSE는 온로드 성능에서도 타협이란 없음을 보여주었다. 3리터 V6 디젤엔진으로 시원시원한 가속과 잘 조율된 하체로 대형 SUV답지 않은 코너링 성능을 보였다. 대부분 디스커버리 오너가 소유하고 있는 동안 손으로 꼽을 만큼 오프로드를 방문한다 해도, 디스커버리는 언제나 듬직하게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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