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엔 지프가 시내버스였어요!

2019. 6.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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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5년을 앞뒤로 경북 안동 시내를 운행한 지프 시내버스 사진이 발굴됐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19 옛 사진공모전' 응모작 1359점을 심사해, 김의광씨가 출품한 '1935년경 안동의 버스운전사'를 대상으로 결정했다. 29일까지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백소애 경북기록문화연구원 기획팀장은 "84년 전 안동에서 운행된 지프 형태의 시내버스 사진을 처음 보았을 만큼 매우 드문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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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록문화연구원 '2019 옛 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대상에 '1935년경 안동의 버스운전사' 수상
2019 옛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1935년경 안동의 버스운전사’. 일제강점기인 1935년 제복을 입은 안동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앳된 모습의 버스안내양들이 야유회를 갔다가 안동시 길안면 묵계서원 앞에서 시내버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84년 전 안동 시내버스가 지프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희귀자료로 평가를 받는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을 앞뒤로 경북 안동 시내를 운행한 지프 시내버스 사진이 발굴됐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19 옛 사진공모전’ 응모작 1359점을 심사해, 김의광씨가 출품한 ‘1935년경 안동의 버스운전사’를 대상으로 결정했다. 29일까지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1935년경 안동의 버스운전사’는 1935년 당시 안동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씨 아버지 김순용씨가 버스안내양 등 동료들과 함께 청송 쪽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돌아오면서 안동시 길안면 묵계종택 앞에서 찍은 것이다. 김순용씨는 당시 경북 통틀어 세번째로 운전면허증을 딴 뒤 안동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 옛 사진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1942년 서후면 천수답 모내기’. 농부들이 모를 심는 모습이 보이고, 앞쪽에서 줄을 당기면서 물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심사위원회는 “당시 안동지역 버스와 특정 직업군이 등장하는 희귀한 사진이다. 일제강점기 묵계서원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의 상징성이 돋보이고 보관상태가 매우 좋아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소애 경북기록문화연구원 기획팀장은 “84년 전 안동에서 운행된 지프 형태의 시내버스 사진을 처음 보았을 만큼 매우 드문 자료”라고 말했다.

금상은 임수행씨의 ‘1976년 낙동강 빨래터가 보이는 안동교에서’, 은상은 권순탁씨의 ‘1942년 서후면 천수답 모내기’, 동상은 손충영씨의 ‘1977년 임동장터에서 치러진 아버지 노제’가 각각 차지했다.

손충영씨의 ‘1977년 임동장터에서 치러진 아버지 노제’. 노제를 지내는 대동상회는 고인의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옛 사진공모전은 지난해보다 출품작품이 4배나 늘었다. 밭에서 일하던 차림으로 장화를 신은 채 트럭을 몰고 사진을 들고 찾아온 시골 노인, 어머니 장례행렬을 설명하는 구순 노인 등 해가 갈수록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054)857-2083.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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