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승] 선회까지 갖춘 드래그 머신, 할리데이비슨 FXDR 114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19.04.16 11:10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할리데이비슨은 소프테일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FXDR 114는 기존의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머신이다. 드래그 레이스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폭발적인 직진성능을 발휘한다. 그런데 집중해야 할 점은 그것이 이 머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 발걸음

원래 할리데이비슨에서 고성능 드래그 머신 콘셉트를 담당하던 것은 수랭 엔진을 얹은 V 로드 시리즈였다. 하지만 FXDR은 소프테일의 프레임을 기본으로 전통적인 공랭 트윈의 계보를 잇는 밀워키 에이트 114 엔진을 얹었다. 대신 알루미늄 리어 스윙암은 FXDR만의 전용 설계품을 사용한다. 드래그 머신의 낮고 긴 실루엣에 전면의 비키니 페어링과 LED 헤드라이트, 길게 뻗은 방향지시등으로 공격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오픈 에어필터는 스크리밍 이글 드래그 머신의 오픈형 에어필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다.

폭발적인 직진을 위한 구성

첫인상에서는 긴 휠베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브레이크 아웃보다 40mm 가량 길다. (브레이크 아웃 1,695mm, FXDR 1,735mm) 리어에 240mm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박력이 넘친다. 이 때문에 직진성이 강한 바이크고 직진 가속에만 집중한 모델이겠거니 하고 뻔한 예상을 했다. 그런데 의외인 점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모델들과는 달리 클립온 핸들이 장착된 것이다. 낮고 빠르게 직진하기 위해서 무게중심을 낮추려는 선택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테스트 주행을 시작했다.

720mm의 시트고는 누구에게나 부담이 적다. 포워드 스텝은 멀지 않은데 높이가 높다. 여기에 핸들바는 여느 모델들과 다른 클립온 스타일로 비교적 낮고 앞쪽에 위치해서 적당히 공격적인 자세가 연출된다. 시트가 앞뒤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시트의 뒤쪽 끝에 앉으면 더 공격적인 자세가 연출되고 앞쪽에 앉으면 보다 편안한 크루저 포지션이 연출된다.

(좌) 전방의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에서 이륙하려는 전투기의 모습이 느껴진다

더 빠르기 위한 낮은 중심

우선 드래그 머신 스타일에 맞게 폭발적인 가속을 즐겨보고 싶었다. 바이크에 열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직선 구간이 나왔을 때 낮은 기어부터 스로틀을 빠르게 전개했다. 타이어에 열이 올랐다고 생각되어 가속했는데 끼이익 소리를 내며 리어가 흐른다. 출력이 높다 보니 타이어가 열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가속하면 타이어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303kg의 차체가 누르고 있기 때문에 방정맞은 움직임 없이 그립을 찾아 빠르게 뻗어나간다.

그립을 되찾으면 무시무시한 토크가 이 길고 거대한 바이크를 순식간에 밀어낸다. 시트의 뒷부분이 굴곡져있어 라이더가 급한 가속을 시도해도 엉덩이가 뒤로 밀리지 않고 상체를 숙이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기분으로는 몸이 바이크와 수평이 되어 질주하는 느낌이다.

(좌) 시트의 디자인이 엉덩이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탠덤 시트는 옵션 사양이다 / (우) 황동색 연료탱크가 고급스럽다

처음 바이크에 올랐을 때는 핸들과 풋페그의 위치가 너무 멀다고 생각되었지만 그 또한 중심을 낮추기 위한 세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클립온 핸들이 중심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핸들에 비해서 진동이 약간 더 느껴져 할리데이비슨의 V트윈 엔진의 고동감에 빠져들게 한다.

선회의 재미

FXDR은 제원 상 좌측과 우측의 뱅킹 한계가 32.8도, 32.6도로 꽤 높은 선회 한계를 가지고 있다. 차고와 풋패그를 높이고 프라이머리 케이스까지 얇게 만들어낸 덕분이다. 덕분에 코너가 연속되는 구간에서도 재미를 잃지 않는다. 밀워키 에이트 114엔진이기 때문에 1,868cc의 배기량이 뿜어내는 힘이 그대로 노면에 전달된다. 게다가 그만큼에 준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프런트에 300mm 더블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가 조합되고 리어에 292mm 싱글 디스크와 2피스톤 캘리퍼가 제동을 책임진다. 덕분에 가속과 감속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고 선회를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선회 동작에서 여느 할리데이비슨과 다르게 풋페그에 달린 뱅킹 센서가 쉽게 닿질 않는다. 따라서 자세도 점점 공격적으로 바꾸고 더욱 본격적으로 기울이며 선회를 시도했다. 팔꿈치가 선회 방향으로 빠지고 상체와 시선도 함께 따라간다. 다리를 앞으로 뻗은 탓에 행오프 자세를 취하기에는 불편하지만 바깥쪽 풋페그를 꾸준하게 누르면서 가속하면 엔진의 어느 구간에서도 안정적이며 두터운 그립을 느끼며 돌아나간다. 또한 상체를 숙이는 것만으로도 중심이 낮게 깔려 아스팔트를 짓누르는 느낌을 더한다.

결국 뱅킹 센서가 그르륵 소리를 내는 시점은 리어 타이어 가장자리를 1cm가량 남긴 정도였다. 그 시점까지도 안정감이 꾸준했고, 완전히 신차 컨디션이었다는 점과 짧았던 주행거리를 감안했을 때 바이크가 익으면 더욱 날카로운 선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 오픈 에어필터는 우중 시에도 별도의 커버 없이 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 (우) 할리데이비슨 모델의 방향지시등은 핸들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있는 점이 편리하다

서스펜션에서도 프런트는 도립식 포크를 채택하고 알루미늄 스윙암으로 스프링 아래 하중을 줄이려는 노력도 운동성 향상을 위한 것이다. 처음에는 선회 중에 요철을 만났을 때 리어가 튀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는 프리로드가 강하게 설정되었던 탓이었다. 체중에 맞춰서 프리로드를 설정 후 주행했을 때는 세련되게 요철을 처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프리로드를 시트 아래에 위치한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감성까지 포용하다

좌우 코너가 바쁘게 펼쳐지는 구간이 끝나자 주행의 콘셉트를 바꿔봤다. 기어를 여유롭게 사용하면서 저속 토크로 부드럽게 주행한다. 시트 포지션도 앞쪽으로 당겨 앉아 상체를 세우고 주행하니 시야가 트여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엔진의 고동감에 맞춰 주행하게 된다. 바이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함께 박자를 맞춰 움직이는 느낌이다. 또한 부드럽게 선회를 시작할 때 핸들링이 가볍다는 것을 알았다. 타이어 폭이 큰 탓에 움직임이 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쾌하게 움직인다. 

프런트 쇽의 레이크 각이 34도로 섀시를 공유하는 브레이크 아웃과 같다. 하지만 145mm의 트레일을 가진 브레이크 아웃과는 달리 FXDR 114의 트레일은 120mm로 비교적 작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휠베이스를 늘려 안정감을 늘리면서도 머신의 경쾌한 움직임까지 염두에 두어 제작한 것이다. 

(좌) 주행 중 머신의 몸체를 바라보면 탱크 위에 각인된 이미지가 가슴 뛰게 만든다 / (우) 투 인원 배기 머플러의 배기음이 매력적이다

또한 16.7리터의 연료탱크와 리터당 20km 가까이 주행이 가능한 연비로 최대 3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한번 가득 주유하여 달리기 시작하면 지칠 때까지 즐기기에 충분한 양이다. 하지만 편안한 주행 포지션을 추구하다 보니 풋페그의 위치가 조금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신호에 걸려 잠깐 도로에 서게 되면 나도 모르게 스내칭을 하게 된다. 빠르게 달릴 때는 몰랐던 오픈 에어필터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이 바이크의 야성적인 매력을 배가시킨다.

전지전능 FXDR 114

소프테일 패밀리에 추가된 FXDR 114는 기존의 드래그 레이스 머신의 분위기를 풍기던 V 로드의 뒤를 완벽하게 이은 머신이다. 그런데 코너 선회 성능까지 함께 지녀 더욱 막강하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알루미늄 스윙암부터 하부 프레임을 비롯하여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합금 또는 복합 물질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가속이나 감속 및 핸들링까지 기존의 할리데이비슨 크루저들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길게 뻗은 머신의 외관부터 공격적인 스타일로 꾸민 연료탱크, NHRA 드래그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오픈 에어필터는 더욱 강력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기에 헤드라이트와 테일등, 방향지시등까지 모두 LED를 사용하여 디테일의 완성도와 전체적인 고급감을 더한다.


바이크의 앞쪽에 위치한 작은 계기반에는 연료 잔량, 속도, 시간 등을 보여주며, 경고등 램프들은 따로 모여 있다

바이크에서 내려 세부를 하나씩 확인하다가 계기반이 작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행 중에는 계기반을 거의 내려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바이크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스로틀을 열거 가속하거나 클러치와 스로틀을 부드럽게 이어서 감성적인 부분을 즐기느라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만약 뛰어난 운동성능과 감성적인 부분도 충족시켜줄 바이크를 찾는다면 FXDR 114는 충분히 즐거운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우) 프런트에 300mm 더블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버가 조합되었다

바이크에서 내려 세부를 하나씩 확인하다가 계기반이 작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행 중에는 계기반을 거의 내려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바이크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스로틀을 열거 가속하거나 클러치와 스로틀을 부드럽게 이어서 감성적인 부분을 즐기느라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만약 뛰어난 운동성능과 감성적인 부분도 충족시켜줄 바이크를 찾는다면 FXDR 114는 충분히 즐거운 파트너가 될 것이다.


HARLEY-DAVIDSON FXDR 114

엔진형식 공유랭 4스트로크 V형 2기통  보어×스트로크 102 × 114(mm)  배기량 1,868cc  압축비 10.5 : 1  최고출력 미발표  최대토크 160Nm / 3,5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 용량 16.7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3mm도립식 (R)43코일 오버 모노쇽  타이어 사이즈 (F)120/70 ZR19 (R)240/40 ZR18  브레이크 (F)300mm더블디스크 (R)292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425×미발표×미발표(mm)  휠베이스 1,735mm  시트높이 720mm  건조중량 289kg  판매 가격 3 ,400만 원

 윤연수 기자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 태그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