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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레저의 이상적인 동반자 -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조회수 2019. 3. 28. 16: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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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2002년, 국산 픽업트럭 시장을 다시금 일으켜 세운 희대의 히트작을 내놓았다. 그 이름은 바로 ‘무쏘 스포츠’였다. 무쏘 스포츠는 내수시장에서 쌍용자동차의 대표적인 볼륨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SUT(Sports Utility Truck)계보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그 이후로 16년이 지난 2018년에는 쌍용 SUT 계보의 3대(代)라고 할 수 있는 렉스턴 스포츠가 등장했고, 그 이듬해인 2019년에는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모델로 알려진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캠프야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직접 시승하며 레저활동을 위한 자동차로서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한다.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5링크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탑재된 프로페셔널 S 모델이다. VAT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3,367만원.


정통 중형 픽업의 체급에 가까워진 차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길이가 길어졌다. 그리고 이 길어진 차체는 첫 인상에서부터 달라 보이게 만든다. 물론, 렉스턴 스포츠와의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을 추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숄더윙 그릴을 사용하는 렉스턴 스포츠와는 달리, 전용의 세로줄 그릴을 사용하며, 테일게이트에도 렉스턴 스포츠 레터링 대신, 칸(Khan) 레터링을 적용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차체 크기는 길이 5,405mm, 폭 1,950mm, 높이 1,885mm이며, 휠베이스는 3,210mm에 이른다. 이는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무려 310mm가 길어진 것이다. 휠베이스는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총 110mm가 더 길어졌고, 설계 기반인 G4 렉스턴과는 무려 345mm나 더 긴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늘어난 적재함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최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충분한 길이의 적재함과 휠베이스를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와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풍긴다. 외관에서 나타나는 비례가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의 중형 픽업트럭에 상당히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제원 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차체 크기는 크루캡(더블캡)에 5피트급의 숏 베드를 사용하는 쉐보레 콜로라도나 포드 레인저 등에 근접한 크기를 자랑하며, 폭은 이들보다도 더 넓다.


 

차체의 폭이 워낙 큰 데다 뒤쪽 오버행이 매우 길기 때문에 주차에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적용하면 주차가 보다 쉽다.


G4 렉스턴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그대로 담은 실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는 대형 SUV 모델인 G4 렉스턴의 실내 구성을 대부분 공유한다. G4 렉스턴의 세련된 대시보드와 앞좌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승용 SUV형 차종으로서의 만족감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8인치, 혹은 9.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 적용되며, 오디오 시스템 역시 인피니티 오디오가 아닌, 별도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G4 렉스턴의 것을 공유하고 있는 앞좌석은 우수한 착좌감을 통해 장시간의 주행에서 오는 피로를 경감해 준다. 시승차인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의 경우에는 앞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과 운전석 전동조절 기능이 전차종 공통으로 적용된다. 뒷좌석은 렉스턴 스포츠의 것 그대로다. 연장된 휠베이스가 승객 공간을 늘리는 데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은 렉스턴 스포츠와 동일하다. 물론, 현재의 구성만으로도 가족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공간이다.


우수한 저회전 토크와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심장은 2.2리터 e-XDi220 LET 디젤엔진이다. 제원 상 181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42.8kg.m/1,400~2,8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렉스턴 스포츠와 동일한 아이신(AISIN)의 자동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구동방식 또한 쌍용차 전통의 저속 트랜스퍼 케이스가 포함된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평상시에는 후륜구동으로 작동한다.


 

연장, 그 이상의 활용도와 가치를 지니는 적재함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은 정통 픽업트럭에 가까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진정한 능력이 발휘되는 핵심적인 요소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 내 좌우 폭은 렉스턴 스포츠와 같은 1,570mm이며, 적재함 깊이 또한 570mm로 동일하다. 하지만 길이는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무려 270mm나 길어진 1,610mm에 달한다. 이렇게 길어진 적재함은 렉스턴 스포츠를 한층 뛰어 넘는 활용성을 일궈내는 원동력이다. 길어진 적재함 덕분에 적재함 내 용량은 1,262리터에 달한다. 이는 렉스턴 스포츠의 1,011리터에 비해 251리터나 더 증가한 것으로, 비율로 환산하면 약 24.8%에 이른다.


 

적재중량은 어떤 후륜 서스펜션을 적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시승한 5링크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한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와 동일한 500kg의 적재중량을 가진다. 하지만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는 200kg이 더 증가한 총 700kg의 적재중량을 갖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은 크기와 적재중량 모두에서, SUT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통파 중형 픽업트럭에 가까워진 제원을 가지고 있다. 가령 소형(Compact)급 픽업트럭에 속하는 토요타 하이럭스(Hilux)를 예를 들면, 적재함 길이 1,565mm, 폭 1,380mm, 깊이 480mm로,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해 더 작다. 반면, 미국 중형 픽업트럭의 대표격인 포드 레인저(Ranger)는 5피트 적재함을 기준으로 길이 1,549mm, 폭 1,560mm, 깊이 528mm다. 또 다른 미국 중형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Colorado)의 경우, 5피트 2인치 적재함을 기준으로 길이 1,567mm, 폭 1,468mm이다. 즉,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은 5피트 규격의 적재함을 가진 미국 중형 픽업과 견주어도 무방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 더욱 빛나는 주행 성능

렉스턴 스포츠 칸은 대한민국에 몇 남지 않은 정통파 SUV인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다. 따라서 G4 렉스턴이 가진 하드웨어의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강건한 기가스틸 프레임을 비롯하여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우수한 저회전 토크를 자랑하는 2.2리터 엔진, 그리고 저속 트랜스퍼케이스와 차동기어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까지 갖춘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온로드에서는 고전적인 SUV와 같이 행동한다. 다소 느지막한 가속 페달 응답성을 가지고 있지만, 엔진이 제 힘을 내기 시작하면 묵직한 차체가 힘차고 여유롭게 항진한다. 대형의 차체에 2.2리터의 디젤 엔진을 얹고 있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속도 대역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속주행에서는 가속 초기의 우직함보다는 둔중함을 조금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또한, 여타의 SUV 차종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겁고, 높기 때문에 무게중심도 높다. 따라서 구불구불한 코너들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다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행 중 차체에서 느껴지는 동작 하나하나에서 고전적인 오프로더 지향의 SUV가 짙게 묻어 나온다. 그다지 세련된 감각은 아니지만, 투박하고 터프한 맛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을 주행하면서 가장 좋은 인상을 받게 되는 시점은 바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다.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정통파 SUV의 하드웨어를 고스란히 갖춘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오프로드에서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높은 지상고를 가진 덕분에 접근각과 이탈각 등에서 더 유리하며, 든든한 기가스틸 프레임과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은 오프로드의 크고 작은 굴곡에서 오는 충격들을 충실히 걸러낸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보다 다이나믹 5링크 서스펜션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


 

또한, 저속 트랜스퍼케이스까지 갖춰진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은 크로스오버들의 풀타임 사륜구동이 주지 못하는 뛰어난 노면 적응력을 선사한다. 촬영을 위해 이동했던 야지와 임도 등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그 어떤 SUV보다도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든든하게 버텨준다. 접지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진창길과 마주한 상태에서도 걱정 없다.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공인연비는 도심 8.9km/l, 고속도로 10.8km/l, 복합 9.7km/l이다. 시승을 통해 기록한 구간별 평균연비는 도심 7.6km/l, 고속도로 12.1km/l를 각각 기록했다. 우수한 연비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차량의 체급과 특성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정도의 연비로 볼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또 다른 능력, ‘견인’

렉스턴 스포츠 칸의 또 다른 능력은 바로 ‘견인’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견인은 카라반, 보트 트레일러 등, 토우 바(Tow Bar)를 통해 체결되는 각종 레저 장비를 견인하는 능력을 말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최대 견인중량은 무려 3,000kg에 달한다. 이는 국내의 그 어떤 SUV 내지는 SUV형 차종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견인 볼에 걸리는 중량(노즈 웨이트, Nose Weight)은 최대 120kg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3,000kg의 최대 견인중량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 칸은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특히 대체로 크기에 비해 가벼운 중량을 가진 유럽제 카라반의 경우에는 2축 섀시를 사용하는 대형급 모델들도 충분히 견인이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뛰어난 견인력은 고전적인 바디-온 프레임 방식의 차체구조와 함께, 강력한 저회전토크를 지닌 디젤엔진, 우수한 기어비와 신뢰도를 가진 6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기계식에 가까운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다양한 레저활동에 그 어떤 차종보다도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500~700kg까지 실을 수 있는 광활한 적재함까지 함께 활용한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광범위한 영역을 비추는 후방카메라 또한 원활한 견인장치 체결을 도와준다.


SUT를 넘은, 캠핑과 레저의 이상적인 동반자

렉스턴 스포츠 칸은 그동안 쌍용자동차가 만들어 왔던 SUT의 계보에서 가장 궁극적인 지점에 도달한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단순히 길이만 길어진 렉스턴 스포츠라고 일축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픽업트럭으로 설계된 것이 아닌, SUV를 기반으로 개발된 데 따른 한계점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차체와 공간 활용성 등의 측면에서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정통 픽업트럭에 가까운 모델임에 틀림 없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쌍용자동차 SUT가 거쳐 온 진화의 또 다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적재함의 확대로 인해 렉스턴 계열이 가진 튼실한 견인력은 물론, 그동안의 SUT를 뛰어 넘는 활용성까지 선사한다. 특히 레저활동을 즐기지만 미국산 픽업트럭의 가격과 유지보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라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예상 외의 답안이 되어줄 수 있다. SUV 기반이지만 중형 픽업에 가까운 하드웨어를 지닌 렉스턴 스포츠 칸은 현재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캠핑과 레저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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