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카페레이서, 로얄엔필드 콘티넨탈GT 650

조회수 2019. 4. 16.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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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에서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트윈 엔진의 콘티넨탈GT 650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사실상 스타일만 이어받았지 차체는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콘티넨탈GT는 카페레이서가 한창 인기를 끌었던 1966년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카페레이서 붐이 일던 2014년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에 535cc 단기통 엔진을 얹어 다시 부활시켰다. 이 콘티넨탈GT가 2019년부터는 새로운 트윈 엔진을 얹게된 것이다. 재밌는 점은 이전 세대에서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트윈 엔진의 콘티넨탈GT 650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사실상 스타일만 이어받았지 차체는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콘티넨탈GT는 형제모델인 인터셉터와 섀시와 엔진을 공유한다. 결국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스타일과 주행 포지션이다.

콘티넨탈GT는 형제모델인 인터셉터와 섀시와 엔진을 공유한다. 결국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스타일과 주행 포지션이다. 낮은 포지션의 클립온 핸들바와 후 상단으로 당겨진 풋패그 등 카페레이서의 기본 공식은 그대로 지키고 있다. 이전의 콘티넨탈GT에 비해 연료탱크의 전후 길이를 조금 줄여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 핸들바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덕분에 적당히 상체가 숙여지는 공격적인 자세가 연출되지만 이전 세대보다 힘들지 않다.

둥 근 헤드라이트에 노란 방향지시등은 멋 부리지 않은 정통적인 스타일 그대로다
피기백 타입의 트윈 쇽업소버는 프리로드만 조절 가능하며 프로그래시브 스프링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클립온 핸들바는 탑브릿지 상단에서 하단으로 옮겨 보기에도 더 예쁘고 높이 조절도 간편해졌다. 여기에 앞뒤로 긴 시트 덕분에 오히려 더 공격적인 자세도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 다만 체구가 작은 라이더의 경우 니그립 위치가 탱크가 아닌 엔진 쪽에 위치하게 된다. 엔진 뒤편에 냉각핀에 가드가 덧대어진 이유다.

고 전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공랭 엔진이 매력적이다. 매끄러운 알루미늄의 은은한 광택이 매력적이다

동력성능은 변함이 없지만 포지션 때문인지 더욱 속도감이 느껴진다. 실제로 무게도 살짝 가볍지만 느낌은 더 크게 느껴진다. 스로틀을 더 과격하게 열게 되는 것은 마음가짐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기존 콘티넨탈GT보다 차체가 앞뒤로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늘어났다. 덕분에 측면에서 보았을 때 완벽한 사다리꼴을 그리며 차체가 더욱 안정적으로 보인다. 길어진 휠베이스로 주행안정성도 높다. 특히 고속에서 차이가 크다. 한계 속도가 훨씬 높아졌지만 오히려 불안함은 덜하다. 인터셉터와 마찬가지로 제동력은 충분하고 터치감과 컨트롤도 좋아서 본격적인 달리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와인딩로드에서도 즐거웠다. 좀 더 하이그립 타이어를 끼우고 트랙을 달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핸들링에서 날카로움은 부족하지만 18인치 휠의 안정적인 선회특성이 좋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자세 때문에 프런트 휠에 무게가 더 실려서 회전이 더욱 적극적으로 들어간다. 이때 서스펜션에 대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리어는 노면을 끈끈하게 잡아주는 감각이 조금 부족하고 코너링 중 노면의 요철을 처리하는 것이 세련되지 못하다. 프런트 포크는 제 역할을 하는 편이지만 미묘하게 반 박자 늦게 반응하는 탓에 코너에서 프런트 휠의 옅은 접지감이 아쉬웠다. 물론 일반적인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고 인터셉터에서 도 나쁘지 않았지만 더욱 공격적으로 달리게 하는 콘티넨탈GT라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 것도 있다.


A TON OF FUN

솔직히 말해 두 트윈을 타보기 전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타는 내내 즐거웠다. 정확히 자신들이 잘 하는 분야를 알고, 지지 않겠다는 자존심이 느껴졌다. 기존의 로얄엔필드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모델은 아니었다.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하고 로얄엔필드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만족할 수 있는, 즉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트윈 엔진의 두 모델은 클래식 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해줄 수 있는 모델이다.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좋다.

다만 스타일리시한 카페레이서인 콘티넨탈GT냐, 정통 클래식의 매력을 듬뿍 담은 인터셉터냐 두 모델 사이에서의 선택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컨트롤을 요구하는 콘티넨탈GT쪽에 마음이 기울지만 반짝이는 인터셉터가 아쉽게 한다. 물론 로얄엔필드는 이 두 모델을 위해 다양한 커스텀 파츠를 준비하고 있다. 간결한 구성에 핵심이 되는 엔진의 아름다움으로 커스텀 베이스로도 훌륭해 보인다.

국내 출시일정이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로얄엔필드 코리아의 라인업의 가격을 볼 때 경쟁력 있는 가격을 기대해 볼만하다. 정통 클래식 바이크를 꿈꾸는 라이더라면 기대해도 좋다.


  양현용  편집장  사진  로얄엔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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