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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기차의 유혹, 쉐보레 볼트 EV

모터트렌드 입력 2019.03.26 08: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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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전기차를 고른다면 볼트 EV보다 니로 EV에 더 유용한 점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운전할 땐 볼트 EV가 더 즐겁다

볼트 EV를 타고 나서 엔진 달린 차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빠른 응답성 그리고 경제적인 장점 덕분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가 커갈수록 좀 더 큰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든다. 레이더에 걸린 차는 재규어 I 페이스와 테슬라 모델 X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전기차로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기아 니로 EV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다. 니로 EV의 주행거리는 볼트 EV와 비슷하다. 차체 크기와 모양새도 덩치를 키운 해치백 스타일로 유사하다. 가격도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평소에 타고 다니는 볼트 EV와 비슷해 보였다.

니로 EV는 거추장스러운 기어 레버를 뗐다. 대신 큼지막한 변속 다이얼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주위로 시트 열선과 통풍, 전자식 주차, 운전대 열선 등의 버튼을 배치했다. 버튼은 누르기 편하게 위로 살짝 올라와 있다. 마치 운전이 아닌 조종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전기차의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곳곳에 형광 청록색 장식을 넣었다. 나머진 기아차에서 보던 생김새와 레이아웃 그대로다.

차에 전류를 흘리고 도로에 나가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주행 질감도 확연히 다른 차라는 걸 깨달았다. 니로 EV가 무난하다면, 볼트 EV는 스포티하다. 두 차의 최고출력은 204마력으로 같다. 그런데 힘을 뽑아내는 속도와 튀어나가는 가속감은 볼트 EV가 더욱 짜릿하다. 스포츠 모드에서 질주하는 볼트 EV는 날개만 있으면 이륙도 가능할 것 같다. 핸들링에서도 볼트 EV가 더욱 정교하고 날렵하다. 과격하게 운전대를 꺾으면 타이어가 앙칼진 비명을 토해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쉐보레는 이 전기를 먹고 사는 작은 맹수에 긴고아를 씌어놓았다. 볼트 EV의 질주는 시속 154km 언저리에서 멈춘다. 니로 EV엔 속도제한이 없다.

니로 EV는 볼트 EV와 달리 각종 편의장치로 가득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내비게이션과 전기차 충전소 정보가 연동된다는 것. 경로를 계산한 후 차의 주행가능거리가 경로의 거리보다 못 미칠 경우 충전할 곳을 알려준다. 매우 친절하다. 전기차 운전자의 마음을 잘 헤아린 아이디어다. 시트엔 열선과 통풍이 함께 들어간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속도도 빠르다.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도 볼트 EV보다 여유롭다. 센터 콘솔 뒤쪽엔 200w 용량의 220V 인버터도 달려 있다. 노트북과 캠핑용 소형 전기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 전기차를 고른다면 볼트 EV보다 니로 EV에 더 유용한 점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운전할 땐 볼트 EV가 더 즐겁다. 탈 때마다 짜릿함을 주는 스포츠 해치백이냐, 모든 이에게 안락함을 주는 소형 SUV냐. 그런데 다양한 편의장비와 선택 사양으로 갖춰진 전기차가 속속 등장해도 아직은 주행이 재미있는 볼트 EV에 더 마음이 간다.

글_조두현(프리랜서 PD)


쉐보레 볼트 EV

가격 4779만원
레이아웃 앞 모터,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영구자석 AC 모터, 204마력, 36.7kg·m
무게 1620kg
휠베이스 2600mm
길이×너비×높이 4165×1765×1610mm
연비(복합) 5.5km/kWh
CO₂ 배출량 0g/km

구입 시기 2018년 5월
총 주행거리 2만8000km
평균연비 5.5km/kWh
월 주행거리 20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5만원(충전비)



CREDIT

EDITOR : 김선관    PHOTO : 조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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