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슈퍼카와 레트로가 만나는 자동차 축제

오토티비 입력 2019.05.13 09:07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모터쇼와 방콕모터쇼의 올드카들

다양한 색과 모양의 꽃들이 만들어내는 향기를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꽃들이 피어나듯 봄이 오면 전 세계에서 크고 작은 레이싱 경기와 국제적인 모터쇼가 열리지요. 한국에서도 봄이 시작되는 즈음 서울모터쇼가 열렸습니다.

서울모터쇼의 올드카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와 자율주행차, 그리고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오래된 차들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특히 르노의 에스타페트(Estafette)와 미니(MINI)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전시한 미러 미니(Mirror MINI)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르노 에스타페트

에스타페트(Estafette)는 1959년부터 생산되어 유럽 전역을 달렸던 다목적 밴답게 아이스크림 판매차량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미러 미니(Mirror MINI)는 주행용이 아닌 전시 작품으로,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미니 40주년 기념으로 디자인한 차였습니다. 주차라는 콘셉트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멈춰서 거울처럼 빛나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러 미니

봄꽃처럼 활짝 열린 서울모터쇼를 관람한 후 필자는 또 다른 국제적인 자동차 전시회를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페스티벌

세계적인 모터쇼를 꼽으라면 자동차 제조회사 국제기구인 OICA 인증을 받은 서울모터쇼, 북미국제오토쇼, 베이징 국제 오토모티브 전시회 등 약 19개 모터쇼가 있습니다. 그 외 자동차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굿우드 페스티벌 ’과 희귀한 자동차 경매를 파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페블비치 카 위크’ 등 멋지고 훌륭한 자동차 축제가 전 세계에는 여럿 있습니다.

굿우드 페스티벌

국제적인 모터쇼와 세계적인 자동차 페스티벌은 그 규모와 장소에 상관없이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한 국가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종합 전시 플랫폼이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큰 축제입니다.

발 디딜 틈 없는 방콕모터쇼의 행사장 [출처: 방콕모터쇼 홈페이지]

그런 페스티벌 중 서울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볼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한 방콕모터쇼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40회 방콕모터쇼

방콕모터쇼는 1979년 4월 2일 ‘모터쇼 79’란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한참 먼저 모터쇼를 시작할 만큼 태국의 자동차 역사와 문화는 우리들보다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방콕모터쇼는 2005년부터 국제 모터쇼의 행정과 조정을 맞고 있는 ‘자동차 제조회사 국제기구(OICA)’의 승인을 받아 명실공히 국제적인 자동차 축제가 되었습니다. 태국도 한때 우리나라처럼 외환위기를 겪었지만 태국 왕실과 여러 협회 그리고 세계 자동차 브랜드 및 자동차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방콕모터쇼는 중단 없이 올해 40회를 맞이했습니다.

[출처: 방콕모터쇼 홈페이지]

올해 행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그리고 영국 등의 약 33개 자동차 브랜드와 16개 회사의 모터사이클 그리고 전기차 회사들이 6만 평방미터의 전시공간에 모여 자신들의 자동차를 전시 및 판매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로 열렸습니다.

이번 모터쇼는 모토인 ‘현대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그리고 낮은 배출가스’라는 문구에 어울리게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기술과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애스턴마틴 발키리

애스턴마틴은 환상적인 유선형 라인과 1,100마력의 괴물 머신 발키리(Valkyrie AMR Pro)를 무대에 올려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인 우루스(URUS)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특히 일반 개장 때 관람객들이 우루스의 실내에 앉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모터쇼를 비롯해 많은 세계 모터쇼들에서는 보통 일반개장 때 고가의 슈퍼카에 자유롭게 앉아볼 기회가 없기에 그들의 전시 기획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관계자에게 이런 슈퍼카 착석 이벤트를 기획한 의도를 물어보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고귀하고 엘레강스한 인테리어과 람보르기니의 유니크한 감성을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는 코나 EV를 태국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유려한 녹색으로 친환경을 강조했고, 대한민국 전기자동차의 위상에 많은 관객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기택시 SPA1

태국 완성차 업체인 마인 모빌리티는 현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툭툭(Tuk Tuk)을 대체할 전기택시 SPA1을 공개했습니다.

수많은 올드 비틀의 축하 주행

새로운 트렌드의 모터쇼 신차들을 둘러보다 잠시 전시장 야외광장으로 나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신나는 로큰롤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음악 사이사이 익숙한 엔진 사운드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스바겐 올드 비틀이 줄지어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주변 풍경조차 흑백필름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저 멀리 달리고 있는 비틀 중 혹시 ‘존 레논의 비틀 1300도 있을까?’라는 기대감에 한참 동안 그들을 지켜보았습니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폭스바겐 비틀이 만들어준 레트로한 감성과 클래식에 대한 애정은 역시 국경을 초월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방콕모터쇼였습니다.

글, 사진 윤영준(라라클래식 공식 칼럼니스트)

관련 태그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