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에 발 올리면 발만 부러지는게 아녀~

조회수 2019. 5. 23.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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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 앉으면 조금 더 편하려고 다리를 대시보드 위에 올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호주 소방국이 최근 공개한 충격적인 영상은 조수석에 앉아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선 안 되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당연한 얘기지만 차량이 충돌하게 되면 이런 자세를 한 탑승자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나라빈 소방구조대(Narrabeen Fire and Rescue Service)가 공개한 이 동영상은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도 에어백이 작동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에어백이 터지면 자동차의 앞 유리를 완전히 망가뜨릴 정도로 강한 힘이 가해진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차량 대시보드에 당신의 다리를 올리고 있었다고 상상해보자.

시드니 북부의 나라빈 소방구조대는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는 행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지 말라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조수석 에어백이 터져 앞 유리가 깨진 영상 캡처  <출처=나라빈 영상 캡처>

한편 호주 국도 및 자동차 운전 협회(NRMA)는 2016년 차량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는 것 때문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400명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발이 얼굴 쪽으로 밀리게 돼서 더 큰 부상이 일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벨트에도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에어백이 터지게 되면 벨트 아래쪽으로 몸이 미끄러지기 때문에 신체 장기에도 힘이 가해질 수 있다.

로얄오스트레일리아 외과대학의 존 크로지어 박사는 “장 파열과 대동맥 파열과 같은 부상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척추 자체가 부러지거나 찢어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정도의 부상은 신체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 여성이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차량이 충돌하자, 얼굴뼈가 모두 부러진 사고가 있었다. 사고 당시 22살이었던 그레인 켈리는 남자친구와 드라이브를 하던 중 충돌사고가 발생하자, 뻗은 상태였던 발밑에 에어백이 터지면서 이마를 크게 다쳤다.

그레인 켈리  

켈리는 “이마가 사라졌다. 머리가 푹 꺼진 것 같아 이상해 보인다”라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이야기했다. 당시 그녀는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두면 더 편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차량이 벽과 충돌하자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내 발밑에서 터졌기 때문에 내 얼굴 쪽으로 발이 부딪혔다”라고 말했다.

현재 35세인 켈리는 사람들에게 일부 연예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해서 따라 하면 안 된다고 위험성을 촉구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면 좋겠다”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경고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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