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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현대차 엔진, 어떻게 바뀌나

전승용 입력 2019.03.21 08:55 수정 2019.03.21 08: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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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드십 스포츠카에 도전한다는 건
사진제공=모터그래프

[전승용의 팩트체크] 요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인 듯하지만, 현재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중 아마 99%는 내연기관차입니다. 겉으로는 친환경차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더 많은 역량을 내연기관차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죠. 언제인지 모를 먼 미래보다는 당장 눈앞에 다가온 미래를 준비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니까요.

누구보다 친환경차에 적극적인 현대차그룹 역시 내연기관차에 장착할 새로운 엔진 라인업을 준비 중입니다.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어쨌든 기존 엔진의 부족한 점을 개선한, 더욱 향상된 엔진을 내놓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제공=현대차

우선,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세타2 엔진이 세타3로 바뀝니다. 신형 쏘나타에 먼저 적용되느냐, 신형 G80에 먼저 적용되느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G80에 처음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신형 쏘나타가 훨씬 먼저 출시되지만, 3월 말에 나오는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만 들어갑니다. 세타3 엔진은 하반기 예정인 G80이 나온 이후에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타3 엔진의 특징은 배기량을 키워 동력 성능을 높이고, 전륜을 비롯해 후륜과 미드십 등 각 구동 방식에 맞는 엔진을 각각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2.0리터급이 주력이었던 배기량은 2.5리터급으로 바뀝니다. 연료 분사는 직분사인 GDi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일반 GDi 엔진뿐 아니라 전·후륜 터보 GDi와 미드십 터보 GDi 등이 차례로 추가될 예정이라네요.

사진제공=현대차

각 구동 방식에 맞는 터보 엔진도 나온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전륜용 터보는 280마력, 후륜용 터보는 300마력 수준의 동력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륜구동보다 후륜구동의 퍼포먼스가 더 중요하다 보니 후륜용 터보의 동력 성능을 조금 더 높게 설정한 듯하네요.

현대기아차는 과거 YF쏘나타(전륜) 시절 2.0 터보로 271마력을 뽑아낸 적이 있죠. 그러나 LF로 바꾸면서 ‘실용영역의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라며 출력을 242마력으로 낮췄습니다. 뭐, 표현은 고상(?)했지만, 사실 극한까지 끌어낸 엔진의 힘을 차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한 셈입니다. 뭐, i30 N과 벨로스터 N에서는 다시 275마력으로 올라갔지만요.

사진제공=제네시스

배기량이 2.5리터급으로 바뀌면, 커짐에 따라 늘어난 엔진의 힘을 조금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싼타페와 쏘렌토 등 크고 무거운 중대형 SUV에 적용돼 더욱 넉넉한 주행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고성능 브랜드인 ‘N’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겠네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무려 미드십 터보 엔진도 준비 중이랍니다. 배기량은 2.3리터급으로 일반 엔진보다 200cc가량 작지만, 최고출력은 무려 350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어떤 차에 장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엔진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현대·기아차가 미드십 스포츠카에 도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사진제공=제네시스

하반기 출격 예정인 G80과 GV80에도 업그레이드된 람다3 엔진이 들어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타3 2.5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뿐 아니라 새롭게 개발한 6기통 엔진이 들어간다는 것이죠.

3.3 트윈터보 엔진은 3.5 트윈터보로 바뀝니다. 같은 V6·트윈터보 방식을 사용하지만 배기량은 늘리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동력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고출력이 4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현재 G80 스포츠에 들어간 370마력의 람다2 트윈터보 엔진보다 출력이 10%가량 높아진 것입니다. 또, G90에 사용되는 타우 5.0 V8 GDi(425마력)와도 비슷합니다.

 사진제공=제네시스

3.5 트윈터보의 등장으로 신형 G80의 엔진 라인업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3.5 트윈터보는 3.3 트윈터보뿐 아니라 3.8 GDi까지 대체 가능합니다. 또, 세타3 2.5 터보는 3.3 GDi 대신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요.

G80 디젤 모델의 경우 현재의 R 2.2 엔진을 대신할 신형 R 2.2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SUV 모델인 GV80에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출력은 약 270마력, 최대토크는 60.0kg·m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팰리세이드나 텔루라이드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이어서 기다란 직렬 6기통 엔진이 들어갈 수 있지만, 팰리세이드나 텔루라이드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진제공=모터그래프

현대차, 아니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80과 GV80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GV70과 GT70이라 불리는 스포츠 쿠페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차에는 모두 새로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인데요, 과연 기존 엔진에서 아쉬웠던 여러 문제들을 얼마만큼 해결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전승용 칼럼니스트 : 모터스포츠 영상 PD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담갔으나, 반강제적인 기자 전업 후 <탑라이더>와 <모터그래프> 창간 멤버로 활동하며 몸까지 푹 들어가 버렸다.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킁킁거리며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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