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안 라이더의 공간, 롤링하츠

조회수 2019. 5.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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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토플레이스는 클래식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묵직한 철재의 느낌이 드는 매장 외관부터 뭔가 레트로 클래식 매력이 느껴진다. 라이더의 감성을 듬뿍 담은 패션 아이템이 시선을 빼앗는 이곳은 롤링하츠다.


매장은 낮은 조도의 조명과 어두운 색상의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난다. 매장 가운데에는 미국 주얼리 브랜드인 알렉스 스트리터의 디스플레이로 중심을 잡았다. 매장 좌우로 벨스타프와 매칠리스 제품들이 멋스럽게 걸려있다. 그중에서도 벨스타프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롤링하츠 김수성 대표는 2019년부터 벨스타프의 공식수입원으로 다시 벨스타프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벨스타프

대표적인 브리티시 헤리티지 브랜드 중 하나인 벨스타프는 1924년 영국에서 시작했다. 방수와 방풍에 유리하도록 개발된 왁스 코튼을 사용해 재킷을 만들었고 이것이 인기를 얻으며 유명해졌다. 이후 군용품으로 납품되며 회사가 크게 성장했는데 전쟁이 끝나고 절대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웃도어 활 동에 유리한 점에 착안해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잇 아이템이 되기도 했는데, 영국 국내 산업의 영향으로 사업이 중단되곤 했다. 이후 몇 차례 부활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2006년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인 말리노티가 브랜드를 인수하며 생명력을 얻기 시작했다. 과거 헤리티지를 복각한 로드 마스터, 펜더 등이 되살아난 것도 이때다.



국내에서는 패셔너블한 라이딩 기어로 인식되며 바이크 업계에서 주목하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2015년 이후에는 국내 대형 패션 기업이 사업을 넘겨받으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패션 상품으로 마케팅 되었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지난해 철수했고 공식수입원이 다시 롤링하츠 쪽으로 넘어 오게 된 것이다. 김수성 대표는 이전부터 벨스타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잘 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해오던 브랜드라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듯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라이딩 기어 라인인 벨스타프 퓨어 모터사이클의 거의 대부분 의 모델이 전시되었거나 혹은 입고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바 란다며 말을 전했다.



DESIGN CREATIVE

김수성 대표는 패션에 대한 에너지가 상당하다. 청년이던 20대 후반 라이더 용품점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통해 라이더의 멋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한다. 개성을 살린 멋을 선보이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고 셀렉트 숍을 차렸다. 그게 롤링하츠의 시작이다. 당시 기준이 되었던 것은 제품의 히스토리와 스타일이었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벨스타프로 이어지며 공식 수입원 사업까지 확장되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모터사이클  장르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을 자신의 브랜드로 표현하고 싶다는 쪽으로 열정이 이어졌다. 그렇게 디자인 브랜드 모런지를 론칭했다. 또한 바이크 장르에 대한 이해와 벨스타프 공식 수입원을 했던 경험 그리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던 시간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인 알렉스 스트리터에 패션 사업 관련 제안을 했고, 이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알렉스 스트리터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제품 디자인을 맡게 되었다.




알렉스 스트리터

1971년 뉴욕 소호에서 알렉스 스트리터에 의해 설립된 주얼리 브랜드다. 예술가로서의 에너지를 제품 디자인에 투영하며 굵직한 컬렉션들을 만들어왔다. 영감을 얻기 위해 아마존을 유랑하며 자연을 탐구하기도 하고 바이크로 세계 일주를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그러던 중 1987년 영화 앤젤하트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알렉스 스트리터의 반지를 착용해 화제가 되었는데 그게 바로 알렉스 스트리터를 대표하는 펜타그램 문양의 앤 젤하트 링이다. 이후 록스타나 영화배우 등 스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실버 주얼리를 위주로 진행되었던 브랜드였으나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 가죽 액세서리나 레더 재킷 등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해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매칠리스

롤링하츠는 매칠리스의 공식 수입원이기도 하다. 매칠리스는 벨스타프 부활의 장본인 말리노티가 벨스타프를 나와 론칭한 브랜드다. 매칠리스는 1899년 설립되어 1966년까지 모터사이클을 생산하고 에이스카페를 중심으로 하는 카페레이서 문화에 한 축이었던 영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이를 되살려 패션 브랜드로 론칭한 메첼리스는 브리티시 헤리티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남성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라인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 벨스타프에서 보여주었던 말리노티의 디자인이 녹아있다.




롤링하츠 김수성 대표는 더 많은 라이더들이 멋을 부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라이더가 멋을 부리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고 웃으며 얘기하는 그의 얼굴에 진심이 묻어난다. 그는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 탐크루즈가 멋지게 바이크를 타는 장면이 누군가를 라이더로 만들었듯 사람들을 매료시킬만한 멋진 라이더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모터바이크 자체의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롤링하츠가 바라보는 라이더의 멋에 대한 탐미가 이 시장에 불러일으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본다.


  이민우 기자  사진  임금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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