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솔린 SUV의 매력..볼보 XC60 T6

조회수 2019. 4. 6. 08:02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볼보 XC60 T6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볼보의 전략은 뚜렷하다. ‘더 이상의 디젤 개발은 하지 않는다’ 거짓말 같던 이 발표는 신형 S60을 시작으로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2019년 부터 발표될 볼보의 모든 신차에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금은 이른 결정일지도 모르는 볼보의 결심은 가솔린 엔진의 완성도로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려 한다.

‘SUV는 디젤이지’ 이젠 이런 말도 점차 사라지는 현실이다. 여전히 국내 업체의 SUV는 디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차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점차 가솔린 SUV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3월 수입차 연료별 판매량 수치를 보게되면 가솔린 49.5%, 디젤 41.2%, 하이브리드 9.4%등 한동안 점유율을 장악했던 디젤엔진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가솔린으로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다.

■ 유려한 라인..고급스러운 디자인 감각

XC60의 외관 디자인은 볼보의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씨가 직접 디자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전세대에 비해 한층 젊어진 분위기가 눈에 띄는 XC60의 전면부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주간 주행등과 세로 형태의 그릴의 조화로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전달된다.

볼보 XC60 T6

후면램프는 볼보 특유의 형태가 볼보 패밀리임을 알려준다. 여기에 측면에서 바라본 XC60은 엔진 후드 부분을 길게 디자인해 마치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SUV를 연상케 한다.

인테리어는 포근한 느낌을 전달한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 세로로 배열한 9인치 디스플레이도 튀는 부분 없이 조화롭게 운전자를 맞이한다. 특히, 나파가죽의 컬러와 우드패널의 색상 조화가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실내의 분위기의 포인트로서 크게 작용한다.

볼보의 시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편안함을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 뿐 아니라, 장거리시 엉덩이와 허리 부분 받침대가 운전을 한결 편하게 해준다.

이러한 시트는 편안함과 안전까지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볼보는 과거 시절부터 이 부분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하다. 볼보의 어떤 차를 타더라도 시트의 불만을 가질 소비자들은 크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여기에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까지 더한 시트는 꽉 막히는 출퇴근시 운전의 짜증을 한결 덜어내줄 수 있다.

뒷자리 공간 역시 넉넉하다. 덩치가 큰 성인 남성 4명이 앉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구성을 지녔으며, 트렁크 공간도 튀어나온 부분없이 반듯한 구성을 갖춰 패밀리 SUV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볼보 XC60 T6

■ 가솔린 엔진의 고급스러움..여유로운 승차감

볼보 XC60 T6에 탑재된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자랑한다. 2리터 엔진으로서는 큰 출력을 내고 있는 만큼 초기 가속시 약간의 터보렉이 느껴진다.

다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후의 거동은 고급차의 감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급 가속시에도 허둥거리는 거동이 최대한 억제되어 있으며, 가솔린 특유의 선형적인 출력전달이 운전자에게도 쉽게 느껴진다.

서스펜션도 상당히 부드럽게 세팅됐다. 간단한 요철뿐 아니라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불쾌한 감각을 전달하지 않는다. 여기에 가솔린 특유의 소음과 진동억제까지 더해져 다인승차 환경에서도 쾌적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SUV인 만큼 좌우로 움직이는 차체 롤의 허용범위가 세단에 비해 높은편이다. 다만, 불안함을 느낄 정도의 허둥거림과 뒤뚱거림은 철저히 절제됐다. 고속 코너에서도 움직임은 상당히 세련됐다.

연속되는 커브에서 차의 움직임이 운전자의 예상 범위 안에서 돌아나가 주기 때문에 몇번의 코너를 반복하면 할수록 운전자는 차를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볼보 XC60 T6

최고출력이 320마력에 달하는 만큼 가속력은 절대 모자라지 않는 수준이다. 여기에 고속주행 안정감도 뛰어나 수시로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속도계의 바늘이 저만치 올라가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 업계 최고 수준의 반자율주행 장치..안전의 가치를 빛내다

볼보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단어는 ‘안전’이다. 과거 충돌테스트 결과에서 최고점수를 연이어 받은 기록을 자랑하면서 이같은 수식어를 얻게된 볼보는 이제는 액티브 세이프티라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사고가 일어난 후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과정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탑승객을 보호하는 개념으로의 진화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하위트림, 상위트림에 상관없이 안전사양의 기본탑재라는 점이 특징이다. 안전에 관해서 타협하지 않는 볼보의 신념과도 같은 정책에 박수를 치고 싶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스티어링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의 능동형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이보다 중요시 되는 점은 기술의 완성도인데 볼보의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 충돌 회피 지원 기능, 긴급 제동 시스템(City Safety)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양이 탑재됐다.

볼보 XC60 T6

이러한 결과물은 미국 IIHS와 유럽 EuroNCAP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 볼보 XC60의 경쟁력은?

볼보 XC60 T6의 판매가격은 모멘텀 6930만원, 인스크립션 7540만원이다. 볼보는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자인 BMW와 벤츠, 아우디 등의 브랜드처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가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여유로운 공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운 안전사양등을 경험해보면 XC60을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길거리에 다니는 수입 SUV들을 바라보면 저마다 비슷한 차종들에 인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물론,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들 역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모두가 선택하는, 남들과는 다른 선택지를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볼보의 XC60 모델을 경험해보는걸 추천한다.

볼보 XC60 T6

일각에서는 중국으로 인수된뒤 볼보의 경쟁력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없는건 아니지만,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뒤의 볼보의 발전은 눈부시게 성장중이다.

과거의 가치를 지켜가며 아이덴티티를 더욱 더 공고히 발전시켜가는 볼보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