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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편안함이란 무엇인가'

조회수 2019. 4. 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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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fort Class SUV' 시트로엥이 새롭게 국내 시장에 출시한 '뉴 C5 에어크로스'를 내놓으며 수식어처럼 따라붙은 캐치플레이즈. 한국말로 풀이하면 '편안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정도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편안함이란 무엇인가.

어느덧 대세로 자리잡은 SUV 홍수 속 다양한 브랜드에서 크기와 성능을 가리지 않고 신형 SUV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존재감이라도 드러내기 위해선 남다른 콘셉트가 필수. 오프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SUV는 대다수 도심 생활자의 패턴에 맞춰 보다 순화되고 크기는 작아졌다. 여기에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되면서 사실상 SUV의 탈을 쓴 다목적차량에 가까운 변화를 거듭 중이다. 대다수 소비자 기호에 맞춰 제품 성향이 바뀌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나마 일부 브랜드에선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자존심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여전히 제품 콘셉트의 중점은 세단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과 안락한 실내,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을 강조한다. 이런 분위기 속 독특한 개성과 프랑스 감성은 이해하지만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여느 자동차에서 당연하던 것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신공'을 펼치던 시트로엥에서 플래그십 SUV C5 에어크로스를 출시하며 편안함을 강조했다. 지난 24일 서울과 경기도 가평 일대 약 80km 구간에서 시트로엥의 신차를 경험해 봤다.

먼저 C5 에어크로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00mm, 1840mm, 1690mm에 휠베이스 2730mm로 얼핏 푸조 3008과 5008 중간 정도 크기를 지녔다. 특히 휠베이스의 경우 동급에서 우위에 있는 수준으로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과 비교해 50mm 차이를 보이며 보기보다 여유로운 수준의 실내 공간 또한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앞서 국내 출시된 C4 칵투스와 유사한 모습으로 전면부에서 시트로엥을 상징하는 거꾸로 'V' 자 형태의 더블 쉐브론 엠블럼이 자리하고 위아래로 나뉜 풀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아래쪽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된 램프는 차체를 보다 가로로 넓어 보이는 존재감을 보이고 위쪽 램프는 좌우측 방향지시등과 주간주행등 기능이 겸비되어 기능성 역시 더했다.

후면부는 입체감 있는 디자인에 4개의 3D 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가 단정한 모습으로 배치됐다. 여기에 도어 하단과 프런트 범퍼에 위치한 컬러칩과 투톤 루프바, 옆 창문을 감싼 C자형 크롬 테두리 등의 강렬한 그래픽 요소는 시트로엥 특유의 감각과 개성을 더하고 전반적으로 날렵한 캐릭터 라인을 주로 사용하는 독일차와 달리 둥근 면처리와 램프 쪽 디테일을 강조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C5 에어크로스의 실내는 전반적 구성과 각종 부품에서 앞서 출시된 푸조 3008과 508을 적절히 섞어 놓은 느낌이다. 실내는 넓은 공간을 강조하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여행 트렁크 콘셉트의 스트랩을 적용해 C4 칵투스에서와 같이 시트로엥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그리고 외부 디자인에 적용한 둥근사각형의 그래픽 요소를 스티어링 휠과 에어컨 송풍구, 도어트림, 손잡이 등에 적용해 통일성을 강조했다.

각각의 시트를 앞뒤로 조절 가능한 2열은 센터터널이 낮아 어떤 좌석에 앉아도 불편함이 덜하고 가로 840mm, 세로 1120mm의 광활한 파노라믹 선루프로 인해 답답함이 덜하다. 또 이미 C4 칵투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며 편안한 SUV를 강조하는 하나의 근거로 자리한다.

해당 시트의 경우 시트 중앙 그리고 엉덩이, 허리 등이 직접 닿는 부위에 15mm의 고밀도폼을 탑재해 착좌감 뿐 아니라 불규칙한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 및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뿐 아니라 C4 칵투스와 비교해 시트 소재를 보다 고급스럽게 바꾸고 좌우측 허리를 잡아주는 부위도 움푹 튀어나와 거실 소파와 같은 안락함과 좌우측 코너에서 몸을 적당히 지지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밖에 C5 에어크로스의 실내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룸미러 앞쪽으로 자리한 커넥티드캠 시스템으로 앞서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블랙박스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기능으로 영상, 사진 촬영 등 간단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여기에 동급에서도 꽤 여유로운 기본 580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630리터까지 제공하는 수납공간은 사용자 편의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이날의 시승은 국내 판매되는 C5 에어크로스의 1.5리터와 2.0리터 디젤 사양 중 최고출력 177마력을 발휘하는 2.0 샤인 트림으로 2.0리터 Blue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해당 모델의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40.8kg.m을, 공인연비는 복합 12.7km/ℓ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시트로엥이 포함된 PSA그룹에서 주목할 부분은 앞서 유럽 및 디젤을 주력으로 내세우던 브랜드 중 현재로는 유일하게 강화된 배기가스 규정인 WLTP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엔진을 판매 중인 것으로 이는 선택적환원촉매시스템(SCR)과 디젤미립자필터(DPF)를 디젤차에 기본으로 탑재한 것에 따른 효과로 여겨진다.

이날의 시승은 가평 일대 국도와 서울춘천고속도로 그리고 일부 시내 도로를 포함한 구간에서 주로 이뤄졌고 C5 에어크로스의 전반적인 주행감은 앞서 출시된 푸조 3008과 흡사한 모습으로 무게감을 덜 하지만 운전자 의도 보다 조금 앞서 작동하는 쫀쫀한 스티어링 휠 반응과 특별히 흠잡을 데 없는 가속 및 제동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앞서 출시된 차량들 보다 N.V.H. 성능이 조금 개선된 부분. 특히 진동에서는 대중차 브랜드의 디젤엔진 탑재 모델 중에서도 상위수준을 보였다.

무엇보다 C5 에어크로스의 편안한 승차감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앞과 뒤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 조합의 서스펜션에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이란 시스템이 부가적으로 탑재된 부분이다. 이를 통해 노면의 잔진동을 충분히 상쇄시키며 부드럽고 매끄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댐퍼 상하에 2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 밖에 C5 에어크로스에는 레벨2 수준 반자율기능을 포함 ADAS 기능이 PSA그룹의 차량 중에서도 신형 508 이후 두 번째로 탑재되며 보다 편안한 주행을 돕고 최대 19가지의 주행보조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이날의 시승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은 도착지에서 계기판 연비가 공인연비를 훌쩍 웃도는 20km/ℓ를 기록했던 것으로 특별히 연비를 고려한 주행을 하지 않고 달렸음에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했던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1.5 필 트림 3943만원, 1.5 샤인 트림 4201만원, 2.0 샤인 트림 473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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