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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세단의 표준' BMW 7세대 3시리즈.."새로운 종의 진화"

신승영 입력 2019.04.16 18: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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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BMW 3시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의 기준(혹은 표준)이라 불린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재규어 XE, 렉서스 IS 등이 ‘타도 3시리즈’를 외치며 지척까지 다가왔지만, BMW는 신차를 내놓으며 다시금 훌쩍 앞서가는 모양새다.

7세대 3시리즈는 현대적이고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번 키드니 그릴은 하나로 맞붙었고, 한층 더 커졌다(매 세대마다 커져왔다). 주행 환경에 따라 효율적인 열관리를 위해 액티브 에어스트림 그릴이 전 모델 기본 장착됐다. 그릴과 이어진 헤드램프 디자인도 바뀌었다. 풀 LED 라이트가 기본 탑재됐으며, 주간주행등 형태도 라운드 타입에서 L 타입으로 진화했다.

날카롭지만 풍만한 후드 라인과 거대한 인테이크 그릴, 좌우 안개등을 품은 에어덕트 등이 공격적인 전면부 인상을 완성시킨다.

측면은 작지만 단단하던 과거 3시리즈와 사뭇 다르다. 달라진 크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실제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76mm, 휠베이스는 41mm가 더 길어졌다. 호프 마이스터 킹크를 비롯한 C필러 라인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L 타입 LED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안정감을 발산한다. 이제 320d 모델도 더블 배기파이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고급감을 갖췄다. 과거 3시리즈의 경우 인테리어에 한해 다소 인색한 느낌이 남아있었다. 더불어 운전자 중심의 배치와 넉넉한 실내 공간 등도 확실한 강점이다. 전반적인 구성은 물론, 새롭게 디자인된 기어 노브나 콘트롤 버튼 등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다.

다만, 12.3인치 및 10.25인치 디스플레이 배치나 이전과 완전히 다른 조작 방식에 대해 호불호가 나뉜다. 서로 이어지는 듯한 지금의 디스플레이 배치보다 과거 플로팅 타입 배치가 시선 이동이 더 용이하다. 버튼 및 기능 조작도 이전과 달라 다소 익숙지 않다. 그렇다고 직관성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신형 3시리즈는 국내에 320d와 330i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우선 출시된다. 3.0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한 M340i는 올 하반기, 판매 실적을 이끌 320i는 내년 출시가 예고됐다.

시승 차량은 320d M 스포츠 패키지다. 옵션으로 이노베이션 및 프리미엄 패키지가 적용됐다. 신형 3시리즈는 기존 선호도가 높았던 옵션들을 패키지로 묶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패키지는 최대 500m 레이저 하이빔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와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이 조합됐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하만카돈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신차에 적용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똑똑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특히 도심에서는 시티 브레이킹 기능이 포함된 보행자 충돌 경고 기능이나 버튼 하나로 최대 50m까지 간 길 그대로 되짚어 후진할 수 있는 리버스 어시스턴트 기능 등이 눈에 띈다.

도심을 벗어나 속도를 높일수록 3시리즈 강점을 느낄 수 있다. 2.0 디젤 엔진은 파워풀한 성능을 유지한 채 보다 원숙한 질감을 전달한다. 8단 변속기도 두말없이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신형 3시리즈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주행 성능이다. 직전 6세대 모델(F30)의 경우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보다 많은 고객층을 확보했지만, 5세대 모델(E90)과 비교해 3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감성이 다소 감소했었다.

그러나 신차는 차체 구조 및 섀시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주행 성능의 비약적인 진화를 이끌어냈다. 순간적인 가속이나 급격한 제동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주며, 연속된 방향 전환에도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날렵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도로 환경과 운전자의 성향 등에 맞춰 때로는 안락하게, 때로는 거칠고 날카롭게 달려나간다. 서로 다른 성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7세대 3시리즈는 분명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고급 사양 등 시대 흐름에 부응하면서도 BMW 특유의 운전에 대한 즐거움을 계승하고 있다. 경쟁자들이 선두를 따라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멀어졌다. 이제 다시 추격에 나설 경쟁자들을 흥미롭게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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