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니 EV의 라이벌? 혼다 e 프로토타입

오토티비 입력 2019.03.15 09:56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작고 귀여운 혼다 e는 미니와 경쟁할지도 모른다

혼다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혼다 e(Honda e)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옛 소형차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모습이 흥미롭다. 혼다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어반 EV(Urban EV, 도시형 전기차) 콘셉트를 바탕으로 양산을 위한 진화를 더했다”라고 밝혔다.

혼다 e의 디자인에는 겉멋을 부린 요소가 없다. 혼다는 “자사의 소형차가 만들어온 운전의 즐거움, 애착이 가는 친근함을 테마로 단순하고도 깨끗하게 표현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평소엔 숨어 있다가 운전자가 접근하면 튀어나오는 팝업식 도어 핸들, 카메라로 대체한 사이드미러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이 멋진 디자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실내의 테마는 라운지 같은 편안한 공간이다. 대시보드에는 나무를, 좌석에는 직물을 사용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3개의 디스플레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터치스크린을 달아 커넥티드 서비스 등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인의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고려해 220V 충전기, USB 충전기, HDMI 단자 등을 에어컨 조작부 아래에 달았다.

혼다 e는 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다. A, B세그먼트의 소형차용으로 개발했으며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깔아 무게 중심을 낮추는 한편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혼다는 “작은 차체에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을 구현해 도심 내 주행이 손쉬울 뿐 아니라 뛰어난 안정감과 날렵한 움직임을 구현했다”라고 밝혔다.

혼다는 아직 혼다 e의 자세한 제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0km 이상이다. 급속충전을 할 경우 30분이면 80%까지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요즘 전기차들은 400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그런데 절반도 안 되는 주행거리로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까?

하지만 혼다는 거대 도심에서의 쓰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주행거리가 알맞다고 본다. 주행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선 커다란 배터리를 얹어야 하는데, 그러면 차체가 늘어나고 무거워져서다. 그러다 보면 지금처럼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일. 그럼에도 주행거리가 좀 더 긴 혼다 e를 바라게 되는 건 왜일까? 향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한다면 지금 크기와 스타일로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혼다는 올해 하반기부터 혼다 e 를 생산할 예정이다. 먼저 일본에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가정과 전기차를 연결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포인트로 삼는다. 혼다 e의 배터리를 이용해 낮에는 집에 전력을 공급하고, 심야 시간대에 다시 배터리를 채우는 등 여러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재난 대비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콘셉트를 이미 같은 일본 브랜드인 닛산이 리프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어쩌면 재난이 잦은 일본의 특수성이 만들어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일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혼다 e의 가격은 그리 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어반 EV를 공개했을 때 혼다는 “가격이 낮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제품은 저렴하지 않지만 부가가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혼다 e 또한 이 같은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만큼은 요즘 애플 제품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왠지 혼다 e 프로토타입을 볼 때마다 미니가 앞으로 내놓을 전기차와 전략이 은근 겹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브랜드 자체의 특성은 다르지만, 모델 자체만 놓고 보면 과거의 자사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작지만 알찬 패키징, 싸진 않지만 매력적인 제품 등 구매자를 유혹하는 방식이 닮아서다. 가격 책정에 따라서 미니와 비슷한 고객을 두고 서로 경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나 더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혼다 e 프로토타입의 디자인은 1981년형 혼다 시티를 닮았다. 당시 혼다는 시티의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휴대용 모터사이클 ‘모토콤포(Motocompo)’를 같이 팔았다. 당시엔 비싼 가격과 무거운 구조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전기 모터사이클로 부활한 모토콤포까지 끼워서 판다면 더욱 멋진 구성이 되지 않을까? 혼다는 이미 2011년에 모토콤포의 전동화 콘셉트를 선보인 이력도 있다.

오토티비 편집팀

관련 태그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